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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대체 무슨 약인걸까..."

트레이너는 검붉은색의 약병을 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분명 그 아그네스 타키온... 그 녀석이 떨어뜨렸지?"

한참을 약병을 바라보던 트레이너는 다시 책상에 올려놓고 타키온의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사츠키상 우승... 게다가 야요이상에선 카페랑 함께 달렸었구나..."

"트레이너씨, 뭐하고 계신가요?"

트레이너실의 문을 열고 카페가 들어왔다.

"아, 카페. 물어보고 싶었던게 있는데, 마침 잘됬어."

"뭘 말씀하시는건가요?"

트레이너는 노트북을 돌려 타키온의 영상을 보여주었다.

"이 아그네스 타키온이라는 친구 알지?"

"...... 네..."

"혹시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트레이너는 의자에 기댔다.

"닛케이상 대기실에 찾아왔었거든. 뭔가 좋아보이는 친구였는데 다리를 절고 있더라고."

트레이너는 약병을 집어들었다.

"이걸 떨어뜨려서 찾아주려고. 혹시나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먹는 약일 수 있잖아?"

카페는 입을 열지 못했다.

"아, 미안... 혹시 좋은 사이는 아니였던거야? 괜히 물어봤네..."

"아니에요... 음... 일단 저 잠깐 나갔다가 올게요."

카페는 트레이너실을 급하게 나갔다.

"카페? 갑자기 그렇게 바쁘게 어딜 가는거야! 아... 벌써 가버렸네..."

휠체어에 타고 있는 몸으로 카페를 쫓아가기는 힘들었던 트레이너는 한숨을 푹 쉬었다.



"어라? 카페씨, 무슨 일로 오셨나요?"

카페는 타즈나를 만나 방금 트레이너실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큰일이시네요... 트레이너씨는 아직 트레이너실에서 생활중이시죠?"

"네..."

"기억은 아직도 안돌아오셨구요?"

"네..."

카페는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처음엔 기억 못하시길래 차라리 잘됬다 생각했어요. 그런 안좋은 기억이 남아봤자 득이 될게 없을테니까요..."

타즈나는 조용히 귀를 귀울였다.

"하지만 점점 이상하게 바뀌어가고 있으세요. 타키온씨를 찾지 않나, 타키온씨에 대한걸 물어보시지 않나... 심지어 사건에 대해서도 기억이 없으셔서... 그게 더 괴로워요. 차라리 기억을 되찾게 해드리고 싶어요..."

타즈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들었다.

"그럼 이렇게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카페씨?"



"오랜만에 오네..."

트레이너의 아파트 앞, 트레이너는 카페의 도움으로 함께 찾아왔다.

"아하하... 우리 집에 오게 됬네, 카페...."

"아직이죠. 몇층이신가요?"

"아, 12층이야."

트레이너와 카페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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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그런다고 기억이 돌아올까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등의 충격요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카페는 머뭇거렸다.

"하지만 그러다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트레이너를 못믿으시나요?"

"그건 아니지만..."

카페는 고개를 푹 숙였다.

"일단 시도해보는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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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

두사람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여기서 왼쪽으로 돌아서 맨 끝이 우리집이야."

"네..."

"얼마만의 집인지 모르겠네..."

카페는 휠체어를 밀었다.

'근데, 내가 왜 입원했었지?'

트레이너는 순간 중요하면서도 간단한 의문점이 뇌리를 스쳤다.

"........."

"어...... 뭐야... 왜...."

로드콘이 가로막고 있는 맨 끝의 집을 보자 트레이너의 표정이 굳기 시작했다.

"카페... 뭐야, 이거?"

".........."

카페는 입을 열지 않고 그대로 문 앞까지 갔다.

현관문은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고, 바로 반대쪽의 난간의 칠은 벗겨져 있었다.

"현장 보존때문에 이상태로 있었어요."

카페는 로드콘을 살짝 옆으로 치우고 찌그러진 문을 열어 집 안을 보여주었다.

"뭐야... 진짜 뭐야... 나... 이거 뭔지 모르겠어..."


트레이너의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트레이너씨... 기억 나시나요?"

아파오는 머리,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

[꽤나 늦게 왔군...]

"헉... 허억... 헉...!"

[ 포기하게... 포기하면 편하다네.]

"멈춰... 멈춰어...!"

트레이너는 얼굴을 쥐어싸고 거칠게 숨을 쉬었다.

"트레이너씨? 트레이너씨!"

갑작스러운 트레이너의 상태에 카페는 트레이너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아악! 으아아악!!"

트레이너는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트레이너씨, 진정하세요!"

카페는 급하게 휠체어를 집 밖으로 끌고나왔다.

"헉... 허억... 헉...! 살려줘... 살려줘어..."

트레이너는 숨을 거칠게 내쉬며 가슴을 부여잡았다.

"트레이너씨, 트레이너씨? 정신 차리세요!"

카페는 트레이너를 안심시키기 위해 안아주었다.

"트레이너씨, 괜찮아요.... 안전하니까 안심하세요..."

"헉.... 허억.... 괘... 괜찮아, 카페... 난 괜찮아..."

"돌아갈까요..."

"응...."



그날 밤, 트레이너실에 혼자 남은 트레이너는 비품실의 문을 열어 구석에 쌓여있는 연구실 책상을 보았다.

'오늘 약은 확실하다네.'

"........... 어째서야..."

트레이너는 옆의 접이식 침대를 끌어와 펼쳤다.

"......... 어째서 넌..... 나에게 그렇게 잘해준거야...."

트레이너는 책상 위를 보았다.

"......... 저 약은... 버려야겠지..."

트레이너는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하아...... 제발..."

트레이너는 핸드폰을 켜 메시지를 보냈다.






이대로가다간 20편 달성하겠네요.

떡밥을 던져놓은걸 회수하다보니 다른 이야기가 계속 생겨나요.



18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4575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