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새로운 개념을 발명해내거나, 혁신적인 돌파구를 제시했는가?

->No



근데 기존에 산발적으로 조잡하게 있던 개념들을 미친듯이 광택질을 해서 낸거임

솔직히 메타가 하드웨어 성능 한계로 개념만 잡아놨던 것들을, 얘가 더 깔끔하게 완성해서 보여준거



그리고 일반인들이 실제로 사용하면서 겪는 '사소한 불편함(hiccups)'을 이잡듯이 잡으려고 한거고

메타는 항상 '현실적인 타협(cutting corners)'을 하고있는데, 얘는 제로 타협의 영역임



기기 자체로만 보면, 컨트롤러 없고 PCVR 연결 안 되고 그런것만 제외했을 때 현세대에서 구현할 수 있는 성배 수준의 기기야

구할 수만 있다면 반드시 써봐야할 수준이라고 생각함



당장 메타의 퀘스트 프로랑 애플의 비전 프로를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한테 씌워줬을 때,

직관적으로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비전 프로일거임



'기능'을 떠나서 미친듯이 '경험'에 몰두하는 회사가 애플인데,

메타는 암만 저 사용자 경험 강조를 해도 불쾌함을 없애지를 못 하고 있거든






저번에 본가에 가서 부모님한테 퀘스트 프로 씌워드렸는데, 너무 쩔쩔 매시는게 보였음

특히 아버지는 신기술에 관심이 많으신데도 컨트롤러 레이아웃 때문에 헷갈려 하심

메타는 너무 공돌이 중심적 설계 때문에 더 큰 대중에게 어필하기가 어려움



개인적으로는 애플의 비전 프로가 '가격'을 제외하면 일반인들에게 어필하기는 훨씬 좋은 기기일 것이라고 봄

물론 지금 수준에서 너무 허무맹랑하게 오버스펙인데다가 타협점이 하나도 없어서, 염가형이라고 하더라도 얼마나 가격을 더 낮출 수 있을지는 모르겠고



다만 내가 원하는 VR의 방향성은 메타쪽에 더 가깝긴 한데, 결국은 현재 시점에서 메타가 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

기존에 이미 존재하던 기술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업신여김 보다는, 사용자 경험 설계에 있어서 분발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