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인사이드를 돌던 카페.

트레센 갤러리-트레센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갤러리 입니다.

념글정독을 한다.

분탕의 흔적...파딱징집...호감고닉 저격...

늘 평소대로네요.

그런 글들 사이 유독 개추가 많이 박혀있는 개념글.

[일반] 트레이너랑 우마뾰이하는 법

이런글은 백이면 백 '~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템플릿이거나 어그로에요.

그런데 개추가 왜 이렇게 많이 박혀 있는 걸까요?

이런 생각을 하며 들어가 보니 어그로는 없었다. 

그대신 그럴싸한 장문과 다량의 사진이 있었다.

이건?

흥미가 동한 카페. 글을 정독하기 시작한다.


매일밤이거랍니다 | 20xx.xx.xx. 08:09:30

 

트레이너랑  우마뾰이 했습니다.

(대충 여자 방에 있는 침대에 트레이너가 누워있는 사진)

트레센에 들어와서 사귄지 벌써 1년이 다되갑니다.


저랑 얼추 비슷하네요. 트레이너가 저에게 고백 한지 1년째입니다.


트레이너와 데이트에 키스까지 다했으면서 

우마뾰이는 안된다고 말하는거에요. 트레센 졸업하면 그때 하자고


역시 트레센 갤.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에요.

상냥하고 배려심이 깊은 그이지만 우마뾰이는 졸업 하고 난 후 하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알잖아요 트레이너들은 제가 졸업하고 나면 다시 다른 우마무스메와 계약을 할테고

트레이너 옆에 다른 우마무스메가 있는 걸 봐야 해요.

트레이너의 애마는 저인데 이건 말도 안되잖아요.


...저도 곧 트레이너와 계약이 끝납니다.


트레이너와 트레센에 있는 동안 우마뾰이를 해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트레이너와 우마뾰이 하는 것은 정신적인 마킹이 된답니다.

일단 담당과 우마뾰이를 한다면 좋든 안 좋든 둘 사이의 관계가 더 깊어 집니다.

담당과 우마뾰이를 한 트레이너들은 담당에게서 떨어지기가 쉽지 않죠.

그게 쾌락이 되었든 죄악감이 되었든 배덕감이 되었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기분이 좋잖아요.

트레이너와의 우마뾰이는 단지 우마뾰이만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구요.

우마뾰이에 담긴 철학을 알까요?


뭐, 이야기가 좀 다른데로 흐르긴 했지만 나중에 다뤄야 할 부분이여서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제 이야기를 하면

그래서 참다참다 오늘 날 잡고 우마뾰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수면제를 먹여라. 그러곤 납치해라.

'수면제를 어떻게 먹이냐' 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트레이너에게 음식이든 음료수든 스위츠든 아무거나 준다고 한 다음에 


(딱봐도 엄청 달 것 같은 스위츠가 준비 되어 있는 사진)


수면제를 타고 가져다 주면 됩니다.


(수면제가 있는 사진, 그걸 찢고 스위츠에 뿌리는 사진 두장)

(트레이너가 방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진)

담당이 주는 것이기에 딱히 의심을 할 이유도 없고 의심을 할 수도 없죠.

'그럼 또 수면제는 어케 구하노 가스나야' 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또한 별 문제 없습니다.

호감고닉 초광속입자님( 누군지 다 알죠?)을 찾아가면 어꺠를 두들겨주면서 수면제를 줄 것입니다.


(호감고닉 초광속입자의 현실 사진. 얼굴은 가렸지만 그 실험복은... 나의 룸메이트임에 틀림 없다.)


최음제도 받아가면 좋습니다.

그렇게 수면제를 먹고 트레이너가 잠들었다면, 어디든지 좋으니까 뾰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납치를 하세요.

자신의 자택도 좋고 호텔도 좋고 단 둘이 있을 수 있는 곳 어디든지 좋아요.

그러고 나선 ... 뾰이하면 됩니다.


