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뉴비들이 읽기 좋은 고증/경마 이야기

1편  2편


제목 그대로 실장될 만한 애들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건 아니고

말딸 육성 스토리나 캐릭터 스토리 내에서 직접적인 언급 없이 간접적으로만 언급되는 애들에 대해 쓴 글임


PC 버전을 기준으로 글을 작성했기 때문에 가독성은 PC 버전이 훨씬 좋을 거임.

모바일로 보는 경우 크롬 브라우저의 데스크톱으로 보기 기능을 사용해 읽는 것을 추천함.

이 시리즈는 해당 우마무스메의 육성 스토리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이번 이야기에서 소개할 미실장 경주마들은 네오 유니버스 스토리에 등장한다.

네오 유니버스의 육성 스토리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말딸, 평행세계 관측이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원래의 역사를 거의 다 알고 있고, 이로 인해 미실장 경주마 떡밥이 다수 등장한다.

네오 유니버스 육성 스토리 중에 정체가 확정된 우마무스메들이 5명, 정체가 미확정된 우마무스메가 1명 있다.

총 6명의 떡밥을 뿌린다라, 아마도 과거 최다가 아닐까 싶다.



1. 캐릭터 스토리에서

네오 유니버스의 캐릭터 스토리에는 '나' 말고도 또 한 명의 트레이너인 "어느 트레이너(あるトレーナー)"가 등장한다.

이 트레이너는 다른 우마무스메와의 선약이 있었기 때문에 네오 유니버스의 트레이너가 되지 못한다.

말딸 세계에서의 트레이너는, 현실 세계에서의 기수, 조교사, 마주, 구무원 등등에 해당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현실 세계에서 네오 유니버스의 기수, 조교사, 마주, 구무원이 되지 못했던 인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트레이너는 누구이며, 선약을 맺은 우마무스메는 누구일까.

실마리는 육성 스토리 이벤트 '"SETO"를 잇는 자("SETO"を継ぐ者)'에서 찾을 수 있다.

스토리 상, SETO는 네오 유니버스가 말한 미스테리한 단어로, '자신을 클래식 3관 외에 다다르게 하는 사인'이라고 한다.

트레이너와 네오 유니버스는 이것이 무엇인지 찾다가, 오구리에게서 그 해답을 발견한다.

(트레이너가 SETO에 대해 생각하다가 '어느 목장에는 METO라는 고양이가...' 라고 독백하는 장면은 덤이다.)

네오 유니버스와 SETO, 그리고 오구리 캡에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세토구치 츠토무(瀬戸口 勉) 조교사.



세토구치 조교사는 오구리와 네오유니 외에도 라인 크라프트, 메이쇼 삼손 등을 담당한 조교사이다.

네오유니는, 전에 만났던 '어느 트레이너'에 대해 "이 사람도 SETO"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세토구치 조교사가 '어느 트레이너'인 걸까. 조금만 더 파고 들어가보자.


사츠키상에서 네오 유니버스가 승리한 이후, '어느 트레이너'가 네오유니의 대기실에 들어온다.

'어느 트레이너'는 "우리 아이는 널 당해내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달까나." 는 말을 한다.

세토구치 조교사는 네오유니의 조교사인데, '우리 아이', 즉 네오유니가 아닌 다른 말딸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이것은 부자연스럽다. 그렇다면 '어느 트레이너'는 세토구치 조교사가 아니다.


사츠키상에서 네오 유니버스에게 패배한 경주마의 관계자이자, 세토구치 조교사와 관련이 있으며,

과거에 다른 경주마와의 선약이 있기에 네오 유니버스를 선택하지 못했던 사람.

퍼즐이 맞춰졌다. '어느 트레이너'는 바로 이 사람이다.



후쿠나가 유이치(福永 祐一) 기수.

네오 유니버스와 동기인 경주마 '에이신 챔프(エイシンチャンプ)'의 주전 기수이자,

세토구치 츠토무 조교사의 주전 기수이며, 에이신 챔프와 네오 유니버스 중 에이신 챔프를 선택한 기수이다.

