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dpxl - 기기 후기

주의사항:

해당 게시글에서의 경험은 개인의 주관에 의한 것이며,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게시글에서 제공되는 일부 수치의 경우 모든 변인이 통제된 상태에서 수행되지 않았기때문에 절대적인 지표로 사용할 수 없으며 단순한 참고에만 사용하십시오.

모든 경험은 개인차가 존재합니다.

또한 초기 경험이므로 추후의 업데이트 또는 다른 컨텐츠의 출시로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용 환경:

5800X

3060Ti

32GB DDR4 램

2.5Gbps 지원 USB 랜카드

샤오미 AX6000 공유기 (2.5Gbps LAN)


참고로 '새로운' 기준이라고 한거지 '퀘스트 2를 대체할' 새로운 기준이라고 안했음.



0. 언박싱




박스에는 별다른 완충제 없이 왔습니다.


외부 박스는 두꺼운편이라서 비교적 괜찮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좋은 일은 아닌듯





겉포장에서 꺼내면 보이는 내부 무지박스





왼쪽 오른쪽 모두 이런식으로 된 뜯어내는 씰이 붙어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윗부분에 있는 안내문.





퀘스트 2에 있던 안경 스페이서가 사라지고 기본 안면 인터페이스에서는 버튼식을 이용한 4단계 아이 릴리프 조절이 가능합니다. 기본값은 2단계.

렌즈와 눈 사이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안경을 쓰는 경우 3단계 (2단계를 해보고 문제가 없으면 2단계)

안경을 쓰지 않는 경우 1단계 (문제가 있을 경우 2단계)


를 하면 됩니다.


가까울수록 FOV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액체 세정제를 사용하지마세요





렌즈가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세요






컨트롤러의 모습.


퀘스트 2에 존재하던 IR LED 스트립이 들어있는 추적용 링이 사라지고 본체에 내장되었습니다.

또한 핸드 트래킹을 상시 적용하여 특정 IR LED 패턴이 보이지 않을 경우 컨트롤러 내에 내장된 IMU와 핸드 트래킹을 통한 위치 인식으로 커버합니다.


https://twitter.com/R250_sry/status/1711752757265441192


IR LED의 위치.






내부 구성품 입니다.




18W를 지원하는 충전기가 들어있습니다.


퀘스트 3은 사용중이 아닐경우 15~18W로 충전되며 사용시에는 최대 27W로 충전됩니다.






1. 외관





후면의 조절부 2개는 약간 딱딱한 재질로 되어있어서 좌/우 끈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음









내부의 아이 릴리프 조절 버튼과 인디케이터.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며 흰색으로 표시해준다.





공간 음향을 위해서인지 헤드셋 다리 부분의 전면 상단에 벤트가 있다.





귀 근처에도 벤트가 하나 있다.





근접 센서의 위치.


근접 센서가 항상 인식되도록 하기위해 테이프를 붙인다면 퀘스트 2와는 다르게 표면과 고저차가 없기때문에 테이프를 딱 붙이면 안되고 약간 빈공간이 남게 살짝 붙여줘야한다.





자꾸 전원버튼이랑 헷갈려서 카메라를 누르고 있다.


크기마저 비슷하다.





IPD 조절용 노브는 오돌토돌하게 처리되어있어 적절하게 마찰을 준다.






2. 내부 설정, 스펙, 배터리 충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케이블은 USB 2.0 스펙의 케이블이다.


충전용으로만 사용하는게 권장된다.





지원하는 충전 규격의 리스트.





사용중에는 26와트~27와트를 받아들인다.





무선 최대 속도는 2401Mbps로 표시된다.

퀘스트 프로와 동일하며 퀘스트 2는 이것의 절반이다.





ipTIME Bench를 통한 측정.


2.5Gbps 내부망을 활용하면 높게 나오긴 한다.


하지만 이건 내부 파일들을 전송하는 경우에서 이득을 본다.


예를 들어, PC 또는 NAS를 통해서 파일을 스트리밍해서 퀘스트의 비디오 플레이어로 영상을 보는 경우, 버퍼링이 더 짧아질 수 있다.


에어링크에서의 사용은 후술 할 예정.





