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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은 고양이를………






대단해, 인간의 지능은 정말로 대단하다.
아니 정말 믿을 수 없을 속도로 머리에 정보가 들어오고 진짜 빠르게 이해도 할 수 있다.


말이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다.


과연, 이런 지능이 있기에 성장이 느려도 지상의 왕이 될 수 있던 건가.
정말 멋진 힘을 얻었다.


그래서 탐욕스럽게 지식을 습득하기 시작한지 몇 년이 지났다.
주위 사람들에게 천재이니 신동이니 같은 말을 듣기 시작했다.


설령 말의 삶이었다 해도 전생에서 인격(이 경우엔 마격인가?) 형성을 이미 거쳤다.
아무 것도 모르고 보면 난 엄청 똑똑한 아이로 보이겠지.


게다가 내가 너무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이유일지 모른다.
왜냐면……… 공부가 정말로 재밌거든………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사람들이 계속 칭찬해주니 저절로 공부하게 되는걸.


나는 나쁘지 않아. 정말로.
나를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이 세상이 나쁜 거야.
물론 난 그런 세상이 고맙지만.


부모님도 의욕이 나셨는지 수학이라던가 피아노라던가 영어라던가 이것저것 많이 가르쳐주셨다.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훗.


엄마는 특히 레이스에 대한 걸 많이 말해주셨다.
우마무스메는 말처럼 달리고 싶은 욕구가 강하니까, 나도 내 아이가 생긴다면 경마 요령을 가르쳐줬겠지.


그렇게 레이스 관련된 정보를 들었는데, 아무래도 레이스에 나갈려면 『트레센 학원』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다.


아직 학교엔 가본 적이 없어서 어떤 장소인지 잘 알 수 없었으나, 아마도 릿토 트레이닝 센터라든가 미호 트레이닝 센터든가 하는 것이 우마무스메용으로 개변된 곳일 거다.






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조금 다른 것 같다.


중앙경마에 해당하는 중앙 트레센은 단 하나만 존재하고 있고 릿토 트레센과 미호 트레센은 기숙사의 이름이 되어있다.


릿토와 미호는 꽤 떨어져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왠지 둘 다 중앙 트레센 근처에 있는 것이다.


그 릿토니 미호니 하는 건 지명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슨 뜻인거냐, 하고 말하고 싶어졌지만 참기로 했다.






아 그리고 그 중앙 트레센은 중등부와 고등부(영명으로는 Japan Umamusme Training Schools and "Colleges"라고 하기 때문에 대학부도 있을 것 같지만……?)만이 존재한다.
즉, 트레센 학원에 가는 건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가 된다.


무려 12년 정도가 걸리는 것이다.
말이었다고 하면 이미 종마 생활을 보내면서 그 산구말이 활약하고 있을 시기다.
새삼스럽게 성장이 느린 걸 다시 한번 체감했다.


그때까지 어떻게 실력을 기를 것인건가 하면, 레이스 전용 클럽 스쿨에 다니거나 자신 스스로 단련해야 한다.






덧붙여서, 역시 우마무스메에 기수가 탈 수는 없기 때문에 당연히 레이스 운영은 자신 스스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레이스의 최종직선쯤 되면 흥분해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게 되니 기수가 컨트롤해줬던 말 때와 비교해 위치 쟁탈전이나 스퍼트 타이밍이 상당히 어렵다.


이런 판단 능력을 어린아이 때부터 기르는 건 꽤 어려운 일이지만, 반복되는 훈련으로 열심히 단련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럼 지금부터 다리 근육을 계속 단련하면 좋은 걸까하고 생각했는데, 우마무스메가 유소년기에 너무 단련해버리면 근육 때문에 신체 성장이 어려워진다는 것 같다.


즉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것은 기초적인 신체 만들기, 레이스 지식 수집, 흥분 및 저산소 상태에서의 사고 회로 강화 정도다.


뭐, 지금 하는건 지식 수집이 전부지만.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육체를 단련할 필요는 없을거다.


그러니 공부를 열심히 하자구~!










그리고 말하는 걸 잊고 있었는데, 이 세계에선 레이스를 끝내고 얼마안가 춤을 추는 것 같다.


대체 어째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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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부모님이 PC를 사주셨다.
엄청 신이 났다.


이야 인터넷 서핑이라던가 PC 게임이라던가 너무 재밌어.
인간들은 전생의 내가 부지런히 달리기만 할때 이렇게 즐겁게 논 거냐, 진짜 부럽다.


덧붙여서 확실히 인터넷 매너도 몸에 익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재밌을 것 같다고 아무 것에나 달려들 정도로 충동적인 성격은 가지고 있지 않다.


정보의 진위같은 것도 확실히 여러 자료에서 확인하고 있다.
어느 사이트에서나 보이던 촌스러운 인간과는 확실히 다른 모모범적인 행동인 것이다.






우선 이쪽 세계의 레이스 영상을 닥치는 대로 보면서 레이스 감각을 계속 기억하고 있다.


말의 삶에선 그저 달릴 뿐이었지만, 다른 인간의 시점에서 레이스를 지켜본다는 것은 신선하고, 역시 흥분되는 것이다.


그리고 위닝 라이브.
처음에는 대체 왜 해야 하는 건가 싶었는데, 이건 이거대로 좋은 것 같다.


센터에서 보컬을 맞는 녀석들이 3착 이내의 우마무스메들이라는게 경쟁심 자극에 엄청 효과적이라는 거다.


위닝 라이브 영상도 엄청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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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서도 레이스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내면 상금을 얻을 수 있다.
우마무스메들도 재미나 취미만으로 레이스를 하는게 아니니까 당연하다.


모처럼 생각난 김에 시험삼아 전생의 총상금과 비교해 볼까 하며 URA(전생의 JRA에 해당하는 조직인 것 같다.)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계산해 본 결과─────


"8억 9995만엔………?"


왠지 전생의 상금보다 훨씬 많이 늘었지?


게다가 출주수당이 제외된 금액이고.


전생은 확실히 7억 2949만 7200엔이였으니까, 1억 5000만엔 정도 늘어났다.


게다가 이 세계에서 일반인의 평생 연봉 합계는 평균적으로 3억에 미치지 못할 정도다.


전생만큼 뛰기만 해도 평생 놀고 먹을 수 있잖아.










이날 내가 달리는 이유가 한가지 늘었다.



【번역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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