그렇다면 '어느 트레이너'가 선약을 맺었다는 우마무스메는 에이신 챔프가 된다.



2세 때는 아사히배 FS를 이기며 G1마가 되고, 3세 때도 야요이상을 이기는 등 활약했지만

결국 이후에는 큰 활약 없이 6세부터는 더트로 전향, 7세 때가 되어서 은퇴한 경주마이다.

"에이신" 관명이기 때문에 우마무스메에도 충분히 등장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2. 데뷔전을 끝낸 직후

데뷔전을 승리한 직후, 네오유니의 데뷔전 바로 다음 레이스에 '엄청난 실력을 가진 우마무스메'가 등장한다.

그 우마무스메는, 본인 어머니의 제자 중 하나라고 에어 그루브가 말한다.

데뷔전이 같은 날이니 네오 유니버스와 동기일 것이다.


네오 유니버스의 동기이면서 에어 그루브와 연관점이 있는 경주마.

이번에는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에어 그루브의 딸, '어드마이어 그루브(アドマイヤグルーヴ)'이다.



현역 시절 클래식 때는 벚꽃상, 오크스, 추화상 모두 스틸 인 러브(スティルインラブ)에게 뺏기면서

스틸 인 러브에게 '메지로 라모누 이후 2번째, 추화상 신설 이후 첫 번째 트리플 티아라'의 자리를 내준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여왕배에서 '4관만은 막겠다'는 의지로 스틸 인 러브를 억누르고 1착을 가져간 좋은 라이벌이다.


이후에도 2004년 엘리자베스 여왕배를 다시 승리하면서 2003~2004 엘리자베스 여왕배 연패를 달성한다.

다만 2005년 동일 G1 3연패에는 실패했고, 이때의 엘리자베스 여왕배 우승마는 바로 스윕 토쇼.

오스미 하루카(オースミハルカ)가 대도주를 시전했고, 스윕 토쇼가 엄청난 스퍼트를 보여주며 1착을 가져갔지만

그 밖의 말들은 오스미 하루카에게 닿지 못하면서 오스미 하루카 2착, 어드마이어 그루브 3착이 되었다.


하지만 이 어드마이어 그루브는 현역 시절이 아닌 번식암말 시절에도 매우 유명해졌다.

2012년 킹 카메하메하(キングカメハメハ)와 교배하여 낳은 자식이 사츠키상, 일본 더비를 모두 땄기 때문.

아버지 킹 카메하메하, 어머니 어드마이어 그루브, 외조모 에어 그루브, 외조부 선데이 사일런스라는 고급 혈통.

이 경주마의 이름은 바로 두라멘테(ドゥラメンテ).


두라멘테 이후로도 좋은 경주마를 낳을 것을 기대받았지만, 2013년 임신 중 너무나도 일찍 죽어버려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다면 실제로 네오 유니버스의 데뷔전과 어드마이어 그루브의 데뷔전은 같은 날, 한 경기 차이였을까.

실제로 데뷔전이라는 것은 매 주마다 십 수 경기씩 열리지만, 가끔 '전설의 데뷔전'이라 불리는 경기들이 나타나곤 한다.

예를 들면 2008년 10월 26일의 데뷔전이 있다. 출전마 중에는 나중에 사츠키상을 따는 언라이벌드(アンライバルド),

킷카상을 따는 스리 롤즈(スリーロールス), 더비 2착에 마일러즈컵을 우승하는 리치 더 크라운(リーチザクラウン),

그리고 G1 5승, G1 2착 6회라는 전설의 성적을 남긴 바병부 부에나 비스타(ブエナビスタ)가 함께했었다.


