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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달려라(걸어라)






또다시 여름이 찾아왔다.
맥퀸은 다카라즈카 기념에서 아쉽게도 라이언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직후엔 디저트를 실컷 폭식해 버렸고.

그렇게 말하면 살이 찔거라고 충고했더니 "그건 내일의 내가 생각할 일입니다……!!!"라고 말해서 놀랐다.
음, 모 야구 구단이 계속 패배하는 탓도 있는 것 같지만.

그러나 이 녀석의 이 유쾌한 성격은 대체 어디서 유래한 거지.
예전에 메지로 가문의 다른 아가씨와 만난 적이 있지만, 청초한 아가씨 그 자체같은 녀석이었는데.
왜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 거냐.

그러면서도 레이스 실력은 엄청 강하니까.



아 참, 테이오는 지금 메지로 가문의 재활 센터에 감금되어 있다.
뭐 본인도 "국화상에 출주해서 이긴다!!"라며 재활에 진심을 다하고 있고.
주사로부터는 도망치지만 말이야.

예전에 주사로부터 도망치던 테이오를 잡은 적이 있었다.
엄청나게 반한하는 테이오에게 공구로 손을 내려찍는 것보단 전혀 아프지 않다고 설득했더니 굉장한 눈빛으로 봐졌다.

어렸을 때 기계 만들기에 취미가 붙어서 그때 실수로 좀 사고 났을 뿐인데.
특별히 감추는 비밀도 아니라서 손에 남은 흉터를 보여줬더니 완전히 굳어 버렸다.
그 틈에 바로 주사를 놓게 했다. 테이오는 독특한 목소리로 울먹였고.

그 직후엔 내가 주치의에게 잡혔지만.
그대로 연행되어 흉터를 치료당했다.

치료해준 것도 놀랐지만, 흉터가 깨끗하게 없어진 것을 보고 의료 기술의 힘에 더 놀랐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 맥퀸은 어제의 자신을 욕하며 다이어트를 하는 처지가 됐다.
바보 같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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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이 끝난 테이오와 함께 여름 합숙에 갔다.
내 데뷔전은 아직도 멀었지만 본격화가 시작했으므로 천천히 집중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본격화라는 건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는 것 같아서, 게임 센터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엄청 늘었다.
그만큼 레코드 기록을 세웠으니 좋았지만.

다만 안타깝게도 본격화가 왔지만 신장은 성장하지 않았다.
가슴은 약간 커졌지만, 솔직히 방해다.

미호노 부르봉도, 사쿠라 바쿠신 오도 그런 엄청난 크기를 달고 잘도 달릴 수 있네.
엄청 아플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러고 보니 골드쉽은 언제 데뷔하는 거야?



훈련 휴식 시간.
조금 시도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가벼운 신발에 대나무를 가공한 발판을 선택하여 신발의 면적을 넓혔다.
이 작업을 트레이너와 다른 3명이 말없이 응시했다.

뭐, 기대해도 좋아.
인간이나 말은 불가능하겠지만, 우마무스메의 가벼움과 신체 능력이라면.

신발을 신고 바다를 향해 달린다.
그대로 해수면 위로─────

"───좋아, 성공!!"

바다 위를 달릴 수 있었다.
아니 정말 가능할 줄은 몰랐는데.

육지의 네 명으로부터 경악의 시선을 느꼈다.
솔직히 꽤 달리기 어렵네, 균형이 매우 쉽게 무너진다.

하지만 m◯im◯i나 D◯R로 단련한 신체는 장식이 아니야.
더욱 더 속도를 높여 바다 위를 달려 나간다.
조금이라도 다리를 멈추면 가라않아 버리니 크게 원을 그려 육지로 돌아왔다.

"뭐야 라이스! 지금 그건?! 그 신발 빌려 줘! 부탁한다!"

"에, 어. 신발 사이즈 안 맞을 텐데, 새로 만들어야 할걸."

"그럼 만드는 법이라도 제발!"

육지에 도착하자마자 골드쉽이 달려왔다.
이런 걸 좋아하는 건가?

"나라면 사이즈 맞지 않아? 빌려 줘!"

음, 확실히 테이오라면 사이즈가 맞을 거다.
바로 테이오에게 신발을 빌려 줬다.
테이오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바다를 향해 달려갔고─────

"어─ 어풐, 으야아─!"

그대로 바다에 다이빙해 버렸다.

그러나 이 정도로 포기하면 토카이 테이오가 아니다.
4번째의 시도 끝에 바다 위를 달릴 수 있게 됐다.

