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1650900




"이번 모의 레이스는 장거리야. 거리는 3000m.... 이번엔 뒷쪽에서 힘을 모았다가 후반부에 스퍼트를 해보자."

"알겠습니다."

대략적인 설명 이후, 카페는 잔디로 내려갔다.

아무런 준비도 없어, 반강제로 떠맡게 된 트레이너는 그다지 카페에게 관심은 없었다. 무엇보다 어제의 달리기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달리기었다.
"라스트 스퍼트는 좋았지만... 달리는 폼과 스타트는 좋지 않아... 과연 어떻게 될까..."

트레이너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백지의 파일철을 펴두고 스탠드에 앉았다.

"모두 게이트로 들어가주십시오"

10명의 우마무스메가 게이트로 들어간 뒤, 게이트가 열렸다.


"거짓말...."

트레이너는 들고있던 파일철을 떨어뜨렸다.

다른 우마무스메들은 2000m를 넘어가서 대부분 지쳐 자세가 흐트러졌지만, 카페는 달랐다. 제대로 앞을 보고 옆으로 몸을 움직이던 카페는 점차 앞으로 나가더니, 최종 스퍼트의 3펄롱에서 38초대를 기록했다.

장거리의 원석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카페의 달리기는 장거리에 특화되어있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찬 트레이너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카페, 오늘 달리기는 훌륭했어."

"감사합니다."

"일단 올해에는 폼을 올리자. 내년 1월 말에 데뷔전을 잡을게. 괜찮지?"

트레이너는 흥분된 눈으로 카페를 바라봤다.

"네...."

지근거리에서 자신을 흥분한 눈으로 쳐다보는 트레이너로 인해 카페는 얼굴은 붉어졌다.

'나를 바라봐주고있어...'

"우선 내일부터 스피드 트레이닝을 해보자. 오늘은 푹 쉬고."

"네..."

트레이너는 바로 트레이너실로 돌아가 카페의 계획표를 짤 생각에 흥분해 바로 몸을 돌렸고, 카페는...

"거기서 내려오세요."

작은 목소리로 트레이너의 위에 올라탄 친구에게 속삭였다.

[네가 이 사람을 잡아내면 되는걸? 네가 그토록 원하던 사람을... 무엇보다 이렇게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그건 제가 합니다...."

"카페? 무슨 말 했어?"

카페의 목소리에 트레이너는 뒤를 돌아봤다.

"아뇨. 아무것도..."

"설마 그... 친구 때문이야?"

"이번에는 아니에요..."

트레이너는 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타키온에게 얼핏 들었다. 보이지 않는 친구가 있다고. 결국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트레이너는 트레이너실로 돌아갔다.

[놓치기 전에 붙잡아. 너라면 그럴텐데...?]

카페는 입을 열지 않았다.

[이번엔 무시하기야...?]

카페는 무시하고 돌아갔다.



"모르모트군~ 오늘은 늦었지 않았는가~"

"미안해. 일전에 말했던 카페의 모의레이스를 보았거든. 정말 대단한 다리였어. 라스트 스퍼트는 굉장히..."

"모르모트군?"

타키온은 트레이너를 매서운 눈으로 보았다.

"아, 미안해... 순간 흥분해서... 물론 타키온 쪽이 더 좋지. 그저 타키온에게 좋은 라이벌이 생겼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그럼 밥 좀 가져다주게. 오늘도 연구하느라 밥을 먹지 못했다네."

타키온은 연구를 하고 있었는지 약을 가지고 나왔다.

"근데 그 약은 뭐야? 

"아무것도 아니라네."

"하아...."

한숨을 쉰 트레이너는 진작에 챙겨온 밥을 내려놓고 타키온이 은근히 들이밀고 있는 부글부글 끓는 시험관을 집어들었다.


"오늘은 발광인가..."

"그렇게 된 듯 하군..."



이틀 뒤, 아그네스 타키온은 12월의 데뷔전에서 1착을 따냈다.







5편은 개뿔이, 10편이 나올 것 같네요

이번엔 이런식으로 짧게짧게 쓴다면 10편까지 나오겠네요.

다음 편에 뾰이 각이 보이면 바로 넣겠습니다.




3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1795624?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