어쨌든 네오 유니버스와 어드마이어 그루브의 데뷔전에 대해 원래대로 돌아가 결과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네오 유니버스의 데뷔전은 2002년 11월 09일 교토 경마장 제 5 레이스, 2세 신마전 잔디 1400m이고

어드마이어 그루브의 데뷔전은 2002년 11월 10일 교토 경마장 제 4 레이스, 2세 신마전 잔디 1800m이다.

실제로는 하루 차이가 나는 것을, 말딸에서는 단 한 레이스 차이로 한 번 꼬아 낸 것.

(여담으로 2002년 11월 10일 이 날은 파인 모션이 무패로 엘리자베스 여왕배를 우승한 날이기도 하다.)


네오 유니버스와 어드마이어 그루브는 단 한 번 승부를 한다. 바로 2003년 G2 산케이 오사카배. 네오유니 1착, 그루브 7착.

만약 네오 유니버스가 빠른 은퇴를 하지 않았더라면 경주에서 조금 더 만났을 수도 있었으리라.




3. 주니어 10월 후반 이벤트에서

네오 유니버스는 젠노 롭 로이, 그리고 트레이너와 함께 킷카상[국화상]을 관람하러 간다.

1번 인기는 사츠키상 우마무스메. 하지만 네오 유니버스는 "저 우마무스메는 이기지 못한다."는 말을 한다.

거리 적성 때문이냐고 묻는 롭 로이에게 네오 유니버스는 '런치 페일리어' 라고 언급한 후

자기폭풍 속에 있는 우마무스메는 저 우마무스메 라며 지극히 평범한 한 우마무스메를 가리킨다.


그렇게 시작된 레이스.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그 사츠키상 우마무스메에게 문제가 발생, 경주 중지 판정을 받는다.

레이스는 크게 역배가 났고, 승리한 것은 네오 유니버스가 가리킨 지극히 평범한 한 우마무스메.

트레이너는 '네오 유니버스는 확실히 미래를 보거나, 혹은 이미 미래를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경주가 시작하자마자 경주마가 넘어져서 부상을 입고 경주 중지 판정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부상으로 인한 경주 중지는, 보통 한창 달리던 도중 골절이나 심방세동 등으로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시작하자마자 경주 중지 판정을 받는 경우는 어떤 걸까.

경주 중지라고 해서 반드시 경주마에게 뭔가 부상이나 일이 생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수가 말에서 낙마해도 그것은 경주 중지 판정이다.


네오 유니버스가 언급한 런치 페일리어 라는 단어도 그것을 뒷받침한다.

런치 페일리어, 즉 Launch Failure. "출발 실패".

네오 유니버스는 사츠키상 우마무스메의 출발 실패를 이미 '관측'해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사츠키상 우마무스메는 누구일까.

네오 유니버스의 1년 선배. 사츠키상 우승마. 킷카상에서는 출발 직후 낙마로 경주 중지.

알 사람은 알 것이다. 바로 노 리즌(ノーリーズン)이다.



노 리즌의 동기로는 타니노 김렛, 심볼리 크리스 에스 등이 있다.

사츠키상은 노 리즌이 따냈고 더비는 타니노 김렛이 따낸다. 하지만 김렛은 더비 이후 은퇴해버린다.

더군다나 크리스 에스는 킷카상을 회피, 천황상 가을로 향한다.

킷카상은 과연 누구의 마권을 사야 할지, 본명(本命)이 없어지고 만다.


그리고 이로 인해 킷카상 출주마 중에는 G1마가 노 리즌을 포함해 단 한 마리밖에 남지 않았고

노 리즌 을 제외하고 유일한 G1마인 어드마이어 돈(アドマイヤドン, 01년 아사히배FS 우승)은

사츠키, 더비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 채 5번 인기에 그쳤다.

그리고 모든 시선은 노 리즌에게 집중되었다.


이때 노 리즌에게 걸린 마권의 총액이 약 110억 엔.

노 리즌의 기수였던 타케 유타카가 출발 직후 낙마하는 순간 110억 엔이 증발했다.