퀘스트 3은 USB 3.0을 지원하며 2.5~2.7 Gbps를 가진다. 이는 퀘스트 2와 비슷한 범위이다.






3. 일반적인 사용에서의 후기


착용감:

스트랩이 귀에 닿아서 불편했다. 퀘스트 프로때도 있었던 사소한 이슈다.

퀘스트 2에서는 괜찮았던게, 퀘스트 2의 스트랩은 약간 더 세로길이가 짧아서 귀에 닿지는 않았다.


안면 인터페이스의 경우 전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오래쓰면 여전히 어느정도 아프다는 느낌이었다.

안면 인터페이스와 얼굴이 닿는 위치를 생각했을때 좌/우 광대와 눈썹 부분이 좀 눌리는 느낌이다.


또한 완전히 제대로 밀착하게 사용하려면 머리에 피가 안통할정도로 꽉 조여야했다.


적당한 착용감을 갖도록 착용하면 내 시선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착용되기 때문에 VR 시야가 위로 치우친다.

FOV의 경우에는 위는 좁지만 아래가 좁게 된다.


아이 릴리프를 물리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건 좋다. 근데 고정이 단단하지 않아서 페이셜 인터페이스가 위 아래 각도로 흔들린다.

쓰고있는데도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던지 쓰고 벗을때마다 페이셜 인터페이스가 움직인다.


대신 안경을 쓰고있는 상태 그대로 헤드셋을 쓰고 큰 문제가 없다는건 좋았다.


비주얼:


스탠드 얼론 화면을 처음 켰을때 탄성이 나왔다.


색감도 꽤 좋아보이는데 해상도도 높고 렌즈의 퀄리티도 꽤 좋았다. 고스팅은 꽤 억제된 모습을 보이는데 글레어는 살짝 보였다.


피코 4에 비하면 굉장한 수준이다. 물론 가격적인 측면을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당연한 이치일수도 있겠다.


Edge to Edge Clarity 또한 훌륭하며 기존 패스스루보다 4배 높아진 해상도를 갖는 컬러 패스스루도 좋았다.



순정 상태, 안경을 착용하고 3단계 아이 릴리프를 사용한 상태에서의 FOV 측정값은 다음과 같다.



https://andreasaronsson.com/!apps/wimfov/?id=1d4871b6


WIMFOV에서의 측정은 이것과 같이 수직 100도, 수평 110도가 나왔다.



참고: 퀘스트 2 측정값: https://andreasaronsson.com/!apps/wimfov/?id=dc01b33c (IPD 1.5단계, 렌즈 가이드 사용)




testhmd를 통한 측정값은 다음과 같다.



피코 4퀘스트 2퀘스트 프로퀘스트 3
가로 FOV10296106108
세로 FOV104949496




패스스루:


일부 유저들에 의하면 쌀알과 같은 노이즈들이 있고 이것이 QC이슈는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 나도 노이즈가 좀 있었다.

광량은 평상시에 50%에서 사용하던 전등을 100%로 올려서 사용해도 여전히 있었으며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존재는 하는구나 정도.


근거리에서의 왜곡 이슈는 이미 적응이 되었기 때문에 별 생각이 없었다. 스마트폰을 볼 수 있다는것이 만족스러웠다.


한편으로는 퀘스트 프로에서 헤드셋 렌즈 외부로 보이는 바깥 풍경과 내부 패스스루에서의 풍경이 크게 차이가 없이 이어지도록 되어있다고 호평을 받았는데, 퀘스트 3에서도 코 쪽에 보이는 빈틈으로 보면 위치가 어긋나거나 왜곡되어 보이는 부분들이 거슬릴정도로 많지는 않았다.


플레이 타임:


배터리 플레이 타임은 의외로 퀘스트 2랑 거의 비슷한 것 같았다. 39%가량 더 큰 배터리 용량을 갖는 퀘스트 3인데, 의아할수도 있는 부분이다.

