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하자면 실패였다.
원래 10시 오픈하는 홀로라이브 콜라보 카페에 간다 > 대충 거기서 죽치고있다가 경마공원에 간다 > 진짜 말을 본다

이런 계획이었는데...

경마공원에서 내리는 순간 100% 다 할아버지였음. 나 하나 빼면 전원 할배 ㄹㅇ. 그 헐렁한 셔츠랑 바지+통풍 조끼는 할아버지 국룰인가? 열명중 네명은 그렇게 입은듯. 그 외엔 탈모온 할아버지나 백발 할아버지뿐. 농담이 아니라 진짜 할아버지만 보였다.

9월 4일날 큰거 열리나보다... 입장한 후부턴 그래도 할머니뻘이 좀 보였음

입장료 2000원. 타키온 스티커가 3000원

무슨 황금 동상도 있고 2040라운지도 있는데 그런거 다 무시하고 들어가더라. 직원도 없었음. 마권 발매하는데에만 계시고. 그래도 들어가면 내 아버지뻘은 좀 보였음. 내 또래 2030? 한명도 없음 ㅋㅋㅋ 그나마 애들 데려온 가족이 3팀 보였고.

그나마 재밌었던 말들 정보

2분만에 3억이 더 걸림 ㅋㅋ 1번 인기마가 4번인거 같더라.

패덕? 우마무스메들이 져지 벗어던지는 곳. 텅 비었지?
금요일에 "경마"는 열리는데 말은 안 왔더라... 제주 경마 중계만 하는거였음. 난 말 보러온 거고... 홈페이지에는 금요일에 경마 열린다고만 써있었고... 옆의 할배가 내일은 말 오니 내일 오라고 하는데 언제 또 여기까지 오냐. 허탈해서 그냥 나감. 그래도 경마장도 직접 봤고, 해설도 한번 들었으니까 신포도 삼켜야지.
해설은 게임이랑 똑같더라 게임은 4번인데 여긴 4번마라 하는거 빼고 ㄹㅇ 똑같았음



그리고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난 게임이 재밌긴 한데 경마계입장에서 우마무스메가 달갑지 않으리라 생각했음.  우리같은 덕후가 마권 매출에 도움이 되냐, 마권살 바에 주얼 지르는데. 세이운 스카이 사건도 있고. 야짤이나 그리지.

근데 경마장 보니까 5060도 아니고 완전 6070스포츠더라. 10년 지나면 70~80살들이나 경마장 드나드는거임.
그런데 우마무스메 하는 사람들은 20대에서 30대 사이이고, 이런 사람들이 경마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만으로도 우마무스메가 -비록 부작용은 겪을지언정- 일본 경마계에 어마어마하게 큰 도움을 주고있을거라 생각함. 한국은 진짜 꼬부랑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와있거든. 그에 반해 좀 젊은 층이 경마에 관심을 가지면, 경마라는 산업 자체에 수명이 더 늘어나는 모양이 되니까.

경마장 앞에 있던 동상.

암튼 말도 못 보고 아쉬움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