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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카페! 한가운데를 가르며 맨하탄! 최외곽의 더비 우마무스메가 나온다! 맨하탄! 맨하탄 카페!]

[이럴수가, 맨하탄 카페입니다! 에어 에미넴도, 그리고 더비 우마무스메 정글 포켓도, 단츠 플레임도 모조리 패배했습니다!]

레이스장은 술렁거렸다. 지극히 당연한 일. 지금까지의 중상 레이스에서 우승 경력이 없던 우마무스메가 승리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을 것이다.

"라이브까지 고생 많았어, 카페."

"감사합니다, 트레이너씨."

카페는 땀투성이의 라이브복의 외투를 벗었다.

"흠뻑 젖었네, 카페... 여기 수건."

트레이너는 수건을 어깨에 덮어주었다.

"감사합니다."

카페의 얼굴이 붉어졌다.

"트레이너씨.... 저기...."

웅- 웅-

"쯧...."

트레이너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하아..... 또냐..."

"....타키온씨인가요?"

진동이 몇번이나 더 울렸을까, 전화는 금새 끊겼다.

우마톡-! 우마톡-!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전화 받아주게]

[전화 좀 받아주게]

[전화받아]
트레이너는 계속해서 문자를 씹었다.

"일단 다시 돌아갈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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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둘이서만 할 말이 있다니, 무슨 말인가?"

타키온은 트레이너의 전화에 트레이너실로 찾아왔다.

"일단 반대편에 앉아봐."

타키온은 목발을 짚으며 트레이너의 반대편 소파로 가서 앉았다.

트레이너는 아무 말 없이 서류봉투를 건내주었다.

"이건 또 뭔가. 두껍군...."

타키온은 봉투를 열었다.

"자네... 이건 또 뭔가?"

타키온의 눈은 매서워졌다.

"미안. 이제 나도 힘들어."

퍼억-!

서류봉투가 바닥에 내팽겨쳐졌고, 서류들은 봉투 입구에서 터져나왔다.

"자네가 말하지 않았나? 아리마 기념까진 퇴학처리가 안된다고!"

"저기, 타키온. 우승 경력으로 장학금이 지급되는거 알지? 넌 장학금으로 학비를 전환한다고 했었고."

"..... 말해보게."

타키온은 주먹을 꽉 쥐고 트레이너를 바라보았다.

"4월부터 6월까지... 2달치의 장학금은 네 사츠키 상으로 끝났어."

"그래서?"

"그동안 네 학비를 누가 내줬다고 생각하는거야?"

타키온은 입을 열지 않았다.

"난 최소한 12월 까지는 네 학비를 대주면서 도와주려고 했어. 하지만 넌 날 실망시켰어."

트레이너는 다른 서류 한장을 내밀었다.

"자퇴증명서야. 여기에 사인하면 그냥 자퇴로 처리되서 앞으로 네 미래에는 지장은 없을거야. 반대라면 지장이 생기겠지."

"지금 나를 협박하는건가?"

"아니. 트레이너로써 마지막으로 해주는 충고이자 조언이야."

트레이너는 볼펜을 서류 옆에 내려놨다.

"풋..... 푸후후후..."

"웃자고 하는 이야기 아니야."

"자네만 협박할 수 있는게 아니라네."

타키온은 웃으며 트레이너를 노려봤다.

"난 불과 이틀 전에 자네에게서 정액을 받았다네. 게다가 배란기라 임신 확정이지. 난 이걸로 협박하겠네, 알겠나?"

"알겠어. 자퇴하기는 싫다는거지?"

트레이너는 자퇴서를 회수했다.

"그래, 협박할 수 있으면 협박해봐. 가능하다면 말이지."

"자넨 내것이 될 뿐이라네. 두고 보게나..."

타키온은 목발을 짚으며 트레이너실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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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을 타고 가는 동안, 또 다시 타키온에게서 전화가 왔다.

"하아...."

카페는 자고 있었고, 트레이너는 통로로 빠져나와 전화를 받았다.

"내가 말했지, 전화 하지 말라고...."

"어째서지? 어째서냐고!"

타키온의 절규가 수신 스피커를 뚫고 나왔다.

"어째서 자네의 아이를 임신하지 않은겐가! 어째서!"

"그 말이 끝이야?"

"조만간 다시 만나지, 그땐 무조건....."

트레이너는 전화를 끊었다.

"하아....."

트레이너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당연하지.... 몸이 그렇게 망가졌는데... 정상적인 생리현상이 되겠냐고....'

트레이너는 등받이에 기대 눈을 감았다.




"트레이너씨, 계신가요?"

"아, 타즈나씨, 무슨 일이시죠?"

트레이너와 카페가 있는 트레이너실에 하야카와 타즈나가 찾아왔다

"맨하탄 카페씨께서 올해 팬투표 3등을 했어요. 그 결과, 아리마 기념 출주권을 획득하셨답니다."

"제가요...?"

"네, 축하드려요."

뜻밖의 소식, 아리마 기념 출주권을 얻게 된 카페는 당황한 얼굴을 했다.

"축하해, 카페. 아리마 기념에 출주 할거야?"

"아... 네...!"

카페는 미소를 지으며 출주의사를 밝혔다.

"그럼 트레이너씨, 여기 등록서류에요."

트레이너는 그 자리에서 출주등록서류를 작성했다.

"여기요, 타즈나씨. 수고하세요."

"네,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타즈나는 인사를 한 뒤 트레이너실에서 나갔다.

"2달 뒤에 아리마 출전이네, 카페. 다음주부터 다시 트레이닝을 시작하자."

"네, 알겠어요."

카페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트레이너는 스케줄을 짜기 시작했다.



그날 밤, 트레이너의 퇴근길. 저녁거리를 사들고 아파트 계단을 올랐다.

"아리마 기념이라.... 트레이너가 되고나서 처음이네..."

현관 앞에 도착한 트레이너는 열쇠를 손잡이에 꽂았다.

"어? 내가 안잠그고 나갔었나?"

트레이너는 문을 열었다.

끼이익-

"........... 편자자국...."

현관에서부터 흙묻은 편자자국이 거실까지 이어져있었다.

"꽤나 늦게 왔군..."

거실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타났다.

콰앙-!

"헉... 허억..."

트레이너는 본능적으로 현관문을 닫았다.

트레이너는 그 찰나의 순간 타키온의 손에 무언가가 들려있음을 확인했다.

쾅! 쾅! 철컥철컥- 철컥-

"이거 열게, 빨리!"

"손에 있는건 뭔데!"

"전과 똑같은 거라네. 물론 더욱 강력한거지."

문고리가 부숴지고, 문이 점점 들썩거렸다.

"내가 아무리 다리가 이모양이라고 해도 자네를 쫓아가는 건 일이 아니라네."

타키온은 문을 열기 위해 안쪽에서부터 이미 망가져버린 문고리를 사정없이 돌리며 두드렸다.

"포기하게... 포기하면 편하다네."

"멈춰! 이러는 건 아니잖아!"

쿵! 쿠웅-! 쿵!

문을 막으려고 애쓰는 트레이너였지만 안쪽에서 문을 밀칠수록 문은 점점 열려져갔다.

이대로 가면 열린다는 생각밖에 없던 트레이너는 문에서 떨어졌다. 그 순간....

콰앙-!

"악!?"

문이 열리는 힘에 트레이너는 복도 난간에 부딪혔다. 그리고....

"우와악!!"

난간을 올라탄 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씨발...."

콰직-







진짜 잘하면 다음편이 엔딩일것 같은데요.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15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4353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