(퀘스트 2: 3640mAh, 퀘스트 3: 5060mAh, 퀘스트 프로: 5348mAh)


배터리 용량은 커졌으나 다음과 같은 이유에 의해 배터리 소모가 늘었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항상 핸드트래킹과 IR LED 추적이 켜져있기때문

팬케이크 렌즈의 광량 손실을 커버하기위해 백라이트의 밝기를 높였고, 전력 소비량이 늘었다. ((요약 있음) 조금 어렵게 팬케이크 렌즈에 대해서 알아보자- https://arca.live/b/vrshits/84824853)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및 렌더 해상도가 증가하면서 전력 소비량이 늘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로 최대한 상쇄가 된다.


배터리 용량을 키우고 충전 속도를 18W (사용중에는 27W)로 상승시켜서 배터리 완전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어떻게든 비슷하다. (퀘스트 2의 경우 10~15W)

팬케이크 렌즈를 통해 무게를 줄일 수 있었고, 이를 통해서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서 생기는 무게의 증가를 상쇄 할 수 있었다. 또한 무게중심 또한 더욱 얼굴에 가까워져서 체감되는 무게가 줄었다.


미완성 소프트웨어:


한편으로는 여전히 소프트웨어적으로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고, 첫 부팅부터 시스템 앱이 종료되어 강제 종료가 되는 이슈가 있었다.

또한 퀘스트 3이 켜져있고 PC와 에어링크가 페어링 되어있으면서도 연결은 되어있지 않을때 퀘스트 2의 링크가 동작되지 않았다.


그리고 트래킹도 완벽하지 않은데, 퀘스트 3을 착용한 상태에서 패스스루를 켜놓고 헤드셋의 위치를 조절한다고 헤드셋 양쪽을 잡았다.

아랫쪽 카메라를 자연스럽게 가리게 되고, 분명 패스스루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그대로인데 화면은 암전되고 트래킹을 잃게된다.



컨트롤러:


컨트롤러 무게중심은 손바닥의 중심에 가까워서 편안하고 퀘스트 프로 컨트롤러와 비슷하게 X, Y, A, B 버튼을 누르고 뗄때 흔들림이 덜하고 좀 더 나은 느낌이었다.

퀘스트 2나 피코의 경우 뗄때 흔들려서 조금 더 저렴하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과 달랐다. 퀘스트 프로에 동봉된 터치 프로 컨트롤러에 좀 더 가까웠다.


또한 이번에 추가된 투-스테이지 트리거의 경우 누군가의 언급대로 일반적인 트리거에서 95%에서 100%의 구간 사이에 지우개가 있어서 압력이 주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재밌는 느낌이었지만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의문스럽다.


진동 또한 고급스러워져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트래킹:


https://youtu.be/XpcWAZrN2Rc

00:00 시작 (일반적인 그립)

01:23 클로 그립으로 전환

01:53 일반적인 그립으로 전환


비트세이버를 할때 어느정도 플레이 가능한 느낌이었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IR LED로 트래킹 되는 구간이랑 핸드트래킹이 메인으로 대체된 구간이 어느정도 구분이 가는 것 같음

클로 그립을 할 경우 오큘러스 리프트 CV1을 사용했었을때 센서 문제 (혹은 컨트롤러 문제)로 트래킹이 튀었던 것처럼 내 손의 위치와 세이버의 위치가 다르다는게 느껴짐. 체감상 한뼘 정도? 벌어지고 손이 날아다님 (1분 24초부터 왼손이 날아다님)

영상으로는 잘 안느껴지겠지만 플레이하면서 내 손이 왜 저기있어? 라는 생각이 드는건 3년만임

물론 내가 못해서, 적응을 잘못해서, 플레이 환경이 잘못되어서 그럴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했을땐 괜찮을 수도 있음



스피커:

퀘스트 프로랑 비슷했다는 느낌.

저음은 강조되었고 미들에서 고음까지의 소리가 모니터 내장 스피커랑 비슷하거나 스마트폰 스피커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애초에 구조상 어쩔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 것 같다.

쓸만함.


다만 소리가 조금 더 크고 방 안을 쩌렁쩌렁 울린다.


CPU 또는 GPU 부하가 극심한 경우 팝 노이즈가 발생한다.

뭔가가 퍽 퍽 거리는 소리가 나온다는거다.



