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보이지 않네요..."

어느덧 하교시간이 되어가건만, 친구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여어, 카페군. 여기서 뭐하고 있는가?"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평소같이...... 근데 옆에 계신분은...?"

아그네스 타키온은 어느 남자와 같이 있었다.

"모르모트군이네."

"난 아그네스 타키온의 담당 트레이너야. 반가워."

자신을 타키온의 담당 트레이너라고 밝힌 남자는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보게 모르모트군, 연구실로 어서 가세. 카페군. 다음에 보지."

"그러니까 트레이너라니깐? 나중에 보자, 카페....?"

"맨하탄 카페에요. 카페라고...."

카페는 눈을 피했다.

"그래. 다음에 보자, 카페양."

타키온과 그의 트레이너는 이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

무의식적으로 두 사람을 시선으로 쫒던 카페는 마침내 친구를 발견했다.

[너, 갖고싶잖아?]

"시끄러워요...."

친구는 카페를 놀리듯 말했다. 하지만 카페의 마음은 흔들리고 있었다.

[도와줄까?]

"괜찮아요. 전 제 트레이너를 구할거니까...."

그렇게 기숙사로 들어간 카페는 게시판을 바라보았고, 카페의 발걸음은 멈췄다.

데뷔할 때가 되었지만 트레이너가 없는 학생은 특별히 담당이 있는 트레이너의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게시글이 보였다. 무엇보다 트레이너는 자신이 선정 가능하다는 것.

[어머, 잘됬네?]

카페는 망설였다.

"아니요, 저는 다른 트레이너로..."

[재미없게시리...]

친구는 미소를 씨익 짓더니 카페를 바라보았다.

"왜 그런 눈으로 보시는거죠...?"

이내 카페의 눈 앞은 깜깜해졌다.


눈을 떠보니 여명이 밝아오는 이른 아침이었다.

"무슨 일이...."

카페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았고, 깜짝 놀랐다.

[카페양, 내일 10시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잔디코스 앞에서 보자  오후 5:57]

친구가 강제로 지원했었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너무하신거 아닌가요..."

[그치만, 이렇게라도 해야 너도 데뷔를 할 수 있잖아?]

정곡을 찔려버린 카페는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최근 학원 측에서 데뷔를 하지 못한다면 퇴학을 당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밑져야 본전인데, 하는게 좋겠지?]

"이번만큼은 감사합니다."

친구가 제멋대로 행동한 일 치고는 그나마 도움은 되었다.


"아, 카페양 어서와. 우선 달리는걸 보여줄래?"

"네...."

오전 10시, 카페는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잔디코스로 들어왔다.

"응...? 잘 안들렸는데, 달린다는거지?"

카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 준비 되면 말해, 바로 시작 할거야. 여기가 아마 2000m였을텐데.... 전력으로 뛰어봐."

카페는 잔디 위에 서서 출발을 대기했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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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19초 05........"

카페의 귀는 축 처졌다.

"음... 일단 트레이닝을 하면서 키워나가면 되지."

"네..."

"그래도 마지막 3펄롱은 그래도 40초 이내로 들었네. 대단한걸?"

트레이너는 머리를 쓰다듬었다.

"앗..."

깜짝 놀란 카페는 몸을 뒤로 뺐다.

"아, 미안... 습관적으로 쓰다듬었어."

"............"

카페는 얼굴을 붉히고 시선을 피했다.

"미안해, 카페...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만 할까? 내일은 모의 레이스를 해볼거야. 오늘은 푹 쉬어. "

"네. 감사합니다..."

카페는 기숙사로 돌아갔다.

[호오~? 부끄러운거야?]

"시끄러워요..."



"호오, 카페군은 내 모르모트군에게 관심이 있나보군."

연구실(트레이너실 비품실)에서 실험을 하다 두 사람을 발견한 타키온은 홍차를 마시며 자신이 만든 알약을 통에 담았다.

"미안하지만, 모르모트 군은 내꺼라네, 카페군...."





1편은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두번째 시리즈물 내놓게 됬네요.

보드스카 다음은 타키카페입니다.

짧으면 3편, 길면 5편 예상합니다.

중간중간에 뾰이씬이 들어갈거라 해당 편은 이전과 같이 R-18 붙이겠습니다.



소재 : 집착증 카페, 교접, 피폐


소재 주셔서 감사합니다.


2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1743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