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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컥철컥-

"트레이너씨, 계신가요? 아까 못한 얘기가 있는데요..."

분명 불이 켜져있는 트레이너실, 하지만 문은 잠겨있다.

"이상하네요..."

카페는 문에 귀를 대었다.

"아무 소리도 안들려요... 화장실이라도 가셨을까요..."

카페는 시간을 확인했다. 곧 통금시간, 카페는 돌아섰다.

"내일 다시 와야겠어요..."


"우흡! 훕!! 커허... 훕....!"

"미안하네... 이번 일 만큼은 들키고 싶지 않아서..."

타키온은 트레이너의 목에서 손을 뗐다. 트레이너의 목은 붉은 손자국이 있었다.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선 자네가 입을 좀 닥쳐줬으면 해서 그랬네..."

겨우 숨을 쉬는 트레이너는 겁에 질려 타키온을 올려다봤다.

"괴롭나? 내가 느끼는 감정도 정말이지 괴롭다네..."

광기에 가득찬 눈, 트레이너는 눈을 돌렸다.

"걱정말게 그저 자네의 정자만 주면 풀어주겠네...."

"후웁... 훕..."

트레이너는 머리가 점점 멍해지기 시작했다.

"호오, 흥분제의 효과가 들기 시작했나보군..."

타키온이 상의를 벗자 전보다 훨씬 빈약해진 몸이 드러났다.

그런 타키온을 보자 트레이너의 타키온에 대한 두려움은 이내 동정으로 바뀌게 되었다.

타키온은 자신의 스타킹을 찢어 젖지도 않은 자신의 하반신을 드러냈다.

"웁... 후우우... 웁..."

"무슨 할 말이라도 있나?"

타키온은 입에 물린 재갈을 풀어주었다.

"그만둬어... 타키온... 이 몸으로는 위험해..."

점점 눈이 풀려가는 트레이너는 입을 겨우 열었다.

"난 괜찮네... 아니, 정말 좋네.... 자네의 아이를 가지고 자네 또한 갖는다니..."

타키온은 자신의 하반신을 잔뜩 커진 트레이너의 물건 위에 올렸다.

"멈춰... 그만.... 하아.... 아... 그만..." 

트레이너는 저항을 해보려고 했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걱정말게... 그저... 한번... 마안....! 흐극!?"

아직 준비되지도 않은 타키온의 구멍에 트레이너의 물건이 깊숙히 박혀버렸다.

"윽...! 하아... 아... 오... 오랜만이라 그런지.... 사... 상당히... 아프군....."

타키온의 얼굴은 일그러졌고, 타키온의 균열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너.... 피가....."

"걱정... 말게.... 오랜만이라..... 그런걸세......"

한눈에 봐도 고통스러운듯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아랑곳 않고 허리를 움직인다.

"윽... 으아.... 하아... 어떤가아, 나올 것... 같나...?"

"멈춰... 그만..."

"기분 좋지 않은가? 윽...!"

"이러는건 싫다고..."

그리고 자신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한 상태에서 하는 강제적인 성교, 타키온은 교성이 아닌 통성을 내면서 허리를 흔들었다.

"그만... 몸에 좋지 않다고.... 제발...."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트레이너는 움직일 수 없었고, 타키온은 멈추지 않았다.

"윽... 끄윽... 흑...! 기분... 좋지 않나아? 나에게... 돌아오면... 평생.... 할 수 있다네... 윽...!?"

"윽....!"

트레이너는 결국엔 사정해버리고 말았다.

"흑... 아아... 아.... 드디어... 싸냈군.... 읏.....! 하아..."

타키온은 자신의 몸에서 트레이너의 물건을 꺼냈다. 피범벅이 된 것은 흥분제 때문인지 수그러들지 않았다.

"잘... 받았다네... 후후... 후..."

타키온은 비틀대며 일어나 반대편 소파에 몸을 기댔다.

"읏... 역시... 많이 아프군... 하아... 하..."

타키온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진통제를 팔에 주사했다.

트레이너는 마비약이 점점 약해져가는지 몸을 조금씩 움직인다.

"타키온...."

