스림에서 인지도가 높은 마검이 던브레이커라면, 그 전작인 오블리비언에선 움브라가 대표적인 마검의 포지션이였다.

비록 스림에선 나아아중에 공식 Creation Club 모드에서나 등장하는 바람에 인지도가 바닥이지만, 단순히 강력한 걸 넘어서 독립된 자아를 가지고 있는 이 특이한 마검을 알아보자.

0. 출?생


머나먼 옛날, 필멸자들의 영혼을 모으기 위해 장난질을 치려던 계약과 속임수의 군주, 클라비쿠스 바일은 아이디어를 하나 떠올린다.

바로 Naenra Waerr라는 마녀의 힘을 빌려서 자신의 권능을 부여한 마검 - Umbra를 만들어다가 필멸자들의 세상에 풀어놓고, 채굴기 마냥 마검에 누군가가 뒤질 때 마다 영혼을 냠냠하는 것.


그러나 Naenra 라는 마녀는 바일의 계약을 완수할 생각 따윈 없었고, 역으로 바일을 속여서 그의 힘을 따르지 않는 '살아있는 마검'을 만들어다가 지가 차지하려고 한다.

그제서야 속임수에 당했다는 걸 깨달은 속임수의 신 바일이 노발대발하여 마녀를 수육으로 만들었으나, 이미 움브라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만다.


1. 전설


그렇게 바일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이후, 탐리엘에선 "희생자의 생명력을 갉아먹는, 섬뜩한 붉은 문양이 새겨진 마검"이 존재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그러나 움브라는 그 강력한 힘 만큼이나 무시무시한 대가가 있었는데, 바로 자신을 다루는 필멸자의 정신을 천천히 갉아먹으며 결국엔 지 뜻대로 행동하는 꼭두각시로 만든다는 것.



실제로 3시대엔 모로윈드를 살리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던 네레바인은 이 움브라에 완전히 지배된 어느 오크를 만나며, 그를 족쳐버리고 움브라는 데이드릭 유물을 수집하던 어느 박물관 주인장에게 넘긴다.

하지만 저주받은 마검답게 박물관을 탈출한 움브라는 얼마안가 제국의 수도, 시로딜에서 어느 엘프의 정신을 갉아먹고 클라비쿠스 바일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어느 유적지대에서 숨어있었다.


하지만 움브라가 이곳 시로딜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바일은 카바치의 영웅 (오블리비언의 주인공: 플레이어)에게 저 엘프를 족치고 움브라를 회수해오라고 한다.

이때 바일의 말대로 움브라를 반납하고 대신 바일의 마스크를 받을 수도 있고, 바바스 개새끼랑 딜을 해서 움브라를 킵하고 마스크를 포기하는 방법이 있다.


(깡뎀도 좋고, 비쥬얼도 멋있으며 소울 트랩이라는 편의성 인첸까지 걸려있는 덕분에 보통은 마스크를 포기하고 움브라를 킵하는 편이다.)

2. 마검의 재림

그렇게 카바치의 영웅도 움브라의 희생자로 되는건가 했지만, 오히려 주인공은 쉬버링아일즈로 넘어가서 새로운 쉐오고라스가 되어버리고 움브라는 다시금 바일의 영역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얌전히 바일의 도구로 쓰일 생각이 없었던 움브라는 역으로 바일의 힘 상당 부분을 흡수해다가 탈출을 계획한다. 


이 부분은 상당히 길어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움브라는 공돌이 다크엘프들을 납치해다가 Umbriel이라는 거대한 떠다니는 도시를 만들게 하고, 탐리엘에 강림하여 영원히 바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또 다시 속은 속임수의 신 바일은 병신같이 패배자위나 하면서 피눈물을 흘렸으나, 천만 다행히도 어느 필멸자들의 힘을 빌려다가 간신히 움브라의 탈출을 저지할 수 있었고, 그렇게 간신히 자신의 힘을 되찾게 되었다.

3. 마검, 스카이림에 등장하다



그러나 병신새끼 아니랄까봐 바일은 여전히 지가 만든 마검조차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고, 주인님을 피해서 움브라는 머나먼 스카이림까지 도망쳐서 Champion's Rest라는 어느 고대 노드 유적에 숨어든다.



그런데 하필 쇼어즈 스톤을 지나가던 어느 탐험가가 이 유적지에 빠져서 두 다리를 크게 다치게 되었는데, 움브라는 이때다 싶어서 그 탐험가의 정신을 지배하고 다시금 필멸자의 세계에 강림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어느 베데스다 공식 모드를 돈 주고 사는 미친 도바킨의 눈에 띈 나머지 기껏 새로 잡은 숙주는 육편으로 변해버렸고, 성능이 심히 씹창인 덕분에 브리즈홈 상자에 영원히 쳐박히는 굴욕을 당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