골드 십이 타카라즈카 기념에서 일어서면서 날려버린 120억 엔에 준하는 금액으로,

고루시의 로데오 직전까지는 이 110억 사건이 제일 유명한 사건이었다.


노 리즌이 낙마한 것도 대형 사고인데, 킷카상 결과마저 초대형 역배가 터져버린다.

1, 2착마가 각각 10번 인기, 16번 인기였던 것.

당시에는 3연단(1, 2, 3착을 순서대로 맞추는 것)이 없었기에 3연복(1, 2, 3착을 순서 무관히 맞추는 것)으로 따져보면

2, 7, 14번마 3연복이 3446.3배로 4자리수의 초대형 역배가 터졌다.



여기서 우승한, 지극히 평범한 경주마는 바로 히시 미라클.

이때는 이미 우마무스메 인게임 모델링이 있었기 때문에, 네오 유니버스 스토리에서 히시 미라클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히시 미라클은 알다시피 이후에도 천황상 봄과 타카라즈카 기념에서 대규모 역배를 터트렸고

히시 미라클에 1222만 엔의 거금을 걸고 그대로 1억 9918만 엔을 따간 미라클 아저씨의 스토리를 만들게 된다.

노 리즌은 이후 부상으로 인한 휴양 및 복귀가 있었지만 결국 승리는 없이 경주마 인생을 마무리한다.




4. 시니어 1월 초반 & 육성 종료 후 굿 엔딩에서

클래식 재팬 컵 승리 후 네오유니의 발언으로 트레이너는 네오유니가 다른 세계선을 관측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새해 참배 이벤트에서 네오유니는 롭로이의 미래를 관측한 뒤 '자기가 있어줘야 한다'며 얘기한다.

네오유니가 관측한 롭 로이의 미래는 이것이다.


네오 유니버스젠노 롭 로이와 한 순간, 날아올라.
가을 시니어 3관을 달성――

하지만 그것은―― "ABSS"의 시작.

때마침 젠노 롭 로이가 활약하던 해…
1년 아래 세대에서 "대왕"이 나타나.

더군다나――
이듬해, 그것보다 몇 배는 큰 "특이점"이.

근원을 덧칠해버리는 두 개체에 의해――
역사는 대전환점을 맞이해.


롭 로이가 가을 고마 3관을 따내면서 활약하던 시기, 한 세대 아래의 "대왕".

그리고 그 "대왕" 보다 나중에 등장할 "특이점".


이쯤 되면 아마 알 사람은 다 알 경주마일 것이다.

"대왕"은 실제 별명이 대왕이었던 경주마, 킹 카메하메하(キングカメハメハ)를 의미하며

"특이점"은 그보다 하나 아래 세대이자 일본 경마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버린, 딥 임팩트(ディープインパクト)를 의미한다.


실제로 경마를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킹 카메하메하나 딥 임팩트를 아는 사람이 더 많지,

젠노 롭 로이를 아는 사람이 더 많을 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야 젠노 롭 로이는 자기 자신의 활약은 둘째치고, 산구의 최고 성적이 G2에 그쳤기 때문.

하지만 킹 카메하메하나 딥 임팩트는 G1마를 엄청나게 배출하면서

아예 '킹 카메하메하 계' '딥 임팩트 계'를 창설하기까지 이른다.


물론 당시 경마를 했던 사람이라면 가을 고마 3관마인 젠노 롭 로이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당시 그 사람들이 젠노 롭 로이의 가을 고마 3관에 더 열광했을까,

아니면 킹 카메하메하의 NHK→더비 로테이션이나 딥 임팩트의 클래식 무패 3관에 더 열광했을까.


저 두 말딸이 킹 카메하메하와 딥 임팩트라는 것을 뒷받침할 내용을 더 찾아보자.

네오 유니버스의 육성 스토리 굿 엔딩 "통합되어가는 우주"에는 이러한 내용이 나온다.



