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상도는 기대보다 좋았다. 퀘2에 비해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유의미하게 체감되는 수준.  갓레이가 없는 것도 영상 볼 때 큰 장점. 약간 어두운 건 사실인데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음. 시야각은 약간 넓은 거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음


2. 착용감은 편하면서 동시에 불편하다. 가벼움이 주는 쾌적함은 정말 좋은데 내 두상 기준으로 스크랩과 안면폼의 착용감이 너무 별로였다. 퀘2 엘리트 스트랩 썼을 때처럼 꽉 잡아주는 게 아니라 슬쩍 걸쳐 있는 느낌에 가깝고 스트랩 뒷통수 부분에 쿠션감이 거의 없어서 세게 조이면 불편함. 안면폼 양쪽으로 빛 샘이 심해서 렌즈에 비친 뒤쪽 사물을 볼 수 있을 정도다. 아래 그림에서 검은 선이 시야 경계고 파랗게 칠한 부분 모양으로 안면폼 사이로 들어온 빛이 비쳐 보임. 집중해서 보니까 내 뒤에 있는 간판 글씨도 읽을 수 있더라

3. 컨 트래킹은 내가 사용해본 바로는 별 문제 없었는데 격렬하게 움직이는 게임은 안해봐서 빗세 같은 거 플레이 할 때 어떨지는 모르겠음. 혹시나 했는데 역시 스토어에 빗세는 없더라


4. 컬러 패스스루는 입체감이 없어서 어색하고 사물이 실제보다 크게 보임. 그냥 바깥 확인하는 용도로나 쓸 수 있지 이걸로 MR 기능을 개발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 그리고 직원한테 패스스루 어떻게 키냐고 물어보니까 안전경계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하는데 수동으로 키는 방법이 없는 건지는 모르겠다. 설정에서 관련 옵션은 못 찾았음


종합하면 영상용으로는 괜찮은 물건이지만 퀘2를 이미 가지고 있고 VR을 게임 위주로 사용한다면 갈아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