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중간에
시스템의 메시지가 떠오르자 곧 내가 스스로 칼로 찌른 곳이 아물어가기 시작했다.
‘..이건 똑같네.’
내심 이것도 개연성 수정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졌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이다.
“의찬씨!”
저 멀리서 사람들에 둘러쌓인 한가인이 나를 불렀다.
동시에 그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 쏟아졌다.
‘질투라도 하나.‘
한가인은 그 인파를 뚫고 그대로 의찬에게 달려왔다.
하지만 가까워질수록 더 자세히 보이는 그의 창백한 안색과 부글거리며 재생되는 다리를 보고는 흠칫 놀라며 말했다.
“이..이거 괜찮으신 거예요? 어쩌다가..”
“하하.. 그 사람들에게 지급된 단검을 빼앗아 들고있는 고블린이 있더라고요. 하필 두놈을 동시에 만나서 조금 다쳤습니다.“
”아니..이건 조금이 아니잖아요! 정말 괜찮으신 거 맞죠..?“
”네. 회복도 시작했고 정말 멀쩡합니다.“
의찬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한가인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태연히 대답했다.
그러나 그와 비례해 그녀의 죄책감은 커져갔다.
‘…내가 같이 갔어야 했는데..’
조금이라도 더 강하게 말해볼 걸..
‘만약 죽게된다면 두 번째 삶에서는 잘 해드리자.’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의찬이 의도한 대로였다.
이런 식으로 시점 변경이 있는데 좀 어색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