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으... 트레이너 선생님.."


"오늘 레이스, 못나가겠어?"


"....! 미, 미안! 미안해, 미안해!"

"라이스는, 라이스는... 흑, 미안해..!"


"괜찮아, 사과할 필요 없어"


"..왜? 어째서 그렇게 상냥한 거야? 라이스는 이렇게 못난 아이인데?"


"아니, 라이스는 못난 아이가 아니야."


"못났어!! 라이스는... 라이스는 완전히 못났어, 못난 아이야..!"

"...변하려고 했었어, 몇번이고... 몇번이고"


"엄마랑 떨어지기 싫었는데도, 트레센까지 왔어, 혼자서 트레이닝도 잔뜩하고, 레이스도 신청했었어!"


"그런데도, 변하지 못했어, 레이스에 나가려만 하면 자꾸만 무서워져.. 선발 레이스때도, 지금도!"


"뭐가 무서운데?"


"....라이스 같은건 절대로 「푸른 장미」가 될수 없다는 거."

"레이스에 나가봐야, 누구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는 거."


"레이스에 나가게 된다면 진실을 알게 되버려, 앞으로도 라이스는 바뀌지 못한다는 걸"

"..그렇게 생각하면.... 무서워서, 무서워서 떨리는게 멈추지 않아..!"


"미안해, 트레이너 선생님. 이제 라이스 같은 건... 못난 아이 같은 건 포기해도 되니까..!"


"라이스는, 그만큼 변하고 싶은 거구나"


"에..?"


"무섭다는 건, 변하고 싶다는 거야"

"세상에는, 변하는 것이 무서워서, 두려워서 바뀌지 않는 사람들도 수 없이 많으니까.."


"라이스가 바뀌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거야."


"..그...건 그래도..."


"처음 만났을때, 신호가 아무리 걸려도 라이스는 돌아가는 걸 포기하지 않았잖아?"

"아무리 오래 걸렸어도, 결국에는 트레센에 도착했지."


"라이스가 포기하지 않는 한, 나도 라이스를 포기하지 않을거야."


"......!"

"믿어..주는거야..? 이런 라이스여도, 변할 수 있다는 걸 믿어주는거야..?"


"난 라이스를 믿어, 그러니 라이스도 나를 믿으면 돼."

"..말이 너무 많았네, 경기장에서 기다릴게"


"자, 잠깐...!"


-달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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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라이스짱! 나왔구나!"


"아, 우..우라라짱, 기다려 준 거야..?"


"응! 라이스짱, 힘낼 거야? 그럼 우라라도 응원할게! 라이스짱! 힘내라!!"


"우라라짱..! 응! 고마워!"

"..힘내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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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왔구나.."


'다리도, 팔도 엄청 떨려, 손가락이 엄청 차가워..'


'..그래도...!'


"왔구나, 라이스."


"..! 트레이너 선생님..! 라이스, 라이스는!"


"괜찮아, 라이스도 피워낼 수 있어."


"...! 응! 라이스, 다녀올게!"


라이스는 웃으며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


"활짝 갠 하늘 아래에 펼쳐지는 니이가타 경기장 잔디 2000m 데뷔전 9명의 우마무스메들이 도전합니다."


"게이트 인 완료, 출전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


-덜컹


"스타트입니다, 각 우마무스메, 다 함께 깔끔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9번, 오이시이 파르페와 7번, 서든어택, 선두를 경쟁하고 있습니다."


"선두로부터 멀리 떨어진 위치, 3번, 듀오 시파르."


"2마신 뒤, 1번, 라이스 샤워........."


.....


'..난 내가 싫어'

'모두에게 폐만 끼치고, 불행하게만 만드는 못난 애니까, 지금까지도 계속, 정말로 싫었어.'


"선두가 제3 코너를 통과!! 여기서 밖에서 치고 올라오는 우마무스메는 라이스 샤워!"


'그래도..!!'

'변하고 싶어! 포기하고 싶지 않아! 이대로 못난 아이로 남기 싫어! 절대로 싫어!'


"앞으로 200m를 남기고, 선두에 선 라이스 샤워!! 마지막 직선에서, 2등, 6번 도카도카와 치열한 경합을 벌입니다!"


'나도,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그런 푸른 장미가..!!'


"앞으로 100m! 과연 마지막에 이기는 것은..!!"


"나는.. 되고 싶은 내가, 될 꺼야아아아아!!!!!!!!"


"고오오오올!! 우승을 손에 넣은 것은 라이스 샤워!! 격렬한 경합 끝에, 마지막 순간에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 와아아아아아아아아!!


-잘했다! 라이스 샤워!! 멋진 레이스 였어..!!


-엄청 두근거렸어!! 다음에도 보러 갈게!!


"와아아...!"

"모두, 행복해보여..!"


"잘 해냈어, 라이스."


"트레이너 선생님...!"

"응! 라이스, 이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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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을 1착으로 마무리한 라이스.


위닝 라이브 때의 라이스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행복한 얼굴이었다.


대기실에서 돌아갈 채비를 하던 중에..



"..있잖아? 트레이너 선생님? 라이스, 억지 한 가지만 부려도 돼..?"


"응? 억지?"


"응.. 저기, 그 있지..?"


"선생님을, 「오라버니」라고 부르고 싶어"

"안될까나...?"


"라이스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 그래도 돼? 그러면..."

"앞으로도 잘 부탁해..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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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브이름 정하기 어지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