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s://arca.live/b/umamusume/64325520

2편 https://arca.live/b/umamusume/6440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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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카와 야요이는 요근래 생긴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길게 한숨을 토해냈다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자신을 믿고 의지해준다는 느낌은 그리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아니오히려 무엇인가 이 어린 아이에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든다고 해야할까.

 

 

 

 몇 권이나 읽은 양육 서적들의 내용을 정리한 야요이는 소파에 기대어 잠든 소년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저런 작은 아이가 그런 실험의 대상이 되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저렇게 어리고 자그마한데.

 

 

 

 사내 구실조금더 직접적으로 말한다면 수컷으로서 아직 제대로 성장하지도 못한 소년에게 그러한 일들이 가능할까하는 의학적 물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우마무스메도 성장에 개별적인 차이가 있다.

 

 

 

 다만그런 사실을 전부 고려하더라도연구 일지에 적혀 있는 무스코의 나이를 생각해본다면 전부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따름이었다아키카와는 금고에서 그레이스 경장이 직접 건네준 자료들을 다시금 훑어보았다.

 

 

 

 엉망이 된 우마무스메들의 사진마치 기획한 야한 동영상에서 나온 것만 같은아니야한 망가나 소설 속에서나 묘사 될 법한 모습들이 첨부된 사진과 이야기들에 약한 현기증이 맴돌았다.

 

 

 

 실험일지들을 본다면 그야말로

 

 

 

 야요이는 이어지는 생각을 끊어내기 위해 머리를 거칠게 털어냈다요근래 잠을 제대로 못잔 것인지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아니그러한 참상이 그려져 있는데도 이상한 기분이무엇인가가 자꾸 몸을 간지럽히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집중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었다.

 

 

 

 불찰입으로 내뱉을 수 있다면 두 단어를 토해낼 것 같았다아침에 일어났을 때속옷이 축축하게 젖은 경험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었다.

 

 

 

 사춘기 소년도 아니고 몽정이라니아키카와 야요이는 여성도 몽정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것은 썩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요근래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이었다.

 

 

 

 요즘 욕구불만인 것인가 하고 마냥 웃어넘길 수도 없는 것은자신이 양자로 들인 어린 아들의 앞에 네발로 서서 몸을 핥는아주 배덕적이고 충격적인 꿈이라는 점이다.

 

 

 

 반복된다고 해야할까아니면 이어진다고 해야할까처음에는 가벼운 꿈이었다발등에 입을 맞추고 웃고 있는 어린 아들을 올려다보는이후에는 점점 위치가 올라가고복숭아 뼈종아리무릎부드러운 안쪽 허벅지 살사진에서만 봤었던 그 거대한 상징이 담겨 있는 고간에 입을 맞추는.

 

 

 

 그 순간 눈을 떴다야요이는 식은 땀으로 젖은 몸을 추스리며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소년을 말 없이 한동안 바라보던 자신을 떠올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욕지기가 치밀어 올랐다수치스러워서 그 누구에게도 상담조차 할 수 없었다.

 

 

 

 모든 우마무스메들을 지켜주고자 결심한 자신은 어디로 간 것일까야요이는 자꾸만 눈이 가는 실험일지를 금고에 넣어둔 채의자에 쓰러지듯이 기댔다

 

 

 

 그저 꿈일 뿐이었다그러길 빌 수밖에 없었다아니면 자신은 그런 역겹기 짝이 없는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을 테니.

 

 

 

 비밀리에 거대한 당근 목장을 구매한다던지우마무스메들을 비밀리에 후원한다던지타즈나에게도 말할 수 없지만 가슴이 두근거리는 비밀들만 가득했던 야요이에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것이 마냥 즐겁고 신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었기에 더욱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아니당혹이라는 감정으로 끝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오히려 선명한 죄악감이 거울 앞에서 자신에게 목소리를 거는 것만 같았기에 그녀는 그저 꿈이라고 치부하고 싶은 이야기를 애써 잊기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더이상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오늘 일도 전부 끝이 난 상황이었다빠르게 퇴근해도 괜찮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들었기에 야요이는 지친몸을 이끌고 잠들어 있는 어린 아들 옆에 앉아 소년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쓸어 넘겼다.

 

 

 

 “엄마.?” 

 

 “이런내가 깨워버렸구나.”

 

 “으응… 아니… 무척 좋은 꿈을 꿨어요.”

 

 

 

 야요이는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는 소년을 보고는 이런 자그마한 아이를 대상으로 그런 꿈을 꾸었다는 사실에 죄악감을 느끼면서도 이상하게 자꾸만 몸에 힘이들어가는 상반되는 상황을 애써 무시했다.