――XXYY.06.26

새로 태어난 네오 유니버스는, 그 후에도 변함 없이 달린다.
롭 로이나 스윕 토쇼와 함께.
허나 그 중에는…
젠노 롭 로이아쉽게 되었네요, 유니 씨.
작년의 더비 우마무스메와 달릴 수 없다니.
스윕 토쇼그렇네. 「NHK 마일 컵」과 「더비」 둘 다 제패한, 대단한 아이였는데!


스윕 토쇼의 "NHK 마일 컵과 더비를 둘 다 제패한 아이"라는 발언에서 이것이 킹 카메하메하를 가리킴을 알 수 있다.

(역사상 NHK 마일 컵 → 일본 더비를 우승한 것은 단 2회 뿐이며, 나머지 하나는 팔콘과 동기인 '딥 스카이'.)

6월 26일이라는 날짜, 그리고 패덕에 승부복을 입은 채 모여있는 우마무스메들.

이것은 G1 타카라즈카 기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실제로  킹 카메하메하가 더비를 제패한 이듬해인 2005년의 타카라즈카 기념은 6월 26일에 개최되었다.

실제로는 네오 유니버스는 이미 은퇴한 상태에 전년도 우승마 탭 댄스 시티가 1번 인기, 롭 로이는 2번 인기였다.

3번 인기가 바로 킹 카메하메하의 동기인 하츠 크라이였고, 우승한 것은 11번 인기였던 스윕 토쇼.



킹 카메하메하는 이전 해인 2004년, 고베 신문배를 우승한 후 왼쪽 앞다리 천굴건염이 발견되어 은퇴한다.

때문에 이듬해인 2005년의 타카라즈카 기념에서 '같이 달릴 수 없어서 아쉽다'는 말을 하는 것.

이로써 "대왕"이 킹 카메하메하 임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동일한 이벤트인 네오 유니버스의 육성 스토리 굿 엔딩 "통합되어가는 우주"에는 이러한 내용도 나온다.



――XXYY.10.23
그 해 가을――
중계진3관 우마무스메다―!
새로운 3관 우마무스메가 이곳에 탄생했다!

이 뒷심은 미스터 시비의 재림인가!?
혹은 완전히 다른…
젠노 롭 로이대단하네요, 유니 씨!
저 우마무스메! 저 달리기…!
이런 말을 하는 건 조금 자각이 없을 지 모르겠지만…
조금 동경해 버리네요. 정말 대단해…!


'영웅'을 동경하는 우마무스메, 젠노 롭 로이.

그리고 네오 유니버스, 젠노 롭 로이와 비슷한 시대에 나타난, 뒷각질을 주무기로 하는 삼관마.



"영웅"이라 불리는 삼관마 딥 임팩트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2005년 10월 23일은 교토 경마장에서 킷카상[국화상]이 개최되던 날이다.

이 점들이 "특이점"은 딥 임팩트를 가리키는 것이라는 뒷받침을 해준다.


킹 카메하메하는 은퇴 후 종마가 되어, G1급 경주마만 17마리를 배출했고

로드 카날로아, 홋코 타루마에, 룰러쉽, 두라멘테 등이 다시 또 명 종마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딥 임팩트는 그걸 뛰어넘어 G1급 경주마만 51마리를 배출했고

2023년 현재까지도 오귀스트 로댕, 저스틴 팰리스 등이 활약중이다.


킹 카메하메하와 딥 임팩트 모두 카네코 마코토(金子 真人)씨 개인 소유의 경주마이다.

경마 관련 2차 창작이라면 어지간해서는 허락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마주이며,

"경마 외의 방법으로 돈을 벌고 싶지 않다"는 마인드 때문에 지금까지도 사이게임즈의 골을 썩이고 있는 마주이다.


솔직히 '이미 라이센스는 땄고 실장만 기다리고 있다'는 썰도 있고, 희망회로 행복회로도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 양반은 죽으면서도 '말딸 실장 반대'를 유언으로 남길 양반이라

솔직히 이 양반 경주마 실장보다는 차라리 샤다이의 다른 말들이 실장되는 게 더 빠르다고 생각이 든다.




