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시 직후


네캅에 한패 있다는 소문듣고 가입했는데

그 당시 한패는 알파버전이니 하면서 완전 왈도체 번역기 퀄리티 였음.


당시에 네캅측에선 "오블리비언 한패때 속도로 가정하면

스림 완전한패 되는데 약 4년정도 걸릴듯..." 이런 소리 했던거로 기억함.

정확히 4년이라고 했는지는 확실치 않은데 아무튼 몇년은 걸린다고 했음.



2. 오유 번역


2011년 12월인가? 오유에서 공개번역을 시작했는데

여기저기서 사람이 모여서 번역을 했음.

거의 1주일만에 80%인가? 90%인가 순식간에 번역이 됨.


요즘은 빠른속도의 공개번역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EX 폴아웃4)

당시에는 이렇게 불특정 다수의 유저들이 모여서 순식간에 번역을 하는 경우가 정말 드물었기 때문에

굉장히 신기하게 받아들여졌음.



3. 첫 도바킨


2011년에 했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함 ㅋㅋ

처음에는 멋진 모험가 전사 컨셉으로 한다고 중갑에 검이랑 방패들고, 

활은 그냥 어그로 끌기 선타용으로만 쓰려고 했는데


검,방패로 싸우는건 너무 어려운데 활로 은신해서 잡는건 너무 쉬워서

어쩌다 보니 궁술과 은신만 레벨이 잔뜩 올라 버려서

결국 나중엔 나이팅게일 갑옷 맞춰입고 활쟁이가 되어버림.


이후 진짜 미친듯이 재밌게 꿀잼으로 플레이했지만

퀘스트를 클리어를 안하고 계속 쌓아만 두다가 뭔가 버그가 터져서

(초창기 버전은 지금보다 훨씬 불안정 했음)

퀘스트가 꼬이는 버그가 생겨서 눈물을 머금고 세이브를 지움.


이후 2회차로 각잡고 효율적인 레벨업과 템 셋팅으로 사기적인 은신 활쟁이 캐릭을 키웠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플레이했던 첫판 도바킨 그때의 재미는 안나오더라.

10년 가까이 스카이림 플레이했지만, 아직도 그때 그 첫 도바킨 이상의 재미는 안나오는거 같음.



4. 첫 대형 모드 WIS(워스 인 스카이림)


첫 도바킨 이후로 은신궁수, 양손대검, 파괴법사까지 4회차를 돌리고 질려서 스카이림을 접음.

그러다 몇개월뒤에 다시 복귀하면서 당시에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던 대형 모드 WIS를 시작함.


내 기억엔 2012년 1월인가 2월에 나온 모드로 기억하는데

지금 시점에서 보면 많이 허술하고 심심한 모드겠지만

그 당시에는 최고의 모드로 넥서스 1위에서 내려오질 않았음 ㅋㅋ

이것저것 바꿨지만 적대 몬스터나 NPC 추가가 주요 컨텐츠 였던거로 기억함. 


그외에 DD(데들리 드래곤), 워존(내전 관련 전장 추가) 등등을 했었음.

시발 글쓰면서 네캅에 예전에 썼던글 보니까

모드 14개나 깔아서 힘들다고 한 글도 있네 ㅋㅋㅋㅋ 

14개 시바 ㅋㅋㅋ



5. SKYRE


반년정도 스림을 접었다가 2012년 후반기에 다시 스림 복귀

당시 최고의 인기 모드중 하나가 SKYRE였음.


SKYRE는 보크리나 오디네이터의 선배격 되는 모드로

퍽의 갯수를 굉장히 늘리고, 무기 종류도 굉장히 늘려서


기존 바닐라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가능하게 했던 모드임.

컨텐츠 양이 꽤 많아서 이것저것 스킬이나 기술 연구하듯 플레이 하던 재미가 있었음.

2012년 후반기 동안 스림할땐 꼭 SKYRE랑 같이 했던거 같다.



6. 레퀴엠


나는 레퀴엠을 2014년에야 접했다.

왜냐면 2013년 1월에 군머 갔거든 ㅋㅋ


사실 2013년때부터 국내에서 꽤 인지도가 있긴했는데

처음엔 워낙 난이도가 어렵고 마니악하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SKYRE보단 레퀴엠이 초반엔 인지도가 좀 밀렸던거 같음.