"슬슬 움직이는건가... 마비약의 지속시간이 끝났나보군...."

아파오는 머리를 붙잡으며 일어난 트레이너는 휴지를 뽑아 피를 닦아냈다.

"....... 그만하자... 타키온..."

옷을 고쳐입은 트레이너는 트레이너실을 비틀거리며 나갔다.



이른 아침, 트레이너는 이사장실을 찾았다.

"아직 이사장님은 출근 안하셨답니다. 어쩐 일이신가요?"

하야카와 타즈나는 트레이너에게 차를 내줬다.

"그냥 이사장님과 이야기 좀 하고 싶어서요...."

찻잔을 만지작거리기만 하는 트레이너, 그리고 반대편에 앉아 서류뭉치를 정리하는 타즈나는 두꺼운 봉투를 하나 꺼냈다.

"이거 찾으시나요?"

"................. 네..."



"트레이너씨, 좋은 아침이에요."

"응, 어서와, 카페..."

"오늘따라 피곤해 보이시네요..."

트레이너실에 들어온 카페는 비품실을 확인 후 커피부터 내렸다.

"........ 커피 드실건가요?"

"응... 부탁할게..."


"이런, 카페군. 국화상 출전 축하하네."

밝은 얼굴의 타키온은 목발을 짚으며 트레이너실로 들어왔다.

"감사합니다, 타키온씨..."

타키온은 그대로 비품실로 들어갔다.

"저기, 트레이너군... 약품이 몇개 보이지 않네만...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압수당했어."

트레이너는 노트북으로 서류를 작성하면서 대답했다.

"무슨 말인가?"

"골드쉽 알지? 걔가 몰래 들어와서 나트륨파우더 훔쳐가서 장난치다가 사고를 쳤다고 하더라고. 그거 때문에 다음달까지 압수래."

타키온은 책상을 매만졌다.

"알겠네... 그럼 다음에 봄세..."

타키온은 떨떠름한 표정과 함께 트레이너실을 나갔다.

카페는 무슨 일인지 몰라 트레이너를 바라봤다.

"카페. 할 말이 있어."

카페는 조용히 소파에 앉았다.

트레이너는 서류뭉치를 챙겨 반대편 소파에 앉아 한숨을 쉬었다.

"하아....."

"무슨 일 있나요?"

"... 타키온은 다음주에 퇴학이야."

갑작스러운 트레이너의 말에 카페는 귀가 바짝 섰다.

"무슨 말씀이신가요?"

"간단하게 말해줄게. 학원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은 6월까지였어. 그 뒤로는 내가 개인적으로 지원했던거야."

트레이너는 서류뭉치를 탁상에 올렸다.

"너도 알겠지만. 지금껏 나에게 들어온 우마무스메들과 트레이너들의 클레임이야. 대다수가 타키온과 관련된 것들이고..."

트레이너는 종이뭉치의 절반을 덜어냈다.

"그리고 이건 퇴학 심의서."

이름과 사인란까지 차있는 종이를 본 카페는 트레이너의 눈을 보았다.

"무슨 일 있으셨군요?"

카페와 눈을 마주친 트레이너는 소파에 기대며 말했다.

"몰라도 되. 이건 내 일이니까. 아무튼 그렇게 알아둬."

트레이너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타키온씨는 아나요?"

"아니.... 아직 몰라. 그리고 3주 뒤에 국화상이니까, 트레이닝이나 하자, 카페. 2체육관으로 와."

트레이너는 먼저 트레이너실을 나갔다.

".... 타키온씨하고 무슨 일이 있으셨나보네요."

카페는 바닥에 묻어있는 검붉은 빛의 굳은 액체를 손가락으로 쓸어닦았다.

"...... 아쉽게 됬네요. 트레이너씨와 타키온씨한테 말하고 싶었는데..."

휴지를 뽑아 자신의 손을 닦았다.


"트레이너씨는 내꺼라고...."

이윽고 빗방울이 창문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 말은..... 국화상 때 말할까요?"






엔딩을 어떻게 내야할지 슬슬 생각할 때가 되었네요.

아마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14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4285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