5. 시니어 1월 초반 새해 첫 참배 이벤트에서

위에서 말한, 네오 유니버스가 젠노 롭 로이의 미래를 관측한 뒤에 기분 전환 겸 '뭔가 마시자'고 트레이너가 제안한다.

그러고서 선택지가 뜨는데, 제일 아래 스킬 포인트 35Pt를 주는 선택지 이름이 "러브러브한 감주(ラブラブな甘酒)"이다.

이 선택지를 누르면, 자기 기숙사 방에 그걸 만드는 우마무스메가 있다면서 가자고 한다.


보통 이런 걸 만든다고 하면 타키온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타키온의 룸메이트는 '아그네스의 또 다른 위험한 놈' 디지털이 차지하고 있다.

음료 관련을 다루는 카페를 떠올린다면, 카페는 유키노 비진이 룸메이트이다.

그렇다면 네오 유니버스의 이 불가사의한 룸메이트는 과연 누구일까.


사실을 말하자면, 아직 정보가 많이 없어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크게는 3가지 설로 나뉘며, 여기서는 이 중 2명을 소개하려 한다.


A. 스틸 인 러브(スティルインラブ)



위에서 어드마이어 그루브를 언급할 때 간단히 이야기하고 넘어간 아이이다.

메지로 라모누 이후 사상 2번째 3관마이며, 슈카상[추화상] 신설 후 첫 3관마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발정 때문에 고생했다고도 전해지는 경주마인데,

성적을 보면 중상 승리가 트리플 티아라에 해당하는 G1 세 개, 즉 오카상[벚꽃상], 오크스, 슈카상[추화상] 말고는 없다.

이듬해부터는 전혀 승리가 없었고 발정기가 아니여야 할 가을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는 할 수 없다.

사람들은 발정기 때의 조교가 크게 실패해 말을 못 쓰게 만들었다고 평가하기도 하고,

혹자는 선데이 사일런스 산구의 특징 중 하나인 조숙, 그러니까 남들보다 일찍 본격화가 시작되는 것의 결과라고도 한다.

즉 3세때는 남들보다 강했을지 몰라도 4세때는 남들이 더 강해져 좆밥이 되어버린다는 것.


어느 쪽이 옳은 말이건 간에, 수말 3관마 중에서는 최약체가 누구냐에 대한 논쟁이 계속 있어왔던 것에 비해

암말 3관마 중 최약체가 누구냐에 대한 대답은 "스틸 인 러브"로 대부분 모이는 편이다.

사상 첫 번째 암말 3관마 메지로 라모누는 엘리자베스 여왕배가 3관의 마지막 경주였을 시절이라 강할 수밖에 없었고

사상 3번째 암말 3관마 아파파네는 3관 외에도 한신JF, 빅토리아 마일을 우승해 총 G1 5승이다.

사상 4번째인 젠틸돈나는 G1 7승, 5번째인 아몬드 아이는 G1 9승의 대기록을 세운 경주마들이다.

그나마 최근에 와서 6번째인 데어링 택트가 약한게 아니냐 하는 얘기가 있는데,

무패 3관 + 부상으로 장기 휴양 했다는 점 때문에 여전히 스틸 인 러브가 최약체로 여겨진다.


아무튼 네오 유니버스가 마시는 "러브러브한 감주"를 만드는 것이 스틸 인 러브라면, 꽤 큰 의미를 지닌다.

스틸 인 러브는 노스 힐즈(ノースヒルズ) 소속 경주마이다. 같은 소속 및 계열사 소속의 경주마로는,

콘트레일, 키즈나, 트랜센드, 업 투 데이트, 어니스틀리 등이 있다.


그런데 이 노스 힐즈가 카네코 쪽과 매우 친하며, 그렇기에 우마무스메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카네코처럼 대놓고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노스 힐즈가 뚫렸다면 카네코도 뚫렸다 생각하면 편하다.