그 외:


팬에서 가끔 각도에 따라서 달달 거리는 소리가 나옴


스텝리스 IPD 너무 좋아요


VR 초보인 친구의 후기:

해상도는 모르겠고 화면이 선명해져서 좋고 패스스루 잘보이는게 너무 좋더라.


생 일반인 친구의 후기:

와, 이거 아까 퀘스트 2보다는 훨씬 좋다


발열 또한 어느정도 늘어난 것 같은데, 솔직히 모르겠음.


비접촉 IR 온도계로 재봤을때 배기구가 42~46도로 퀘스트 2보다 조금 더 높았음






3-1. 안드로이드 앱 구동 후기


https://youtu.be/MziFeZC5eHI


웹 브라우저 + 니케 + 블루 아카이브


전부 다 높은 그래픽 설정으로 동시에 돌아감


녹화 할때는 좀 심하게 끊겼고 (퀘스트 2에 존재하던 일부 픽셀들이 이상하게 보이는 글리치가 생김)


녹화 안할때는 조금 덜 끊김


게임 하나씩만 돌릴때에는 아주 스무스하게 잘 됨





4. PCVR 후기 (비트레이트, 해상도 / 유선 및 무선 대역폭)


기 고딘의 Q&A에 따르면 왜곡 보정을 고려했을때 갓라이크 옵션에서 3072x3216 해상도가 적절했다고 언급했던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링크 소프트웨어에서는 72Hz에서 슬라이더를 최대한 오른쪽으로 했을때 비슷한 해상도 값을 가졌던걸로 기억한다.




90Hz에서의 렌더 해상도 옵션은 이렇게 있다.




참고용 퀘스트 2의 90Hz 상태에서의 슬라이더.




참고용 퀘스트 2의 120Hz 상태에서의 슬라이더.



퀘스트 2와 퀘스트 3에서의 비트레이트 (2.5Gbps 내부망 환경)



퀘스트 2퀘스트 3
유선 링크960Mbps960Mbps
에어 링크 (H.264) (슬라이스 인코딩: 4)350Mbps410Mbps
에어 링크 (HEVC) (슬라이스 인코딩: 4)250Mbps280Mbps


어느 부분에서 병목이 발생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공유기측일수도 있고, 퀘스트 측일수도 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퀘스트 측에서의 병목일거라 생각한다.


2.5Gbps 내부망 구성은 의미가 없었던 것 같다.


랜카드를 제거하고 메인보드 내장 랜을 사용한 1Gbps에서 더 좋은 값이 나왔습니다.

(https://arca.live/b/vrshits/88696726)

퀘스트 3에서 H.264 500Mbps까지 가능했고 HEVC는 거의 동일했습니다.




5. MR 패스스루 후기


아무래도 가상의 오브젝트가 더 나은 해상도를 갖고, 패스스루는 더 낮은 해상도를 갖고있는건 어쩔 수 없다.


다만 상호작용이 가상의 오브젝트에 집중되어있으므로 플레이어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가상의 오브젝트들이 되며 패스스루는 관심에서 멀어지게되어 비교적 낮은 해상도가 크게 거슬리지 않게 된다.


이래저래 흥미로웠고 재미는 있었다. 앞으로 나올 실험적 어플리케이션들과 실사용에 적합한 사례들이 기대된다.






6. 총평


메인 기능들 다 업그레이드 되었다. 컨텐츠의 측면보다는 전반적인 사용성, 활용도, 기능, 스펙들에서 훌륭한 진보가 있었다.

퀘스트 2가 저가형 VR기기로써 최저한의 VR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면 퀘스트 3은 VR만을 위한 저렴한 틈새시장 기기가 아닌 좀 더 대중적이면서도 더 나은 디테일과 마감을 가진 기기로써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컬러 패스스루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쓸만은 한 수준이고, 이 컬러 패스스루의 품질이 퀘스트 프로와 동일한 수준이었다면 이런 평가는 어려웠을것이다. 그냥 더 나은 기기로 끝났을 것이다.


쉽게 말하면 갤럭시 A 시리즈 VS 갤럭시 S 시리즈라고 생각하면 된다.


퀘스트 2의 싱글패널에서 듀얼패널로 바뀌면서 높은 IPD를 가진 사람들은 퀘스트 2와 비교했을때 더 넓은 FOV를 가지게 된다.

