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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군..."

타키온은 트레이너실로 들어섰다.

"휠체어에 탈래?"

"괜찮네... 힘들더라도 반쪽이나마 걷고싶다네..."

타키온은 목발을 짚고 연구실이었을 비품실로 들어갔다.

"음.... 약품 몇개가 없어진 것 같은데..."

"오래되서 버렸어. 네가 말했잖아. 3일이 지나면 폐수라고."

"고맙네... 하마터면 죽을 뻔했군..."

트레이너는 책상에서 봉투를 꺼냈다.

"이제 이사장실에 다녀오자."

"알겠네..."


"유감! 자네의 은퇴서를 받게되다니, 정말로 아쉬울 따름이다."

"이사장님, 타키온은 이제 출주권이 없어진건가요?"

"물론. 그래도 이벤트 레이스 같은 곳에는 나갈 수는 있네."

이사장은 타키온에게 박스 하나를 건내줬다.

"사츠키상의 트로피와 상금 계좌라네. 늦었지만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이사장님."

트레이너는 박스를 대신 받아들었다.

"자, 돌아가자, 타키온."

타키온은 간단하게 목인사를 하고 이사장실을 나섰다.

"모르..... 아니, 트레이너군."

"너답지 않게 트레이너라고 부르고 그래. 무슨 일이야?"

"지금까지 고마웠네."

트레이너는 입을 떼지 못했다.

"지금껏 나를 보조해주고, 내 어리광을 들어줘서. 정말 고마웠다네."

"무슨 벌써 작별인사를 하는거야. 최소한 9월까지는 지낼 수 있는데...."

"알겠네..."




"후우.... 어? 타키온씨, 드디어 깁스를 풀었네요."

"하지만 보조기구를 차고 다녀야만 한다네."

어느덧 햇볕이 내리쬐는 7월 말, 카페의 트레이닝 중 타키온이 코스를 찾았다.

"오랜만에 밟아보는군..."

"타키온, 무리하지 마. 보조기구를 찼다고 해서 달릴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나도 잘 아네."

타키온은 트레이너 옆에 앉아서 카페의 트레이닝을 지켜봤다.

"지금의 카페는 자세가 좋아. 마치 달렸을 때의 너처럼."

"그런 말 말게. 난 이제 달릴 수 없으니..."

"아냐, 달릴 수 있어. 조금만 더 회복하면. 물론 레이스는 못 하겠지만."

트레이너는 쓴 웃음을 지었다.

"아, 맞다. 타키온. 올해 말까지는 학원에 머물 수 있다고 통보 받았어."

"아리마기념 까진가..."

"그렇게 되려나? 오, 수고했어, 카페."

"허억... 헉... 감사합니다..."

트레이너는 방금 돌아온 카페에게 물통을 건내주었다.

"수분 섭취 하면서 20분간 숨 고르고 끝내자."

"알겠습니다."

카페는 잔디를 밟으며 근처를 걸어다녔다.

"그래서 카페군은 어디에 출주할 예정인가?"

"우선 팬들을 모아야해서 2주 뒤에 열릴 후라노 특별 레이스, 5주 뒤에 열릴 아칸코 특별 레이스를 나갈거야."

".... 중상경기가 아니군..."

"응. 킷카상 트라이얼인 세인트 라이트 기념에 나가려면 팬 수가 부족하거든. 마침 있는 장거리 레이스가 그 두가지라서."

타키온은 카페를 쳐다봤다.

'카페군도 분명 나와 같은 다리일텐데... 나와는 달리 부상이 일어나지 않는군...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건가...'

"무슨 일 있으신가요, 타키온씨?"

시선을 느낀 카페는 타키온을 바라보았다.

"아아, 아무것도 아니라네. 그저 자네가 달리는 모습을 보게 되어 좋아서 말이네."

"아... 감사합니다."

"카페, 다 쉬었으면 먼저 돌아가 있어."

트레이너는 수건을 카페에게 건내주었다.

"감사합니다. 그럼 먼저 가볼게요."

카페가 어느 정도 걸어간 뒤, 트레이너는 타키온의 옆에 앉았다.

"타키온, 은퇴 취소 할래?"

"이미 늦은 거 알고 있지않나. 이미 매스컴에서도 은퇴했다고 보도가 올라간지 오래지않나..."

"그렇겠지? 그나저나 밥하고 약은 잘 먹고 있나보네, 얼굴이 많이 좋아졌어."

"덕분이네. 약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듯 하군..."

트레이너는 트레이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일으켜줄 수 있나?"

"알겠어, 타키온..."

타키온은 트레이너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혹시 오늘... 실험 도와줄 수 있나?"

타키온은 시선을 아래로 깔았다.

"오늘도...? 하아... 저번주에 했잖아... 많이 피곤하다고..."

트레이너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알겠네. 그럼 다음주에 하지."

"그것도 곤란해..."

"무슨 말인가?"

트레이너는 가방에 짐을 챙겼다.

"카페의 레이스 때문에 다음주부터 삿포로로 갈 예정이야. 8월 말까지는 삿포로에 있을거고."

"...... 그런가. 아쉽게 됬군..."

타키온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조심해서 다녀오게. 연구실은 내가 지키지."

"트레이너실이라고 해줄래, 타키온?"

"그게 그거 아닌가."

타키온은 트레이너의 가방을 건내주었다.

"아, 고마워. 밥 잘 먹고, 약도 꾸준히 먹고."

"내가 애도 아니고, 그러겠나, 트레이너군..."

타키온은 능청스럽게 넘겼다.

"알겠다. 다녀올게. 다리 조심하고."

"다녀올게요, 타키온씨."

"그래, 마음껏 달리고 오게."

타키온은 두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두 사람이 차를 타고 출발하는 것까지 확인한 타키온은 트레이너실을 걸어잠갔다.






글을 너무 짧게 썼습니다.




10편 링크 :https://arca.live/b/umamusume/63978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