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1650900

2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1743791

3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1795624

4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1973907



"얘들아 주목, 미팅 시작하자."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2월의 막바지. 트레이너는 타키온과 카페를 트레이너실에 불렀다.

"얘들아, 바로 다음주, 클래식 로드를 밟을기회가 주어질거야."

"그 전초전인 야요이상이로군...."

"맞아. 둘 다 야요이상에 출주할거야."

카페는 손을 들었다.

"저희 둘 다 우선 출주권을 따내려면 3착이내에 들어야하는데 위험부담이 크지 않나요? 스프링 스테이크스에도 갈 수 있을 텐데..."

"지적 고마워. 하지만 스프링 스테이크스를 출주하면 사츠키상까지 2주야. 만약 그렇게 될 경우에 너희의 컨디션이 그때까지 회복될지는 미지수고."

카페는 다시 손을 내렸다.

"무엇보다 너희를 믿어. 그리고 카페는 평소보다 조금 이르게 스퍼트를 걸어주면 되잖아?"

"네..."

트레이너는 나카야마 레이스장의 코스를 보드에 붙였다.

"타키온은 늘 하던 대로 하고, 하지만 카페는 달라. 나카야마의 직선은 짧거든. 3코너 들어가는 이 부근에서 스퍼트를 걸면 되. 오르막이지만, 카페, 너라면 할 수 있어."

카페는 이번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끝난건가, 모르모트군?"

"응, 타키온은 끝이야. 대신 카페는 나하고 좀 더 이야기좀 해야할것같아."

"그럼 난 연구하러 가보겠네."

타키온은 자리에서 일어나 비품실로 들어갔다.

"카페, 아직 피로가 안풀렸을텐데, 이번엔 어떻게든 3착 이내로 들어야만 해. 우선 오늘부로 사흘간 트레이닝은 쉬고, 수업 끝나면 바로 기숙사로 들어가서 숙면을 취하자. 알겠지?"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맞나요?"

"응, 수고했어. 나흘 뒤에 보자."

카페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꾸벅 숙이고 트레이너실을 나왔다.


"오야, 모르모트군, 끝난건가?"

카페가 나가자마자 타키온은 비품실에서 나왔다.

"응. 이번주 트레이닝은 가볍게 할거야."

"그런가, 그럼 트레이닝 전에..."

타키온은 소매를 트레이너의 하반신에 가져갔다.

"안되. 야요이상이 곧이야. 혹시 모르는 트러블이 생겨선 안되."

"이럴 때 만큼은 단호하군... 알겠네. 어차피 그다지 땡기지도 않아았고."

타키온은 다시 손을 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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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라니, 너무한것같아..."

"카페씨는 좀 쉬시는게 좋겠어요~ 후룹... 으메, 써브라..."

카페의 룸메이트, 유키노 비진이 카페가 타준 커피를 홀짝이며 말동무가 되어준다.

"그런가요?"

"예, 따지고보믄 데뷔를 두번이나 하신거잖아요~"

2주간격의 데뷔전과 미승리전으로 이미 피로해진 카페, 한달도 안된 기간동안 회복은 확실히 아슬아슬하다고 볼 수 있다.

"비진씨, 이번주에 경기 있지 않으신가요?"

"그람요! 드디어 중앙의 잔디를 밟아보는데, 무지 기대가 되요~"

카페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봤다.

"아, 맞다! 카페씨, 그거 아시나요?"

"예?"

"나카야마의 직선은 짧대요~"

카페는 살짝 웃으며 오지 않을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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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로드의 전초전, 야요이상. 역시 기대주는 아그네스 타키온이겠죠?]

1번인기는 앞선 두 경기를 압승한 타키온이 가져갔고, 카페는 5번 인기였다.

"1번 게이트, 이번엔 운이 좋군..."

게이트 인을 완료한 타키온은 잔디에 편자를 비비면서 다른 우마무스메들을 기다렸다.


'내가 대신 뛰어줄까?'

'됬습니다. 뛰어도 제가 뛰어요.'

친구와의 대화와 함께 마지막으로 7번 게이트 인을 한 카페.

[8인의 우마무스메, 게이트 인 완료.]


