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고지대에서 시야가 확인되기만 해도 저격당해서 죽음. 그럼 당연히 숨어야 하는데 이 숨는다는 것만 주어지지 않고 목적지가 있다면 당연히 돌파해야겠지. 그럼 미끼도 던져보고 저격수의 심리를 파악해 페이크도 줘보고 하다가 마지막 목적지 앞에서 모든것을 건 도박수를 던졌을 때 성공했다면? 거기다 한쪽 다리에 저격을 맞는다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면? 맛도린데?

보통 셋 중 하나겠죠. 어떻게든 신박한 방법으로 쓰러뜨리던가, 아니면 긴박감 있게 잘 도망치거나, 아니면 그를 이용해 이이제이를 하던가. 신박한 방법으로 쓰러뜨리는 건 뭐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긴박감 있게 잘 도망치는 거는 아무래도 지형지물이나 주인공의 능력을 극한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좋겠죠. 나머지로 이이제이는 원래라면 주인공이 이길 수 없는 적을 중립적인 강력한 존재의 특성을 활용해 쓰러뜨려서 순간의 난관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죠. 다만 모든 연출이 다 빌드업이 중요하니 강력한 존재라는 소재에 포커스를 두기 보다는 세부적인 설정을 흥미롭게 잘 짜야 더 재밌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짜 신박한 방법으로 쓰러뜨리는게 제일이긴한데. 어지간히 좋은 방법을 안 떠올리면 억지 전개가 되서 이상해지긴하죠. 저도 그런거 써봤는데. 이이제이나 정말 어렵게 죽이는 방법을 제시해서 그걸로 끝내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