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을 보고 보는 게 이야기 흐름을 판단하는데 용이할 거라 생각되나, 잘은 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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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웠다."

 나는 달린다는 행위 그 자체에 즐거움을 찾고, 달리면서 느끼는 바람과 풍경 속에서 만족을 느꼈다. 

 그런 내게 그들은 언제나 제각각의 달콤한 감언이설로 낚아채려 안달이었다. 본인들의 꿈과 목표를 마치 내가 이뤄야만 하는 무엇인냥 교묘하게 탈바꿔 나를 꼬드기곤 했다.


 고향 후배의 간청에 이기지 못해 학원에 들어오게 되었다. 후배들은 나를 보며 분명 세상에 기록될 우마무스메가 될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다.

 후배를 실망시키고 싶진 않아서 별 수 없이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발을 내밀었으나. 이 곳에 오자 주변 환경은 사뭇 달랐다. 다들 무언가 각자의 목표을 품에 안고 최선을 다하며 지내는 모습에. 그게 한편으론 부러우면서도 놀랍기만 했다.


 담당 트레이너가 없는 우마무스메는 선발전에 나가 팀에 들어가야만했다. 선발전을 성공적으로 끝낸 뒤 쉬고 있을 때면 언제나 그렇듯 스카웃 제의가 이따금씩 들어오곤 했다.

 또 언제나 그렇듯이 그들은 나를 잘 안다고 떠들어 대지만 나를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 그런 그들에게 나는 제안이 아쉬운듯 정중하게 거절해버렸다.


 하루는 노을 풍경을 보며 자율 트레이닝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흘린 땀이 눈에 맺혀 시야를 가리는 것조차 기분이 좋다고 느끼며, 잠시 휴식을 취할  때 그가 다가왔다.


"매직아워라고 부르던데."

"..?"

"해가 뜨고 지는 그 찰나의 순간. 마치 마술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던데. 굉장히 아름답지 않아?"

"우후훗! 그게 뭐람. 그런 멘트는 처음인걸?"

"에..? 그런가? 생각해보니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거 같은걸."

"애초에 그런 의도로 접근한 건 아니고?"

"그냥 즐거워 보여서."

"즐거워 보인다고?"

"이 학원에 오기 전에 만난 우마무스메들은 대부분 달리는 걸 즐거워했거든."

"..."

"물론 학원에 온 이상 노력도 하고, 성적도 내야 하겠지만..결국 즐기는 자를 이길 방법은 없으니까."

"후훗♪ 정말 특이한 트레이너네." 


"그런 소리 곧잘 듣곤해."


"그럼 나는 더 달리고 올테니 지켜볼거면 알아서 해.♪"


그게 나와 트레이너군의 첫 만남이었다. 내 달리기가 아니라 나를 봐준 사람. 그게 트레이너였다.

 석양 아래서 다시 한 번 발을 구를 땐 여태껏 느끼지 못한 시선을 느꼈다. 내가 바라보는 풍경을 같이 바라보며, 나를 존중해주는 시선.


"마루젠스키.. 저번에 말했듯 학원은 자네의 의사를 한없이 존중하네.. 다만 이렇게 계속 트레이너를 정하지 않으면 더는 기다려줄 순 없어."


학원 관계자는 곤란하듯 권유도 해보고, 애원도 해왔다. 그리고 오늘 최후통첩을 받고야 말았다.


"다음 선발전이 마지막이 될 거야. 그 날까지도 트레이너를 구하지 못하면 더 이상 학원에 머물 순 없어. "


그 맘때쯤 고향 후배에게도 안부 차 연락이 왔었다. 선배라면 늦게 데뷔한들 엄청난 성적을 낼 수 있을거라며 근심반 기대반인 목소리가 수화기 넘어로 들려왔다.

 어색하게 기회가 곧 오겠지라는 변명아닌 변명만 내뱉었다. 실망시키곤 싶진 않은데, 내게 그런 원대한 꿈은 없었으니까.


어색한 시간이 끝난 뒤 관계자를 뒤로 하고 문을 살포시 닫은 뒤 불이 꺼진 복도를 걸었다. 중앙 계단을 향해 걷던 도중 올라오며 떠드는 소리에 낯익은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그치! 그치! 우라라 완전 아까웠다? 더는 못 뛰어! 하면서도 끝까지 달렸어!"


"정말? 다음번엔 정말 1착하는 거 아냐?"


"엣헴! 우라라가 1착하면 첫번째.. 아니 첫번째는 트레이너부터니까.. 둘째? 두번째는 부모님인데.. 그럼 3등으로 알려줄게!"


