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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구글 쳐보니까 이거밖에 안나오는데


PC로 나오는 이유는 뭘 말하는건지 모르겠음


아무튼 근데 액블인수 반대때문에 욕먹는것과 별개로 난 소니가 상당히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보는데


하드웨어 단일화가 힘든 PC와 달리 하드웨어 스펙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고, 신기능이 도입되면 해당 콘솔을 구매한 모든 유저들에게 동등하게 제공되는 콘솔플랫폼 특성상 게임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는 신기능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점임


듀얼센스 컨트롤러와 PSVR2 아이트래킹을 보고, 이거 타 플랫폼(특히 PC)에서는 하기 힘든 일인데 플스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


오픈XR이다 뭐다 해도 아이트래킹 구현방법조차 제대로 통일이 안 되어 있어서 스무스하게 진행이 안 되는, 게다가 애초에 아이트래킹 지원 기기조차 극소수인 PCVR 게임으로는 아이트래킹을 UI와 게임플레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임 출시가 힘들다는 점은 다들 알고 있을테고


컨트롤러의 경우 사실상 엑박컨은 발전이 걍 멈춰 있는데 소니가 뭔가를 자꾸 시도하는 덕분에 플스를 구매한 게이머들 입장에선 이전 세대보다 명확히 더 발전된 게임경험을 얻을 수 있게 됐음 (게임이라는 걸 하려면 컨트롤러를 무조건 잡아야 하는 특성상 컨트롤러의 조작감이 게임플레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


타 플랫폼에 기능을 열어주는 데 인색한 건 게이머로서 명백히 아쉬운 점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엑박도 크게 다를 건 없는데 당장 임펄스 트리거 보면 알 수 있음


임펄스 트리거 기능이 나온지 한참 됐는데, 같은 게임인데도 스팀으로 출시한 버전의 경우 임펄스트리거가 안 되고 엑박 콘솔이나 게임패스, 윈도우스토어에서 구매한 게임들만 가능한 경우가 많음


엑박은 기기 자체를 안 사도 게임패스에 독점겜들 풀어주고 PC로도 플레이 가능하다는 점은 매우 좋게 보지만, 여기서 "플랫폼"이라는 걸 콘솔 하드웨어가 아니라 스토어로 확장시켜서 생각해 보면 플랫폼 별 차이가 아예 없는건 또 아님


근데 역설적으로 엑박컨은 현재 엑박컨만의 기능이라는 게 임펄스 트리거 빼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사실 있으나 없으나 게이머들 입장에선 결정적이라고 할 만큼의 차이를 못 느끼는데다 제대로 지원하는 게임도 별로 없어서 오히려 플랫폼별 차이를 덜 신경쓰게 되는 점이 있는데


이는 엑박이 딱히 좋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별로 안 좋아서 신경을 안 쓰는거지


암튼 PS5 써보고 최근 psvr2 나오는거 보니까 하드웨어 스펙 파편화가 없다는 콘솔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서, 마치 소니가 앞장서서 게임사들 멱살 잡고 게임경험 강제로 끌어올리는 것처럼 느껴져서 이 점이 상당히 긍정적인 거 같음


(참고로 엑박은 게임패스를 위시로 플랫폼을 하드웨어에 종속시키는 걸 포기한 거 같아서 앞으로도 하드웨어 스펙 단일화로 무언가를 시도하긴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듬)


물론 이로 인해 내가 산 4090이 존나 아까워지고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PC에 대한 회의감이 점점 심해진다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