 

 

 

 “무슨 좋은 꿈을 꾼 게냐.”

 

 “엄마가 꽉 안아주는 꿈이요.”

 

 

 

 야요이는 잠이 덜 깬 무스코의 겨드랑이에 조심스레 손을 뻗어 천천히 끌어안았다잠에서 깨어나기는커녕 다시금 옅은 숨소리를 내며 잠에 빠져든 소년의 정수리를 코끝으로 누른 채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아주아주아주좋은 냄새가났다그저 맡는 것만으로 안심되는하지만 떠올리려고하면 그 이떤 향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그런 편안한 냄새가 소년의 몸에서 났다야요이는 몸을 움찔움찔 떨며 소년을 아주 강하게 끌어 안았다.

 

 

 

 이상하게 맛을 보고 싶은 냄새였다말랑한 볼하얀 피부아키카와 야요이는 한 번도 느껴본적 없는 감정을 무어라 설명할 수 없었지만누군가 그녀를 보았다면 그 감정이라는 것은

 

 

 

 -.

 

 

 

 생각의 흐름이 깨졌다야요이는 저도 모르게 내밀고 있던 혀를 입안으로 감추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무스코를 꽉 끌어안았다.

 

 

 

 “이사장님퇴근.”

 

 “.”

 

 

 

 조심스레 문을 열고들어온 타즈나의 모습에 야요이는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대며 한 쪽 눈을 찡그렸다굽이 있는 신발이 움직임에도소리가 나지 않도록 요령좋게 다가온 타즈나가 조심스레 속삭였다.

 

 

 

 “퇴근 시간인데 어떻게 하시겠어요운전 기사분에게 대기하라고 할까요일단담요를 준비할까요?”

 

 “저 일어났어요..”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대답하는 무스코의 모습에 타즈나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일어났나요무스코군여기서 잠들면 감기가 걸리니 저택으로 가야해요자자얼굴 닦아줄 테니까눈 꼭 감고 있어요?”

 

 “으응… 타즈나씨일어났어요.”

 

 “알겠어요자자깨끗하네착하다됐어요엄마랑 손잡고 집에 가야죠무스코군?”

 

 “!”

 

 

 

 코앞에 있는 타즈나의 얼굴을 본 무스코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하지만 이전처럼 고개를 숙이거나 도망치는 대신무릎 위에 올린 손에 잔뜩 힘을 준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많이 나아지고 있구나야요이는 자신의 양육(?)이 틀리지 않았음에 기뻐하면서 소년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집에 가는 거야?” 

 

 

 

 무스코와 눈이 마주쳤다아키카와 야요이는 저도 모르게 소년의 눈을 피했다

 

 

 

 혹시나아주 혹시나처음부터 이 아이가 깨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자신이 하려 했던 짓을 알고나 있지 않을까검은 눈동자를 마주 볼 때엄습해오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두려움에 소년의 시선을 제대로 마주볼 수가 없었다.

 

 

 

 “그렇지갈 예정이다정답흠흠집에 가서 당근 스테이크를 먹자구나!”

 

 

 

 그녀는 애써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어느새 귓가에 다가온 죄악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듯이.

 

 

 

 다만잔뜩 떨린 목소리를 그 두려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았다.

 

 

 

 

 

 ***

 

 

 

 

 

 무스코는 요근래 무척 잠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자신은 대부분의 시간을 잠들어 있었다아키카와 야요이가 어디 아픈 것은 아니냐 몇 번이나 묻는 것으로 부족해병원에 데리고 다녔어도 딱히 내려진 이상 소견은 없었다.

 

 

 

 진찰중이던 의사에게 정신과 진료 이야기가 나왔지만아키카와 야요이는 거친 일갈에 무스코는 다행이 자신이 왜 계속 잠을 자고 있는 것인지계속 억지로 잠들어 있는 것인지 말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은 무스코에게 처음도 아니었으면생각보다 자주 있었던 일이었기에 딱히 불편하다거나 힘들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사실 익숙하다는 말이 정확했다마치 자신의 몸이 되지 않는 것 같이제멋대로 움직이게 되는 주사를 맞기 전에는 종종 있었던 일이었다.

 

 

 

 아키카와 이사장자신의 엄마가 되어준정말로 엄마가 있다면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든 소녀가 억지를 부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무스코는 눈을 질끔 감았다흉측하게 짝이 없는기괴하기 짝이 없는 외형.

 

 

 

 자신 아래 달려 있는연구원들이 말하기로는 종족에 걸맞는 형태의 생식기라고 표현한 것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이런 건 없었으면 좋을 텐데무스코는 흐느끼며 자신의 물건을 쉼 없이 때리며 진정되길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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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참내 다음화부터 19금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