"진짜! 나 순위권에 든거네? 기쁘다~"


트레이너는 하루우라라와 올라오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분홍빛 아이가 손을 흔들며 멀어지자 트레이너는 무릎을 굽힌 체로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손을 흔들어줬다.


"..저기! 트레이너군."


"음? 마루젠스키! 이렇게 또 만나네."


"그 아이는 담당 우마무스메?"


"아하핫! 나는 아직 파트너가 없어. 저 애는 선배가 담당하는 학생이야. 언제나 행복하게 달리는 게 보기 좋아서 말이지. 올라오는 길에 만나서 같이 이야기했던 참이야."


"그럼 나는 어때?"


"어떠냐니? 마루젠스키도 즐겁게 달리는 게 보기 좋지."


"푸핫! 트레이너의 그 점 마음에 딱 들어! 어때, 나랑 달려보는 건?"


"음.. 스카웃 제안인가?"

"눈치도 빠르고 좋은걸?"

"그럼 정식으로 부탁할게. 내 스카우트를 받아줬으면 좋겠어."

"앞으로 잘 부탁해. 트레이너♪"


---------------그리고 현재-----------------------


담당 트레이너를 좋아한다.


 레이스와 관련된 고민말고도 후배들 고민 중 종종 이런 사연도 있었다. 한창 청춘인 후배들은 잠잘 때를 제외하곤 항상 붙어다니기도하고 같이 몇년을 동고동락하는 사이가 되니까.

 점차 호감이 생기는 건 남녀사이 당연한 일이라며 쑥스러워하는 아이들을 응원해준 적도 있다.


부끄럽지만 그런 나도 트레이너를 누구 하나 모르게 좋아하게 되었나보다. 트레이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언제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가 나를 보며 말한 것처럼.


그와 함께할수록 트레이너를 믿고 의지하는 후배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트레이너에게 부담이 된다는 걸 알지만 욕심부리며 이곳 저곳을 가자며 투정부렸다.

 이런 억지도 묵묵하게 받아주며 내 앞에선 힘든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기분 좋은 웃음을 비춰주는 트레이너에게 조금씩 조금씩 빠졌을지도 모른다..


 트윙클을 졸업하고 잠깐의 휴식기를 지내는 동안 몸소 느꼈다. 그간 트레이너와 통화하며 잠들던 나날이. 아침햇살에 눈을 뜨자마자 떠오르던 얼굴이.

 오랜 시간 지내온 파트너가 한순간에 내 품에서 사라진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 자각한 순간 뜨거운 물방울이 맺히곤 이윽고 볼에 선명한 선이 그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마지막 여행이자, 우리가 함께했던 드라이브의 종착지라 생각하며 무작정 시동을 걸었다. 아무런 말 없이 문득 찾아와도 늘 따뜻한 시선으로 나를 반겨주는 그를 보며 안심했다.

 차에 타자마자 눈을 감을 정도로 피곤해도 같이 가주는 그댈 보면 이것마저 내 이기심일까.. 걱정했다. 그래도 이게 마지막일테니까. 조금은 이기적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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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술김에 무심코 툭하고 꽁꽁 숨겨놨던 말이 튀어놔왔다. 트레이너를 향한 마음을 내려놓아야 했는데, 다른걸 내려놓아버렸다.

"음..?"

"드.. 들었잖아."

트레이너는 아무 말 없이 어두운 표정으로 내게 다가왔다. 나는 안되는 걸까.. 역시 술을 먹지 말아야 했다. 이젠 다 끝이야.

"그.. 못들은 걸로 해줄래♪.."

트레이너는 아무 말 없이 내 앞에 서서 나를 꼬옥 안았다. 트레이너가 이렇게 컸나. 그 어떤 경기를 뛰기 전보다 더 심장이 빨리 뛰었다. 차라리 싫다면 싫다고 말해줬으면.

"그럼 내가 고백해도 될까?"

"귀.. 귀에 대고 말하는 건 바..반칙이야!"

"너의 모든 순간이 나였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될까?"


까치발을 살짝 들어도 닿지 않아 트레이너의 목을 잡아당겼다. 어설프게 입을 맞추고나니 부끄러워 몸을 돌려 호텔로 향하려고 하던 순간 내 팔을 잡고 끌어당겼다.

 코 끝이 살짝 닿아 당황해 뒤로 고갤 빼자 트레이너가 머리를 부드럽게 잡으며 서로의 입술이 포개졌다.


간지럽고 낯선 감각에 볼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며 그의 리드에 나를 맡겼다. 이내 폭죽이 끝나고 들리는 야릇한 소리가 몸을 휘감았다.