장문 못 읽는 트레센 갤럼들을 위한 세줄 요약 

1.담당 좋아하면 뾰이해라.무조건 해라.

2.뾰이하면 담당이 너 못 버린다.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이점이 있다. 당연히 해야 하는거다.

3.뾰이 할꺼면 수면제 먹이고 납치해라.그리고 즐겨라.


저는 트레이너랑 뾰이하러 갈게요 ㅂㅂ


무수히 많은 개추, 마지막 줄 때문인지 20개정도 눌려 있는 비추

892cap | 이번엔 수면제인가...알겠다

초광속입자 | 들켰네

          고귀해요 | ㄴ  본인입갤 ㄷㄷ

고루고루총난타 | 지금 갑니다 아주 빠르게

                              ㄴ(대충 달려가는 콘)

샤이슴벌레 | 트레이너랑 사귀지도 못했는데 어떡해야함

운스운스 | ㄴ 나돈데

명예독일 | ㄴ 연애허접 레즈레즈야...

.... 등등 다양한 반응들

그러나 이 글을 본 이들의 머릿속엔 한가지 공통된 목표가 생겼을 것이다.

트레이너에게 수면제를 먹인 다음 납치뾰이한다

그생각 뿐이였다.

맨하탄 카페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나 역시 트레이너를 빼앗길 순 없었다. 아니, 누구에게도 주기 싫다.

'친구'의 존재를 말해도 나를 이상한 취급 하지 않는 사람

내가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가족 이외의 유일한 사람

나와 연인 관계인 그 사람

바보 같이 정직하고 우직한 사람

... 사랑스러운 사람.

우마뾰이 하겠어요.

사실 그동안 친구가 우마뾰이를 도와주겠다고 수도 없이 말했다.

하지만 카페는 이를 거부하고 트레이너가 먼저 와주기를 기대했다.

결과는 대실패였고, 진짜 친구의 도움을 받아야 하나 생각하던 그 때

납치 뾰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올라온 것이다.

"... 이번에는 도와주지 않아도 돼."

끄덕

친구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이 정리되자 행동은 일사천리로 진행 되었다.

일단 수면제를 준비한다.

"타키온씨, 거기 있으신가요?"

"오, 이게 누군가? 카페군 아닌가? 마침 잘 왔네, 방금 만든 이 신약을 한번..."

"수면제, 주실 수 있을까요?"

"음? 아! 하하하하..."

타키온은 웃으며, 다 안다는 듯 카페의 어깨를 토닥였다.

"따로 묻지는 않겠네."

"뭘 생각하시는 거에요... 다른 용도는 없어요."

'최음제도 받아가면 좋습니다.'

카페는 머뭇거리다가, 얼굴이 빨개진 채로 말했다.

"최음제도 주실 수 있을까요?"

"이젠 숨기지도 않는건가? 그래, 최음제도 조금 주겠다네. 피임에는 신경 쓰게나?"

"......조용히 하세요."

"아이구, 무서워라."

타키온은 수상하게 빛나는 플라스크를 잠시 책상에 올려 놓은 다음, 서랍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여기 있다네, 카페군."
"아... 감사합니다."

"사용시 주의 사항은 알고 있는가? 수면제를 사용 할 때..."

그러나 카페는 이말을 듣지 못했다.

"괜찮습니다. 감사했어요."

카페는 말을 끊고 빠른 걸음으로 도주했다.

"... 뜨거운 액체에 타면  양에 상관없이 긴 시간 동안 못 일어난다네..."

수면제는 준비 되었다.

그럼 수면제를 녹일 커피를 준비한다.

그라인더에 커피를 갈고, 물을 끓인다.

물이 끓는것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 일이였나.

커피 종이를 대충 깔고, 추출을 시작한다. 

원래는 종이를 깔고 끓인 물을 한번 부어서 종이맛을 빼야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다. 맛은 둘째치고 어떻게든 수면제를 먹이기만 하면 된다.

