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센 근처의 고깃집에서 두 남성이 고기를 구워먹는다.


박씨: 이야~ 동경 고긴 뭔가 다르긴 다르구만.


강씨: 잉~ 다르긴 달러.


박씨: 아니 근데 넌 대체 뭔 생각로 날 여기 동경까지 끌고왔어.


강씨: 아 조금만 기다리봐봐 내가 이 동네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 불렀응께. 아이고 일로 온다온다! 어이!


트레이너 등장.


트레이너: 야야 시끄럽게소리치지마. 손님한테 피해가잖아.


박씨: 아이고 아이고! 이게 세상에 만상에나? 아니 그 동네에서 소문난 그 사람 아니여? 그...그그...경...경마.


강씨: 경마 중독자?


박씨: 경마 중독자!


트레이너: 그거 아냐.


강씨: 사실은 그 경마에 달리는 말 딸래미들 트레이닝 해준 양반이여.


박씨: 아~ 운동 코치여?


강씨: 응. 그려 코치.


트레이너 박씨를 바라보며

트레이너: 누구야?


강씨: 응. 우리 옆동네에 사는 그 퍼런 지붕 박씨여.

트레이너 아~.


박씨: 아이구 반갑슈.

박씨 악수를 건낸다.


트레이너: 반가워요.

트레이너는 악수를 받는다.



강씨: 자자 앉어앉어 고기 탄다.

강씨는 자리에 앉으며 고길 홀라당 집어먹는다.


트레이너: 그래서 우리 고향 동네 별일 없지?


강씨: 어휴~! 말도 마~! 저번달에 내리던 폭우 때문에 난 난리를 아직도 못치웠으. 그래가꼬. 너가 조금 도와줘야겠쓰야.


트레이너: 어휴 큰일이네 뭐 중장비 대여 비용이라도 조금 내어줄까?


강씨: 아니 그건 아니고. 거 너네 학교 학생들 좀 빌려주라.


트레이너: 어? 뭐!? 야 아니 학교 학생들이 무슨 빌려주면 빌려지는 그런건줄 알아? 야 차라리 그냥 중장비를 써.


박씨: 아니 그 동네는 중장비도 못올라가는 동네잖여.


트레이너: 아니 작년에 도로 새로 깔았잖아.


강씨: 아 그 도로? 고라니가 차지해부렀어~. 봉고가 와서 빵빵거려도 안비켜~ 그러니까 학생들좀 빌려줘. 말딸래미들은 힘이 아주 장사잖여~. 이왕 주말 농장이랍시고 보내면되잖어.


트레이너: 아니 미쳤어! 아니 학생들한테 사기쳐서 노동이나시키라고? 아니 게다가 외국으로? 장난쳐! 아니게다가 학생들은 나름 유명한 애들이 대부분인데 그런 애들이 그런 동네에서 강제 노역한다고 알려지면 학교 체면은 어떻게되겠냐?


강씨 트러이너에게 대뜸 모자를 씌운다.


강씨: 이거쓰면 아무도 못알아봐. 그니까 데꼬와.


트레이너:어휴 안돼.절대로 안돼 나 그냥간다.

트레이너 모자를 벗고 자리에 일어나는데


강씨 떠나려는 트레이너를 급히 잡아 당기며

강씨: 아유아유 잠깐만 잠깐만.


트레이너: 아 왜~.

트레이너 강씨의 제지에 못이겨 다시 자리에 앉는다.


강씨: 우리 동네 친했던 친구 쌔앱쌥이 알지?


트레이너: 쌥쌥이? 아 그녀석. 그녀석 잘 지내냐?


강씨: 어유 끝내주지. 그녀석 장가간덴다!


트레이너: 우와 그 녀석이 결혼한다고?


강씨: 그러니까 다음달 ○○일에 결혼식이니까. 그때 너가 가르치는 말딸래미 데려와가꼬 공연좀 해주라. 그저번에 티비에 뉴스보니까 노래 잘부더만


트레이너: 야 안돼!


강씨: 왜안댜?


트레이너: 그날 걔 경기도 있고 그리고 공연은 아무데나 하는거아냐.


강씨: 마! ○○○!!


트레이너: 아이구 귀야. 아 왜?


강씨: 넌 쌥쌥이 결혼식이 중요해! 아니면 그깟 말 달리기 경주가 중요하냐!


트레이너: 아니 야. 넌 말을 뭐 그렇게 하냐 아니 그 경주가 아리마 기념 레이스라고. 엄청 중요한 때야.


박씨: 으휴 뭔 또 무슨 기념이라고. 결국에는 돈이나 꼴아박는 경마구만. 무슨 기념으로 돈 더 잃나?


트레이너: 어휴 됐어. 너희는 더 먹어라 난 이제 갈란다.


강씨: 아휴 잠깐만 조금만 더 기다려봐~!


트레이너: 아 왜? 또 이상한 부탁하려는거지?


강씨: 이건 너네 학교랑 관련있는 일이여.


트레이너: 어? 뭐...뭔데?


강씨: 너네 학교에 뭐 수상한 사람이 드나들고나 허가 안 받은 사람이 드나들지는 않지?


트레이너: 절대로 없지! 거기가 얼마나 철통 경비인데?


강씨: 그래 그렇다면은....우리 집 황소 누렁이 너네 학원에서 일주일 동안만 돌봐주라.


트레이너: 아니 누렁이 얘기가 왜 나와.


강씨: 아니~ 우리집 마누라랑 오랜만에 여행좀 갈라카는데 누렁이를 내버려 둘수는 없잖여? 너 옛말에 그런말 알지? 사람은 굶겨도 소는 굶기지 마라.


박씨: 교과서에도 적힌 말이여.


트레이너: 아니 교과서에까지 뭔 헛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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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의 내 친구는 대통령이 머릿속에서 번뜩여 적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