그게 아니더라도 여전히 FOV는 어느정도 증가했다.


또한 렌즈도 팬케이크로 교체되면서 품질도 어느정도 보장이 되었고


패널의 해상도 또한 늘었다.


칩셋 성능도 크게 향상되어 모바일 게임 1개조차 버벅이던 XR2와는 달리 모바일 게임 2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고


기존의 퀘스트 2 게임들 또한 별도의 설정 없이도 대부분 자동으로 해상도가 높게 구동이 될 것이며


컨트롤러의 링 또한 사라졌다.


컨트롤러는 마감이 더 좋아져서 훨씬 더 나은 조작감을 보여주게 되었다.


다만 단점이라면 트래킹의 경우 비트세이버와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이전의 퀘스트 2보다 나쁜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게임을 못하고, 잘못 플레이했고, 적응을 제대로 못했을수도 있지만)

 

이래저래 영리한 트레이드 오프들이 엿보인다.


이런것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면서 현재까지 있었던 메타의 모든 노하우가 집중된 기기가 아닌가 싶다.


다만 여전히 퀘스트 2가 존재하고, 전혀 다른 위치에 퀘스트 프로가 존재하게 되면서 라인업이 오히려 너무 잘 정돈된 느낌을 주게 된다.


저렴하게 VR을 즐긴다면 퀘스트 2,

더 넓은 시야, 더 맑은 렌즈, 더 나은 해상도, 더 나은 컬러 패스스루를 원한다면 퀘스트 3,

아이 트래킹, 페이셜 트래킹, 더 나은 폼팩터를 원한다면 퀘스트 프로


이렇게 나뉘겠다.


물론 가격적인 차이가 나는만큼 무턱대로 퀘스트 3을 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신품 기준, 할인 없이의 기준이다.


퀘스트 2 중고의 20만원과 퀘스트 3의 69만원을 가지고 비교를 하기엔 좀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VR 뉴비라면 중고를 사서 맛보기를 하는것도 충분히 괜찮고, 아예 새로운 기준점이 될 퀘스트 3을 사서 쓰는것도 괜찮다.


물론 꼰대 입장에서는 퀘스트 2는 내가 사용하던 기기들보다 훨씬 가성비가 좋았고, 퀘스트 3을 독립적으로 봤을땐 이 또한 충분한 가성비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오래된 제품을 써봐야 이게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되니 누군가가 퀘스트 2가 중고로 20만원인데 퀘스트 3? 그거 왜 삼?이라는 질문을 던졌을때 고통스러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찌보면 메타가 퀘스트 2를 엄청 싸게 풀었던것의 업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아직 미완성에 가까워서 좀 더 많은 업데이트가 필요하고, 당장은 버그를 해결하고 사용하는데에 있어서 불편한 요소들을 계속해서 개선해야한다. UX도 아직 불편하고 OS의 버그, 글리치 등등 다양한 문제들이 많고 퀘스트 2에서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이슈들이 퀘스트 3에서도 똑같이 존재한다.


착용감도 개선은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해서 서드파티 액세서리들을 통해서 빈 부분을 채워넣어야 한다. 70만원짜리인데 사용하는것 자체가 불편함을 준다면 어느정도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다 싶다. (물론 안에 들어간 부품들이나 소프트웨어들의 가치들을 생각하면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걸 제외하고 접근성만 따지면 착용감의 측면에서 많이 부족한것도 사실이다.)


서드파티를 통해 바꿀수는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다행이기도 하다. 완전히 고정되어서 못바꾸기라도 했다면 얼마나 끔찍했을지 상상도 안간다.



일단 다시 돌아와서, 퀘스트 2로 체험해보고나서 VR의 매력을 충분히 알게되어 계속 하고싶고, 더 나은 비주얼과 경험을 원한다면 퀘스트 3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퀘스트 3은 여전히 단 하나, 제일 많이 언급되고 제일 일반적인 질문 하나에는 대답을 해주지 못한다.




메타 퀘스트 3: 새로운 기준, 하지만 아직 대중에게 어필하기엔 약간 애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