 이윽고 허리로 내려온 손길에 움찔거리는 허리와 새어나오는 신음을 들켰을까 얼굴이 더욱 달아올랐다.


서로의 마음을 파악한 뒤 해변에 앉아 바다만 바라봤다.

"언제부터.. 였는지 물어봐도 돼?"

"사츠키상? 정확히는 모르겠네. 아무튼 클래식 때는 확실해. 어느 순간 마루젠이 어딜 가고싶다고 말해주는 게 기다려지더라고. 그리고 깨달았지. 아, 내가 좋아하는구나."

"후훗! 그럼 왜 고백안했어? 트레이너♪"

"아무리 힘들어도 웃어주고, 피곤해도 감춰야 하고, 트레이너 나름대로의 고충이라 생각해줘. 담당 우마무스메에게 연정을 품다니 트레이너 자격이 없는거지."

"이거 캡인데? 그렇게 오래된거야? 모야모야♪"

"너무 놀리진 마.. 추워보이는 데 들어갈까?"

"그래서 좋아하나봐."

"뭐가? 일단 일어나자."

"이런 사소한 것도 챙겨주는 게."

"직업병인가?"

"나한테만 그런게 아녔던거야? 실망이네."
"처음은 마루젠스키였는걸. 마지막도 그럴거고."


해변을 벗어나고 머뭇거리는 손이 귀여워 냉큼 팔에 안겼다. 그리곤 살포시 고개를 들어 얼굴을 쳐다 봤다.

당황하며 살짝 내려보곤 이내 눈이 마주치더니 화들짝 놀라며 반대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새빨개진 귀가 아까 그 사람과 같은 인물이 맞는지 의심조차 가기 시작했다.


방에 도착해 아까 못 씻었을테니 간단하게라도 씻으라며 어깨를 밀었다. 씻는 와중에도 '정말 하는 건가..' 라던가. '아까 좋았지.' 라던가. 이런 저런 생각에 진짜 사귀는 게 된다는 게 체감이 되었다.


'똑. 똑.'

"그 별 일 아니고.. 옷 문 앞에 뒀어. 차에서 트레이닝 복 가져왔어."

"오케바리. 고마워, 트레이너~"

몸을 다 닦은 뒤 문을 살며시 열고 트레이너가 두고 간 옷을 잽싸게 캐치했다. 이왕이면 예쁜 옷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욕실에서 누우니 어색하게 창가 쪽 모서리 끝에 걸쳐 앉은 트레이너가 보였다. 나도 마중편에 앉은 뒤 등을 손가락으로 콕 찔렀다. 허리가 움찔라더니 '뒤돌아봐도 돼?' 라며 수줍은듯 물어봤다.


서서히 등을 돌리곤 한동안 어색한 침묵만 냄돌았다. 첫키스의 촉감이 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설마! 나 너무 부끄러운데!?

"음음. 그럼 잘까?"


굳어버린 분위기에 트레이너가 먼저 물꼬를 틀었다. 그저 바짝 긴장한 체로 침만 꼴딱 삼키는 데에 바빴다. 그 사이 트레이너가 침대에서 일어나 불을 끄곤 먼저 이불을 덮고 누웠다.

 민망하게 눈을 마주치고 나도 엉겁결에 이불을 덮고 누워버렸다. 한 이불 아래서 자는 게 처음은 아니었지만, 그때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런 사이도 아니었고.


"마루젠. 아까 일은 사과할게. 너무 감정이 뭐랄까 업되었나봐."

"으응? 뭐가?"

"그.. 그 갑자기 스킨쉽한거..내가 미쳤었지."

"후우.."

"혹시 무례했으면 미안해."

"놀랐잖아!"

"음?"

"우리 사귀는 거 다시 생각하자는 줄 알고 허걱! 했잖아."

"이런 말 성급하지만. 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어."

"어머♪ 벌써 프로포즈까지? 너무 빠른걸~"

"진심이야, 언제나."

진심이라면서 부드러운 손길로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게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며 마음이 편해졌다.

"오늘은 이만 자자. 잘자, 사랑해."

'쪽'

"트레이너.. 자꾸 이러면 비겁해."


부끄러워 귀가 내려앉아 버렸다. 트레이너도 나랑 같은 심정인지 몸을 창가로 돌려 시선을 피한 체 눈을 꼭 감고 있었다. 불빛 하나 들어오지 않아도 빨개진 귀가 그의 심정을 내비치고 있었다.