바다 위를 달리던 테이오를 보니, 우마폰 스토어 어딘가에서 봤었던 게임을 생각해냈다.
뭐였더라, 그래. 소녀가 바다 위에서 대포로 포격하는 게임이었는데.
그런 생각하고 있으면 트레이너가 다가왔다.

"어…… 라이스, 저 신발을 맞춤형으로 제작해 줄 수 있을까?

"에, 아…… 그………"

"오늘 저녁은 고기파티로 준비할까."

"하겠습니다."

"즉답인 거냐………"

어서 빨리 신발을 건네줘야죠. 뭐 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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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휴식하는 날.
우리는 호텔의 노래방 기계로 스코어를 겨루기로 했다.
다들 선호하는 노래는 다 재각각이다.

난 "사랑은 더비"라던가 "SEVEN".
맥퀸은 위닝 라이브의 노래만.
고루시는 "반약심경"이라든가 "4분 33초"라든가 대체 왜 노래방에 있는지 알 수 없는 노래를.

라이스는 아무거나 하는 느낌이려나, 언어나 장르를 신경 쓰지 않고 들은 적 없는 언어의 노래도 부르고 있었다.
"conflict"라는 곡이라는데 무슨 노래인지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뭐 어느 곡을 부른다 해도  스코어는 내가 1착이지만!

예상 외인건 트레이너도 꽤 잘 불렀다는 거?
선곡이 "우마뾰이 전설"이라 무심코 웃어 버렸지만.

그 후에 맥퀸이 "꿈을 걸어"를 부르고 있었을 때.

"한계라도 뛰어넘어 보이겠어, 인가………"

라고 라이스가 중얼거렸다.

"응? 뭔가 생각난 거라도 있는 거야?"

"응 뭐………………



─────넘어서는 안 되는 한계도 있다, 라고만."



이때의 라이스의 눈빛은,
회개하는 죄인 같은, 먼 어딘가를 바라보는 것 같은,
어쩐지 무서운 눈빛이었다.

어쩌면 과거에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있던 걸까.
절대로 물어보면 안 되는 일이라고 느껴졌다.
라이스가 부상에 과잉반응하는 것도 저 과거 때문이 아닐까.

신경이 쓰이지만, 스스로 말해 줄 때까지는 궁금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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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테이오가 필사적으로 달리는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 저 녀석이 달리는 거리는 3000m, 국화상과 동일한 거리.

그리고 최후의 200m에서의 테이오는───── 아직 성장하지 못했다.
여러 번 반복해도 목표 시간에 도달하지 못했다.

틀림없이 거리 적성의 벽이 가로막은 거다.

테이오의 얼굴에 초조함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일본 더비 직후 뼈에 금이 생겨 그걸 필사적으로 치료했는데 이번엔 거리 적성이라는 새로운 장애가 등장한 것이다.
게다가 일본 더비에서 뼈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이 무의식적으로 마음속에 벽을 쌓고 있었다.

테이오의 앞길은 왜 이렇게 험난한 걸까.

며칠 후, 테이오가 팀원의 모두를 불러들였다.
무슨 용건일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테이오가 머리를 숙였다.

"부탁해! 모두의 시간을, 나한테 써 줘!"



───보고 있었으니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대로라면 난 3000m를 이길 수 없어.

───그러니까 어떤 수단이든 익혀서, 승리를 향해 달려가고 싶어.

───맥퀸, 고루시, 내 앞을 달려 줘!

───라이스, 너의……… 마크 기술을 알려 줘!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가 싶었는데 필사적으로 고개를 숙여가면서 부탁을 해 왔다.
기본적으로 모든 분야해서 개인이 보유한 기술은 그 개인의 소중한 자산이다.

특히 이곳은 경쟁이 치열한 경주의 세계.
그런 곳에서 기술을 공짜로 알려달라니 얼마나 실례인 행동인지……

아아, 하지만. 그런데도.

"…………진심으로 할 건데, 괜찮겠어?"

"응! 그렇게 부탁할게!"

난 그녀에게 꿈을 걸고 있으니까.
이런 일이 정말 좋다는 거다.




 【번역 후기】 

토카이 테이오가 무패3관을 성공한다면...

바로 뒷세대의 미호노 부르봉은 박탈감을 느끼지 않으려나

전 세대의 테이오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무패3관이었는데

부르봉은 국화상에서 갑툭튀한 라이스에게 찔렸으니 약한거야!!


이런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