커피가 다 우려 나오는 걸 기다리는 시간조차 아깝다.

커피를 텀블러에 담고, 수면제를 뿌린다.

이 가루가, 나와 나의 트레이너를 더 강하게 이어 줄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준비 끝이다.

카페는 준비가 되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트레이너실로 향했다.

"트레이너, 커피 마시면서 일 하실래요?"
"카페가 내려주는 커피면 언제든지 좋아."
"그럴 줄 알고 이미 준비 해 왔어요."
"역시 말하지 않아도 통하나 봐 우린."
그럼 진작에 우마뾰이 했겠죠...

트레이너는 텀블러를 열고, 수면제가 조금 담겨있는 커피를 마셨다.

"음? 종이맛이 살짝 나는데?"
"그건 급하게 가져오느라.."
"카페가 커피를 만드는 그 시간도 커피를 마시는 일 중 일부라고 말하지 않았나?"

"...그건"
"아무튼, 카페. 요즘 트레센에 수면제를 먹이고서 트레이너를 납치해가는 일이 많다나봐. 

그렇게 잡혀간 트레이너들은 우마뾰이 당한다는데?"

"하하.. 이상한 소문이 도나보네요."

"그치? 트레이너는 카페는 안 그럴꺼라고 믿...."

커피를 마셨는데 더 졸리고 있다.

카페인을 하도 몸에 쳐 넣었다고 해도 이건 이상하다.

혹시 수면제?

"카페, 커피에 뭘 탄거야..."
"...... 잠깐이면 되요. 푹 주무세요?"

"너가 어떻게...야.."

트레이너는 말을 하다 말고서는 바닥에 축 쳐져버렸다.

됐다. 트레이너를 재웠어.

카페는 트레이너를 들고 트레센을 나갔다.

보통이면 후지 키세키와 히시 아마존이 막고 있을 테지만 이들도 납치뾰이 하러 갔는지 없었다.

커플들의 로망의 장소 러브호텔에 도착했다.

정말정말 모든 준비가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카페는 트레이너가 일어나기만을 기다렸다.

10분...15분...한시간...

...그러나 트레이너가 눈을 뜨는 일은 없었다.

"왜 안 일어나는거에요... 트레이너..."

카페는 타키온이 말한 주의사항을 듣기라도 할걸 후회했다.

후회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카페는 체념하고 트레이너의 품속에서 자기 시작했다.

'잠깐이면... 자도 될거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해가 중천에 떴다.

트레이너는 아주 개운해진 채로 일어났다.

근데 자신의 가슴팍에 뭔가 묵직한게

카페였다.

트레이너는 비명을 지르려다, 카페가 깨면 어쩌나 하며 억눌렀다.

내 소중한 애마, 카페가 왜 내 품에 안겨서 자고 있는 거지?

기억을 더듬는다.

아. 카페가 수면제를 먹였는데... 러브호텔까지 왔는데...근데... 지금까지 자기만 한거야?

뾰이는?

납치뾰이 어디갔냐고

"카페? 카페?"

"음...트레이너... 트레이너?"

카페는 몽롱한 목소리로 말하다, 트레이너가 일어나 있다는 걸 보자마자 정신이 들었다.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엣..그게..."
카페는 무언가 말할려다가 이내 울먹이기 시작했다.
"다 틀렸어.. 우으으으..."

"카페? 왜 울고있는거야..."

울고있는 카페를 보자니 트레이너는 왜인지 모르게 흥분 되기 시작했다.

나 이런 성향?

카페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마인사이드부터 자신의 마음 납치뾰이 수면제 그리고 지금의 이 사단...

"트레이너를 납치해서 이렇게 된 건 정말 죄송해요... 그치만..."

"거기까지. 무슨 말인지 다 알겠다."

"네?"

"결국 우마뾰이가 문제였던거 아니야."
카페는 얼굴이 서서히 빨개지더니 터질 것 처럼 되었다.

