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세줄 요약있음)


1764년 4월 5일, 개기일식이 일어났던 영국의 어느 날.

 

당시 영국의 왕 조지 2세의 3남인 컴버랜드 공작의 농장에서 한 초라한 말이 탄생한다.

 

자신이 세상에 나온 날을 맞이하는 듯 일어났던 일식을 딴 "이클립스(Eclipse)"란 이름으로.

막 태어난 1세의 이클립스는 희대의 지랄마라는 골드쉽이 한수 접을 정도로 개지랄스런 성격과 빈약한 신체발달로 그 누구도 이 말을 경주용으로 여기지 않았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며 비정상적인 신체의 발달과, 그에 따른 힘과 스피드를 선보여 재앙의 전조를 예고했다.

 

게다가 몸이 자랄수록 같이 성장했던 지랄마 성향조차 설리번이라는 아일랜드 조련사에 의해 교정되어, 점차 완전체로 변모해간 이클립스는 

 

이후 5세 당시의 1769년 세상에 알리지 않은 채로 몰래 시험상 비공식경주를 했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기자들은 서둘러 목장으로 몰려갔지만 이미 경주는 끝난 뒤였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침 주변에 있던 한 노인에게 경주를 목격했냐고 물었고, 이런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게 경주였다고? 다리가 흰 말 하나나만이 미칠듯한 기세로 달려가고 그 뒤를 다른 한마리가 뒤쫒았지만 아마 세계의 끝까지 달렸어도 따라잡지 못했을 걸세"

그리고 같은 해, 이클립스는 엡섭경마장에서 열린 6.4km(짐작하겠지만 이 당시 경마 난이도는 제정신이 아니였다) 경주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르는데,

 

당시의 이클립스의 마주였던 "데니스 오 켈리"는 경기 전 해당 경주에서의 모든 말의 순위에 대해 배팅하겠다며 선언했고,

 

이후 이 지구에서 경마라는 종목, 아니 말이라는 생명체가 멸종한 뒤일지라도 영원히 잊혀지지 못할 대 예언을 탄생시킨다.

"Eclipse first, the rest nowhere."

 

(이클립스가 선두, 그 이외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당시의 경마에서는 1위 말과의 차이가 240야드, 그러니까 "220m" 이상 차이나면 수준 미달로 실격패해 순위조차도 못 들어가는 룰이 있었는데,

 

데니스는 이클립스가 아예 2위부터도 220m 이상의 차이를 벌려놓을 것이기에, 이클립스 이외에는 전부 존재하지도 않게 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일어났다.

이 재앙이나 다름없는 말의 커리어는 데뷔전부터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이 당시의 경마 난이도는 제정신이 아니여서, 히트 경주란 식으로 같은 말이 2~3번 우승할 때까지 계속해서 레이스를 반복하는 (게다가 거리조차 한 번에 3km 이상이 대부분이였다.) 미칠 듯한 강행군이였으나 이클립스는 이조차 대부분 단판 승부로 종결해버린다.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다른 말들이 죄다 실격하면 더 할 레이스도 없으니깐.

 

 

하지만 너무 강한 나머지 다른 말이 전부 도망가버려서(...) 그 첫 번째 레이스를 8번씩 해야했던 적은 존재했다.

대충 이렇게 경기했다는 내용)

 

그렇게 이 투명이클립스는 심심하면 즉사치트켜서 나빼고 다 죽이기놀이도 즐기고, 아예 처음부터 한바퀴를 빙 돌아서 꼴지인 말 뒤에서 조깅하다 우승하기도 하며 지루한 우승 라이프를 보낼 뿐이였다.

 

도중에 부케팔로스라는 연승을 거듭하던, 당대 최고였다는 우스메도 있었지만 이클립스한텐 자연재해 앞의 인간, 요리이치 앞에 선 무잔일 뿐이였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쭉 승리만을 이어올것 같던 이클립스에게도 결국 몰락아닌 몰락(?)2은 찾아오게 되는데,

 

이유인즉슨 너무 강했기 때문에 우승이 당연한 것이 되버렸고 심지어는 이클립스한테 돈을 건 사람까지 손해를 보는, 자신을 제외한 모두를 패배시키는 기적의 경지에 이르러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런 문제 이전에도 그냥 상대할 도전자 자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흥행의 마지막 불꽃으로 마찬가지로 13전 13승의 "골드 파인더"라는, 불패의 당대 최강자와의 전승기록 파괴 치킨게임 매치 레이스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클립스와 대결해야 한다는 공포심으로 미쳐버린건지 전승기록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인 자해였었는지, 상대 측에서 알아서 부상을 입어 탈락하고 그대로 은퇴해버리고 만다.


결국 더 이상 긴장도, 인기도, 재미도, 그 이전에 싸울 상대조차 모두 잃어버린 이클립스는, 21전 21승의 전승 커리어를 데뷔 후 1년 5개월만에 쌓은 후 어이없이 은퇴한다.

 

단 한 가지 잘못이라면 "선을 넘을 정도로" 너무 강했다는 죄뿐이였던 이클립스를 막은 건 오직 자신뿐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제 2의 황금기는 바로 야스 인생으로 찾아왔으니,

 

무려 18년간의 종마 활동 속에서 344마리의 우승마를 배출한 후, 

 

경주마의 기대수명 이상까지 다 뽑아먹으며 천수를 누리다 1789년 산통으로 인해 25세의 나이로 장렬히 산화한다.

사후 해부한 결과로는, 일반적인 경주마보다 훨씬 큰 심장(6.4kg)과 폐를 가지고 있었다고하며(거의 2배에 가까웠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이클립스의 발굽으로 만든 잉크통과 꼬리털로 만든 채찍은 영국 왕실에 헌납되었으며, 뼈는 박물관에서 보존되고 있다.


현재 말 산업 규모 136조에 달하는 경마의 최강국 미국에서는, 한 해마다 세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말에게 "이클립스 어워드"를 수상하고, 

 

이 상은 각 주요 국가에서 수상하는 세계의 연도대표마상 중 가장 큰 권위와 역사를 자랑한다.


놀라운 점은 현재 경주마의 대표적인 품종인 "서레브레드" 95% 이상이 이클립스의 후손으로,

즉 말딸겜에 존재하는 무스메의 최소 9할 이상은 이클립스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3줄 요약


1.이클립스란 말이 개기일식때 태어남

2.그 누구도 이기지 못함 불패

3.현재 서러브레드 혈통의 말 90%는 이클립스 혈통 

  우리나라 말도 계보 타고 올라가면 이클립스혈통

  
극단적으로 사람에 비유하면

축구로 대한민국 베트스 11뽑았는데
다 손흥민 핏줄인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