근데 빠져들면 SKYRE보다 훨씬 재밌었기 때문에

나중엔 레퀴엠이 SKYRE보다 더 인기가 오래갔던 모드였던거 같음.


휴가 나왔을때 매 휴가마다 꼬박꼬박 하루정도는 레퀴엠에 투자했던거 같다 ㅋㅋㅋ

군인이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엄청나게 재미있었다.


내가 살면서 제일 재밌었던 스림이 첫 도바킨이었다면

두번째가 레퀴엠할때 였음.


특히 중갑 방패전사를 좋아했는데, 

성능은 지약캐였지만 템 모으는 재미가 쏠쏠했다.



7. 로어딸


군머에서 할게 없었다.

요즘은 폰을 쓴다고 하지만, 당시엔 폰쓰다 걸림 완전군장 뺑뺑이 + 영창이었음 ㅋㅋ


내 분대 선임 폰 걸려서 우리 소대 다 완전군장 뺑뺑이 해봤고.

나 상병때, 내 위의 병장들이 폰 쓰는거 이등병들한테 마음의 소리 찔려서

내 위 병장들 영창 20명 가까이 가는 것도 봤다 ㅋㅋㅋㅋ


나는 원래 TV도 잘 안보고... 할게 없더라.

그래서 운동 + 책 봄.


병장때 몸이 인생에서 제일 건강했던거 같고

군머에서 책 200권 정도 본거 같다.


그때 군머에서 봤던 책들중 하나가

'나락의 도시'랑 '영혼의 군주'였음.

엘더스크롤 세계관으로 써진 소설임 ㅋㅋ

대충 스카이림 세계관 보다 수십년전인가 그럴거임.

지금은 절판된거 같더라.


당시에 휴가만 나오면 레퀴엠 할정도로 스림에 빠져살았으니

당연히 엘더세계관 책은 못참았지 ㅋㅋ


이 시절에 로어딸 많이는 아니고 살짝 쳤음.

아르고니안, 고대 1시대 노드의 역사, 스카이림속 제국 내전 이런거 팠던거 같음.



8. 비질런트


이후에 17년까진 스카이림을 거의 안함.

네캅도 진작에 접었음 ㅋㅋ


전역하고 한동안 레퀴엠과 로어딸을 몇달 했지만

이후 질려서 2년 가까이 스림을 접었음.

(전역하니까 게임에 대한 의욕도 많이 줄음)


그러다가 우연히 2017년에 다시 스림을 하게 됐는데

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서 대형퀘스트 모드를 시작.

이때 대형모드 첫 경험이 비질런트 였음.


챕터1,2는 그냥저냥 큰 감흥이 없었는데

(챕터1 보스 연출 정도만 인상 깊었고)

챕터3에서 공포 요소가 아주 인상깊었고

챕터4는 스케일도 스케일이지만 로어를 모더가 제멋대로 재밌게 비틀어서 쓴게

한때 로어딸러 였던 나에게 너무 재밌게 와닿았음.


엄청나게 새로운 경험이어서

헬겐 리본, 리그모어,포가튼 시티,문앤스타,세컨드 그레이트 워 등등

대형 퀘 추가 모드들만 한동안 했던거 같음.



9. 통팩


2019년 작년에 처음 접함

사실 2018년까진 1년에 한두번 스카이림을 했는데

(게임할 시간도 별루 없고...)


매번 할때마다 100여개의 모드들을 손수 하나하나 다운 받고

모드배열했다. ㅋㅋㅋㅋ

모드 깔고 배열하는데에만 주말 중 하루 날 잡고 했음.


그러다가 작년에 통팩을 처음 접했는데.

내가 하던 게임과 차원이 다르게 풍부한 컨텐츠에

모드까는 시간은 압도적으로 줄어드는 혁신 ㅋㅋ



10. 이제 2020년도 슬슬 끝이 보인다.

내년이면 스카이림 10주년임. ㅋㅋㅋ


작년에 잠깐 스카이림 하고 한동안 안하다가

오랫만에 스카이림 빠져서 하는데


인파 세키로니 스무스 모션이니 여전히 갈수록 신기하고

갈수록 발전된 모드들이 등장해서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는게 참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