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1650900

2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1743791




벌컥-

"데뷔전 축하드려요."

카페는 트레이너실에 들어오며 발견한 타키온에게 작은 축하를 해주었다.

"아아, 고맙네 카페군.... 아, 새로운 약이 완성됬는데..."

시험관과 함께, 엄청 긴 소매로 입을 가린 타키온은 식은 땀을 흘리며 비품실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괜찮습니다... 그나저나 이곳은 냄새가 영 좋지 못하군요..."

카페는 비릿함이 섞인 약물냄새에 소매로 코를 막았다.

"미안하네. 최근에 실패한 약품이 문제라네... 하지만 이번 약은..."

"괜찮습니다. 그저 트레이너씨를 보러 온것이니까요..."

"아쉽게 됐군..."

타키온은 '염기'라고 적혀있는 폐수통에 약을 버렸다.

"윽... 죽겠다..."

비품실 안에서 나온 트레이너는 옷을 고쳐입으며 나왔다.

"아, 카페 왔구나...? 미안, 타키온의 실험에 동참해주느라..."

"아니에요. 트레이닝 지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트레이너는 타키온을 보았고, 타키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지도해줄게. 뭘 해줄까?"

"오늘은 눈이 오니, 체육관에서 부탁드려도 될까요?"

"음.. 잠깐만..."

트레이너는 태블릿을 켜 체육관 이용을 확인했다.

"2번 체육관으로 가면 되겠다. 이따가 점심 먹고 오후 1시 30분에 2번 체육관에서 보자."

"감사합니다. 이따가 뵙겠습니다."

카페는 인사를 한 후 트레이너실을 나왔다.


카페는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기숙사로 향했다.

[왜그래?]

"시끄러워요."

카페는 방금 전의 상황을 부정하고 싶어했다.

방금 전까지, 둘은 분명히 무언가를 했다.

방금 눈으로 봤던 여러 정황이, 자신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그 상황이 비품실 안에서 일어났을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아까 들었던 소리와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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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트레이너실의 문고리를 쥐었다.

"그만둬, 타키온... 곧 카페가 온다고....."

"괜찮네. 우리는 실험 중이지 않은가?"

"빨리 끝낼수는 있고?"

두사람의 목소리가 작게나마 문 밖으로 흘러나왔다.

"그럼 오늘은 입으로 해주겠네..."

'설마... 아니죠...?'

카페는 차마 문고리를 돌릴 수 없었다.

몇분이 지났을까, 고요하던 안에서 소리가 들렸다.

"음.... 좋은 샘플이군..."

"나머지는 호프플 스테이크스 이후에 하자, 타키온... 그때까지 참아..."

"아쉽게 됬군.... 알겠네..."

카페는 문고리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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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와줄까?]

"시끄러워..."

카페는 사나워진 눈으로 친구를 돌아다 봤다. 친구는 금새 사라졌고, 카페의 귀가 축 처진 상태로 기운없이 기숙사로 돌아갔다.


어느새 도착한 기숙사. 아직 12시도 안된 시간. 고향에 간 룸메이트. 그리고 보이지 않는 친구....

카페는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웠다.

"읏... 으으...."

자신의 하반신에 손을 넣고 손가락을 이용해서 욱씬거리는 곳을 풀어주던 카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부족해...."

카페의 눈에 저번 주 트레이너에게 받았던 볼펜이 띄었다.

"흐읏.... 흐아..."

볼펜은 카페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읏... 흐아....♡ 아...♡"

신음을 참지 못했다. 아니, 참지 않았다. 분한 마음에 카페는 참지 못해 뭐라도 질러버리고 싶었다. 성격상 소리를 지르지 못한 카페는 결국 신음소리밖에 내지 못했다.

"흐으응...♡!!"

몸을 부르르 떨던 카페의 하반신에서 물이 터져나왔다.

"하아... 하아...."

카페는 고개를 돌려 책상 위를 봤다.

12시 50분. 카페는 살짝 젖어있는 속옷을 입고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었다.





<압승의 골인입니다! 아그네스 타키온 강하다! 2분 0초 8은 레코드!>

아그네스 타키온은 호프풀 스테이크스에서 압도적인 1착을 따냈다. 바깥쪽으로 돌던 타키온은 최종직선이 끝나자마자 압도적인 스퍼트를 걸었고, 최후 3펄롱을 33초대, 마지막 200m를 10초 8대로 끊어내며 3.5마신의 차이를 내며 결승점을 통과했다.

"후우... 전력으로 달리는 것도 역시 나쁘진 않군..."

"잘했어, 타키온. 역시 네가 최고야."

트레이너는 타키온에게 홍차를 건냈다.

"고맙네, 트레이너. 특별제조인가?"

홍차를 받아든 타키온은 냄새를 맡았다. 트레이너는 고개를 끄덕였다.

"호오, 약속을 지켜주겠다는건가..."

"당연하지. 나도 많이 참았으니까."

타키온은 즐거운 듯이 홍차를 마셨다

"일단 외박증은 써줬으니까... 오늘은...."

트레이너는 짐을 정리했다.

"좋은 실험이 되겠군, 트레이너군...♡"


변두리의 모텔로 간 두 사람은 밤 늦게까지 몸을 섞었다.




첫 뾰이편이네요.

고증에 충실한 괴문서를 쓰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좋은 소재가 점점 떠오르네요.

하지만 이번에는 짧게짧게 .5편 없이 써보겠습니다.

4~5편까지는 타키온을 기준으로, 5~7편 까지는 복합, 그 이후로는 순애가 될겁니다.

타키온도 꼴리지만, 타키온은 단편 괴문서에 가장 잘 어울려요. 장편에는 메인으로 못만들겠어요.






4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1973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