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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 삐- 삐-

ICU의 비프음만이 들리는 병실, 누군가가 들어온다.

"....... 살아있...........?"

"...... 의식은 아직........"

"........... 걱정 마........."

"................가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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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억.... 살...려...."

흐릿해지는 시야, 트레이너는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어지러워.... 울렁거려.... 뜨거워... 아파... 아파.... 추워.... 살려줘....'

.

.

.

.

"여기 사람이 쓰러져있어요! 누가 119좀 불러줘요!"

.

.

.

.

.


"괜찮으신가요?"

강렬한 빛이 보인다.

"이 사람 아직 의식은 있어요!"

.

.

.

.

.

.

.

"빨리 수술대로 보내!"

빛이 위에서 아래로 움직인다.

"비켜주세요! 응급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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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게 아니야! 내가 안했다고!"

타키온은 머리를 부여잡았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트레이너는 복도 난간을 넘어가고 있었고, 이내 듣기 역겨운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본능적인 호기심은 참으로 위험했다.

"웁... 우웨엑...! 커헙... 우욱.... 우어억..."

타키온은 올라온 것을 그대로 내뱉었다.

"내가 한거 아니야.... 트레이너가... 웁...!"

분명 해부실험을 했을 때는 올라오지 않았을 혐오스러움과 역겨움이 타키온의 몸을 가득 채웠다.

속을 게워낸 타키온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하... 하하... 하하하하... 그래... 트레이너군이 나한테 도망치려 하니까 그런거야... 내 잘못이 아니야..."

이내 타키온의 방에는 광기 가득한 웃음소리가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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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 아...."

트레이너는 눈을 떴다.

"어...? 여긴...."

시선을 돌려 옆을 보았다. 꽃과 과일바구니가 놓여진 탁자가 있었다.

시선을 내려 아래를 보았다. 왼쪽 팔과 양 다리에는 보조기구가 장착되어 있었다.

드르륵-

소리가 들린 곳을 보았다.

터엉-

"........ 트레이너씨....?"

열린 문에는 금빛의 트로피를 떨어뜨린 카페가 놀란 표정으로 트레이너를 바라봤다.

"의... 의사... 의사선생님..!"

카페는 문 앞의 벨을 눌렀다.

"트레이너씨, 괜찮으신가요?"

카페는 바로 트레이너의 침대 옆으로 달려갔다.

"하아... 하..... 카페...?"

"다행이에요...."

카페는 그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좌측 상완골 탈골 및 골절, 좌측 넙다리뼈, 정강이뼈 골절, 우측 종아리뼈 골절, 갈비뼈 좌측 9번에서부터 12번까지 전부 골절이었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내부 장기, 머리에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런 높은 곳에서 추락한 사람 치고는 상당히 운이 좋은 케이스네요."

의사의 진단에 트레이너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전치 5개월입니다. 앞으로 3개월 조금 넘는 기간동안 회복 하셔야하니 그동안 푹 쉬세요."

의사는 진단만 해주고 병실에서 나갔다.

"카페... 아리마는 이겼나보네..."

트레이너는 살짝 찌그러진 트로피를 보았다.

"네....."

"나 없이도 잘했어, 카페...."

트레이너는 오른손으로 카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나저나 트레이너씨..."

"무슨 일인데, 카페...?"

"어쩌다가 그렇게 되신건가요? 경찰에서도 찾아왔어요...."

"어...? 그게.... 어떻게.... 어?"

트레이너는 머리에 손을 짚었다.

"..... 혹시...  ████ 때문인가요?"

"뭐....?"

"그러니까, ████가 연관된건가 해서요...."

"카페... 무슨 소리야... 하나도 안들려... 뭐가 연관됬다고?"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별일이군..... 카페군 자네가 전화를 다 할 줄이야...."

"목소리가 좋지 못하네요, 타키온씨."

"어떻게 된 일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미안하네... 전화 끊겠네."

"잠시만요, 타키오..."

타키온은 전화를 끊었다.

"난 잘못한게 없네."

타키온은 플라스크에 약을 섞기 시작했다.

"잘못은 트레이너군이 했다네...."

플라스크가 오랫동안 끓어오르다 이내 잠잠해졌다.

"자, 모르모트군, 실험 시작이라네..."

타키온은 주사기에 약물을 채운 뒤, 어디선가 주워와 사지를 결박해둔 수컷생쥐에게 주사했다.

"후후... 후후후훗...."

생쥐가 경련하며 하반신에서 액체들이 나오더니 이내 움직임을 멈췄다.

"....... 이런... 죽어버렸군......"

타키온은 플라스크의 입구를 막았다.

"다른 모르모트군을 찾으러 가봐야겠네...."

타키온은 절뚝거리며 방을 나섰다.



어느덧 정월이 지났다.

"그러니까.... 기억을 못하신다는 건가요?"

"네..."

하야카와 타즈나와 경찰이 병실을 찾았지만 어떠한 단서도 건지지 못했다.

"아직도 그날의 사건과 타키온씨 자체를 기억 못한다는거죠?"

타즈나는 카페에게 물었다.

"네... 지금껏 2달간 어떠한 것도 기억을 못하세요..."

경찰은 볼펜으로 머리를 긁었다.

"집에 있는 편자자국과 깨져있는 주사기, 아그네스 타키온씨의 소행일 텐데, 본인에게 직접 확인도 할 수 없다니..."

"저기, 카페.... 그쪽에서 무슨 말을 하는거야?"

방금 깬 트레이너는 카페를 불렀다.

"아, 트레이너씨, 그냥 간단한 조사 때문이에요."

"... 으응... 그럼 노트북 좀 꺼내줄래? "

카페는 책상을 올려 노트북을 올려주었다.

"고마워, 카페... 트레이닝도 못해주는데...."

"아니에요. 달릴 수만 있으면 되요."

타즈나와 카페는 그런 트레이너를 안쓰럽게 쳐다봤다.

"일단은 그 아그네스 타키온씨를 잡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될 것 같네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가볼게요, 카페씨, 트레이너씨."

"고생 많으셨어요, 타즈나씨, 경관님도..."

트레이너는 한손으로 힘겹게 노트북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아... 입원해서도 일을 하니까 죽겠네..."

다음 경기를 위한 조사를 하다보니 어느새 자정이 넘었다.

"3월 말의 닛케이상까지 한달 남았는데... 그때까지 자율트레이닝이 효과적이려나..."

트레이너는 한숨을 쉬며 노트북을 덮으려 했다.

"그러고 보니 이 폴더는 뭐지?"

트레이너는 어느 순간부터 눈에 보이기 시작한  기억에 없는 폴더를 보았다.

"아그네스... 타키온...?"

트레이너는 폴더를 클릭했다.

"자료가 무척이나 많네... 내가 이런 우마무스메를 조사했었나? 게다가... 재작년부터?"

"... 내일 카페가 오면 물어볼까..."

트레이너는 노트북을 덮었다.

"뭐... 이 자료들 보여주면 카페가 소개시켜주겠지?"

트레이너는 노트북을 바로 옆 탁자에 올려두고 침대에 누웠다.

"아... 피곤해죽겠다..."

트레이너는 이내 깊이 잠들게 되었다.




"모르모트군, 내 달리기는 잘 보았나?"






이번편에서 특히 부각되는데, 시간축을 꼬아서 서술하는거 많이 거부감 느껴짐?

시간축 꼬아서 서술하는게 가끔 쓰기도 편하고 이렇게 서술하는게 서순의 역전이 가능해서 애용할것같은데, 어떰?


16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4444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