"네,그렇죠."

기어 들어가는,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하면 되는 거 아니야?"

"네?"

"넌 미성년자, 심지어 트레센 소속. 건드릴 수 없고, 건드려서도 안 되는게 맞아.

 그치만 나도 뾰이 하고 싶었다고!!"

카페는 경악 했다. 그렇게 유혹해도 넘어오지 않았던 트레이너가, 사실은 곧 넘어 올 수 있었다는 건 

꽤나 충격적이였다. 동시에 다시 슬픔이 몰려왔다. 조금만 더 유혹했으면 이렇게 까지는 안 왔는데.

"나도 성욕 왕성한 20대고, 너가 들이 댈 때마다 얼마나 유혹 당할 뻔 한지 알아?"

그럼, 괜찮은거죠?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제발.
"참자고 참자고 억눌렀는데 결과가 이거네?"

카페는 슬슬 미소가 돌기 시작했다.

"이러면 할 수 밖에 없잖아."

트레이너는 짓궂게 웃으면서 말했다.

"너도 괜찮다고 말했지."
"틀림없습니다."

"그럼 된거네."

"사랑해, 카페."

카페의 볼에 짧은 키스를 한다.

"...네... 와주세요."

곧 교성이 들리더니, 헐떡이는 소리,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뭐 그런 소리들이 오갔다.

친구는 이걸 지켜보며 아주 좋다는 듯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유대감(그외에 다른 많은 감각)을 느낀 한떄를 보내고 나니 밤이 되었다.

하루 동안 외박... 또 엄청 까이겠구만.

러브 호텔 비용은 트레이너가 지불했다.

"카페가 낼 순 없잖아."

"...감사합니다."

카페는 올 때와는 다르게 다리를 후들거리며, 트레이너에게 부축 받으며 걸어 갔다.

이후 트레센에 돌아가자, 곧 이사장실로 불러 들어갔다.
"씨발! 여긴 데이트장소가 아니란 말일세!!!"

아키카와 이사장은 각각 다른 우마무스메들이 돌아가며 외박을 한다며,

여긴 달리기를 배우고 레이스를 하는 곳이지 담당과 떡을 치는 곳이 아니라고 말하며.

격분을 토해내다, 제풀에 지쳤는지 말하다 말고 그대로 의자에 쓰러지고 나가라는 말 한마디를 했다.

트레센 내부에서는 납치 뾰이에 대한 소문만이 돌고 있었는데, 카페가  '나 납치? 뾰이했어요'를 몸소 증명하자 카페와 트레이너의 소문과 함께 납치 뾰이가 더 늘어서 이사장과 타즈나만 갈려 나갔다는, 뭐 그런 이야기다.

진작에 우마뾰이 할걸. 일이 너무 복잡해졌다며 한탄하는 트레이너였다.

"...근데 카페. 여기  기숙사인데, 또 하자고? 옆에 방에는 타키온도 있어..."

"잠깐이면, 잠깐이면 되지 않을까요?"

"...나도 싫다는 건 아니야."

"♪"

이후 우마뾰이를 하다가 타키온한테 다른데 가서 하라고 일침을 듣고 트레이너 실로가서 한판 더..

우마뾰이가 가득한 생활에 중독될 것 같은 건 카페와 트레이너 둘다였다.

과정이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맨하탄 카페와의 관계는 훨씬 깊어진 것 같다.

다시는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깊어졌다.


그리고 우마인사이드에 올라온 한 글.

[일반] 우마뾰이 꼭해라 두번해라

커피한잔하실래요 | 소문이 나도 오히려 좋다. 꼭해라.


한편 기숙사에서 타키온.

".... 나도 오랜만에 좀 해야겠군."

핸드폰 전화소리가 이어진다.
"...음? 모르모트군? 당장 내 방으로 올 수 있겠는가? 별건 아니고, 우마뾰이 좀 하지."


짤보고 간단하게 써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