여담으로 스틸 인 러브로 추측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동기이기도 하고, '러브러브'한 감주를 만든다는 점에서.



B. 레드 디자이어(レッドディザイア)



스페셜 위크의 딸, 바병부 부에나 비스타(ブエナビスタ)의 동기이자 라이벌.

부에나 비스타가 데뷔전에서 3착한 것을 제외하고는 미승리전부터 5승 1패로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리는 와중

오카상[벚꽃상] 2착, 오크스 2착으로 콩라인에 설뻔했다가, 슈카상[추화상]을 어쩌다보니 따'' 경주마이다.

왜 따'진'이냐면, 실제로는 레드 디자이어가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


실제 착순은 부에나 비스타 - 레드 디자이어 - 브로드 스트리트(ブロードストリート)였으나

부에나 비스타가 진로 방해 반칙인 '사행'을 저질렀다고 판단, 순위가 강제로 내려가는 강착 판결을 받으면서

실제로는 2착이었던 레드 디자이어가 1착으로 올라가게 되었고, 부에나 비스타는 3관 달성에 실패했다.

슈카상 외의 중상은 2009년 두바이의 G2 알 막툼 챌린지 라운드 3을 승리했다.


레드 디자이어가 후보군에 오른 것은 실로 단순한 이유인데,

'러브러브 → 욕망 = 디자이어' 라는 착안점과 '러브러브한 감주'가 새빨간 색이었다는 점을 합친 것이다.

다만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이 친구, 맨해튼 카페의 딸이다. 음료 관련으로 부녀가 일가견이 있다는 설정도 가능한 상황인 것.


레드 디자이어에 대한 일화로 유명한 것이 있는데, 무려 보드카와 엮인다.

레드 디자이어가 보드카를 매우 좋아했던 것. 이것이 보드카를 수컷으로 보고 사랑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경마 팬들 사이에서는 레드 디자이어 때문에 보드카=수컷 드립이 더욱 성행했고, 말딸로 유명해진 지금도 유행 중이다.



이 '러브러브한 감주'를 만드는 우마무스메가 누구인지 정확한 가설은 아직 없다.

스틸 인 러브와 레드 디자이어 외에도 유력한 가설로는 '러브즈 온리 유(ラヴズオンリーユー)'라는 가설도 있다.

러브즈 온리 유는 2019년 클래식 세대의 암말로, 오크스를 비롯해 G1을 4승 했으며

일본 최초로 미국의 정점 경주인 브리더즈 컵 시리즈 중 한 경주를 우승했다는 칭호를 갖는 말이다.

이쪽은 '러브'라는 점과, 주전 기수가 미르코 데무로 기수로 같았다는 점에서 그 근거가 있다.


러브즈 온리 유는 마주가 DMM으로, 일섭 PC 클라이언트의 배급사인 만큼 말딸에 우호적이기도 하기에

동기인 그랑 알레그리아(G1 6승, 단거리~마일의 여제)와 크로노 제네시스(G1 4승, 암말 최초 그랑프리 3연패)가

샤다이의 계열사인 선데이 레이싱 소속이기에, 이 둘이 뚫렸을 때 같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이 세대를 정말 좋아하고, 최애 경주마가 그랑 알레그리아다 보니 꼭 실장해 주었으면 한다.




글을 마치며

평행세계를 관측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말딸에 등장하지 않은 경주마들의 떡밥이 잔뜩 풀린 네오 유니버스.

이 중에는 실제로 실장이 가능한지 의문이 남는 경주마들도 몇몇 있었지만,

언젠가는 이 모두가 실장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만약 별 일 없으면 다음 편은 얘가 될 지도?




지금 작성할 떡밥이 있는 말딸이 이렇게임

스마트 팔콘 (석세스 브로켄)

아그네스 디지털 (쿠로후네)

카와카미 프린세스 (티엠 프리큐어)

카렌짱 (부에나 비스타)

키타산 블랙, 사토노 다이아몬드 (마카히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