"그럼 잘자. 허니♪"

결국 이후로는 정말 문자 그대로 잠만 잤다. 10시쯤 넘어 겨우 눈을 떴을 땐 이미 씻고 나온 트레이너가 다가와 숙취해소제부터 건냈다.

"잘.. 잤어?"

"으음. 그럭저럭.."

".."

"농담♪ 허니가 옆에 있는데 어떻게 자. 트레이너는 옆에 허.니.가 없었나봐?"

"미..미안. 너무 피곤해서.."

"아냐, 아냐! 트레이너 바쁜 건 내가 더 잘 아는걸."

"잠에서 깨고 마루젠을 얼마나 바라봤는지 모르겠어."

간단히 세안을 하고 호텔을 나섰다. 아침은 어제 신세를 진 식당에 찾아가 간단히 해결했다.

"여기가 우리 첫 데이트 장소네?"

"그러네, 종종 들리자. 고마운 곳이니까."

"이쁜이 어제 정신을 못차리고 나가더니. 결국 사귀는구만?"

"하하.. 알고 계셨군요."

"탁 보면 알지. 나이를 헛으로 먹은 게 아녀. 우리 이쁜이 울리기만 해봐 아주."

"들었지? 초 베리 굿하게 이쁜 마루젠을 울리면 할머니가 이놈한다?"

"절대 그럴 일 없을거라 장담합니다."


식당을 나서고 다시 한 번 타치에 타고 트 아니 허니의 집으로 향했다. 네비에선 3시간 가량 걸린다고 나오지만, 몇번을 왕복한 입장으로 딱 절반의 시간만 있으면 충분했다.

"금방이지?"

"응. 태워줘서 고마워. 그.. 다음에 언제 볼까?"

"음.. 글쎄? 트레이너가 나보다 일정이 빡빡하지 않을까?"

"그럼 집가서 일정표보고 말해줄게. 가볼게, 피곤한데 조심하고."

그렇게 문을 열곤 집으로 향했다. 괜히 보내기 싫은 마음에 나도 따라 내린 뒤 뒤를 쫒았다.

"나.. 한 번만 안아주면 안될까?"

"음? 얼마든지."


약간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허리를 감싸 안아주었다. 크고 따스한 게 이대로 몇 시간이든 있어도 상관없을 것만 같은 몽한 기분이 들었다.

"트.. 레이너 선생님?"


골목 시작점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며 높은 비명 소리가 들렸다.

뒤따라오던 아이들마저 풍경을 보곤 제각각 다른 비명과 함성을 질렀다. 누구는 주저앉아 울어버리고 말았다.


"주차되어 있는 게 타치면 설마 마루젠스키 선배!?"

"예..예이♪애들아, 오랜만인걸?"

곧이어 우리를 둘러쌓곤 달려드는 질문공세에 결국 트레이너 집에서 청문회 아닌 청문회가 열려버렸다.

"언제부터 사귄거죠?"

"어..제부터"

"누가 고백하셨어요?"

"내가 정식으로 마루젠씨에게 고백했지."

"마루젠 선배 드림 레이스도 맡아주시나요?"

"마음이야 그렇고 싶지만, 트레이너로서는 너희가 1순위니까. 내가 더 노력해야지."

"첫 키스.. 물어봐도 되.. 될까요?"

"그~..건 노코멘트"

"우우~"

"마루젠 선배라면 기꺼이.. 놓아드릴게요."

"너를 더 사랑해줄 남자가 분명 있을거야."


트레이너는 익숙하게 하나하나 답변해나갔다. 어찌보면 기자회견에서 익숙하게 바라봤던 트레이너의 등이자 풍경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믿고 품에 기댈 수 있는 사람인게 고마웠다.


하루종일 후배들이 트레이너에게 신신당부하며 남친으로써 여친에게 해줘야 하는 일을 알려주면내 편을 들어줬다.

 머리만 머슥하게 글적이며 빠짐없이 트레이너가 항상 들고 다니는 노트를 꺼내 옮겨 적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이만 스위츠 카페를 가야 한다며 발길을 보챘다.


발코니로 이동해 골목을 벗어나는 아이들을 향해 손을 뻗어 인사해줬다. 점차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을 보았다.


"석양이 정말 예뻐"

"응, 정말 매직이네. 매직 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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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지 못한 필력으로 쓴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운 마음 크다

최대한 빠르게 쓰고 싶었는데.. 미안할 따름이고 자고 일어나서 수정 및 보완함

언제나 그렇듯 글에 관한 지적과 감상평은 도움이 되고, 야쓰씬이 없는 이유는 내가 재능이 부족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