[게이트가 열렸습니다!]

"읏!?"

8번 게이트의 우마무스메가 시작과 동시에 안쪽을 공략하면서 카페의 옆으로 확 붙었고, 카페는 순간 휘청했다.


'다들 잘 달리는군.'

자신을 앞질러나가는 3명의 우마무스메를 본 타키온은 적당히 붙어 공기저항을 최소화 시키면서 달렸다.


"타키온은 포지션이 좋지만, 카페는 위험하겠는데..."

트레이너는 녹화를 하면서 다리를 떨었다.


'다리가 무거워....'


[4코너 진입! 아그네스 타키온, 외곽으로 돌기 시작했다!]

[최종 직선, 아그네스 타키온 선두다! 아그네스 타키온 선두다!!]

[아그네스 타키온, 낙승!!! 아그네스 타키온, 3전 3승!!]

4착...  카페는 호명조차 되지 않았다.


타키온은 위닝콜을 받으며 트레이너에게 다가갔다.

"모르모트군, 잘 봤나. 드디어 클래식 로드라네."

"응, 축하해, 타키온."

트레이너는 시선을 살짝 돌렸다.

시선의 끝엔 주저앉아서 귀를 접은채 가만히 있는 카페는 쓸쓸해보였다.

"카페! 수고했어!"

트레이너의 외침, 들릴만 하건만, 미동조차 없었다.

"타키온, 카페좀 데려와줘."

"알겠네. 금방 데려오지."

타키온은 카페의 앞으로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이렇게 축 쳐져서 뭘 하겠는가, 어서 일어나게."

그렇게 잠시동안 반응이 없던 카페는 마지못해 손을 잡고 일어났다. 둘은 전화를 받고있는 트레이너에게 걸어갔다.

"예, 알겠습니다. 전달하겠습니다... 아,얘들아. 위닝라이브는 취소라나봐. 2착한 친구가 지하도를 걷다가 쓰러졌대."

"차라리 잘됬네. 연구시간이 늘어났으니."

타키온은 트레이너 팔에 얹힌 자신의 상의를 빼내 입었다.

"카페는 안타깝게 됬네. 일단 돌아가서 계획을 다시 짜보자."

"네..."

[금일의 위닝라이브는 센터 우마무스메중 한명이 쓰러진 관계로 취소되었습니다. 관중분들께서는 질서를 지켜 경기장에서 퇴장해주시기 바랍니다.]


"카페는 다음달에 G2 이하의 레이스를 나갈 수 있을것 같아?."

다음날, 트레이너는 카페만을 트레이너실로 불렀다.

"갑자기 무슨...."

"혹시 레이스하면서 무리라는 느낌이 들었니?"

카페는 입을 열지 못했다.

"미안해, 카페.... 그날 일로 피곤하고 놀랐을텐데..."

"아니예요. 친구때문인걸요..."

서먹서먹한 분위기, 때마침 다 내려진 커피. 카페는 커피 2잔을 테이블로 가져왔다. 그리고 커피를 받아든 트레이너는 입을 열었다.

"카페, 상반기는 쭉 쉬자."

"예?"

"솔직히 네 피로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어. 아잘레아 상, 여기를 출주시켜서 네 팬이라도 모으고는 싶어. 하지만 네 몸 상태를 봐선 솔직히 무리야. 특히 넌 장거리 특화인 너한테 상반기는 중거리 이하니까..."

카페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원하는 거라도 있어? 레이스든 휴식이든 뭐든..."

카페는 트레이너를 잠시 쳐다봤다.

"아뇨, 딱히요..."

"그럼 남은 상반기 동안 기초 트레이닝 위주로 하자. 원하는게 있으면 말해주고."

"네..."

트레이너는 커피잔을 들고 일어났다.

"오늘 미팅은 여기까지, 일정 짜고 난 다음에 연락줄게. 내일까지는 쉬어. 원하는게 있음 말하고."

카페는 반쯤 남은 커피잔을 내려놓았다.

'원하는거... 내가...  원하는건...'








기가 이제야 끝나고, 다음편부터 승이 시작될 것 같네요

잘하면 전이 다다음편이 될 것 같구요



6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3464775?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