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묵이라는 음식, 버블티로 만들어도 맛있을거 같지 않아?"


모든 것은 파인 모션의 이 한마디로 시작되었다.

이 한마디에 왜 스위치가 켜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히시 아마존은 그길로 마트와 식료품점을 돌더니 묵을 사왔다.

그것도 3개나


"그래서 우리에게 시식을 부탁한다는 말이군."


모든 전말을 듣고 수긍하는 오구리캡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군침을 흘리며 기뻐하는 스페셜 위크


"여...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살짝 긴장한듯, 하지만 기대하는 심정을 숨기지 못하는 라이스 샤워

이들에게 시식을 부탁한 히시아마는 바로 앞에 있는 우뭇가사리묵을 타피오카처럼 성형 후 밀크티에 넣어 주었다.

그리고 그 걸 맛본 말딸들의 표정은 압권이였다.


"이게 사람이 먹는 음식맛이라고?"


우웩하는 표정으로, 경멸어린 말을 내뱃는 오구리


"식감은 과하게 탱글거리면서 흐믈거리는 괴악함 식감과 뒤이어 오는 바다의 향기가 이게 해초로 만든 것을 알게 해주네요..."


태충 맛없다는 말을 장황하게 내뱃으며 자신의 다리를 만지던 트레이너를 보는 표정으로 우뭇가사리 버블티를 바랍보는 스페


"우에에엥! 이건 테러에요! 라이스의 혀위에 벌어지는 테러에요!"


라이스는 아에 울어버렸다.


"울지마! 이 언니가 새로 해줄게!"


너무 절망적인 반응에 히시아마는 바로 곤약을 잘라 과일스무디에 섞어 넣어 주었다.

일본인들도 잘먹는 곤약이니 이건 먹힐 거라면서


"집도 짓겠군."


탱글탱글함이 지나치게 과잉되어 단단한 식감에 질려버린 오구리


"이전 음료보단 먹을만 했지만 솔찍히 말해서 먹는 제가 오히려 음식값을 받아야 할 것 같아요."


이게 음식에서 나는 맛이냐며 충격을 받은 스페


"라이스의 혀에는 히어로가 필요에요오오"


혀위에서 피어나는 고담에 경악을 못하는 라이스


 "그, 그럼 마지막은 도토리 묵이다!"


히시아마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도토리묵을 꺼내 빠르게 펄의 형태로 빚어냈다.

이 묵은 푸딩같은 질감을 가진 이상 호평을 받을 거라고 기대하면서


그리고 시식을 맏은 세 우마무스메는 병원에 끌려가는 테이오와 같은 모습으로 마지막 도토리묵 버블티를 마셨다.


"궁금한게 있다. 내가 너에게 혹시 죽을만큼 잘못한게 있는건가?"


한모금 마시고 충격과 공포에 빠진 오구리, 그녀는 지금까지 지옥갈것 같은 맛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악을 이 버블티에 담아 농축하면 아마 이런 맛이 날거라 생각해요."


얼마나 충격을 먹었는지 유성이 온 몸을 덮어버린 듯, 하얗게 불태운 듯한 스페의 평가


"인류애의 종말이에요! 이건 인류 최대의 천적이라고요!"


마침내 울음을 터트리는 라이스, 여지간히 맛이 없어도 울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만큼 충격적인 맛이였겠지.


"근데 파인모션이 아일랜드 출신이였나?"


"아일랜드라면 영국과 음식도 별반 차이가 없을 거니...아... ... ."


그제서야 넷은 모든 것을 깨닫고 깊은 탄식을 내밷었다.

정어리파이와 피쉬 앤 칩스가 음식의 전부(?)인 곳에서 온 왕녀님에겐 이마저도 맛있게 느껴젔겠지






파인 모션과 영국 요리를 묶는건 너무 억지는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