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배경의 퓨전 판타지를 쓰고 있습니다.
세계관은 최근에 균열이 열려서 몬스터가 나타났다, 이런 상황인데요.
여기서 헌터라는 존재가 있으면 헌터물이겠지만 여기서는 각성자가 매우 적으며 나온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체계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헌터가 몬스터를 사냥하는 게 아닌
군인이 몬스터를 사냥하는 상황이죠.
물론 각성자도 몬스터를 사냥하기는 하지만 수가 적어서 군인 비율이 더 높고요.

이것이 1화의 배경인데요.
주인공은 정령의 축복을 받고 각성하여 악에 맞서는 이야기입니다.
이후 빠르게 전개가 되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2화에서 균열이 열리고 몬스터를 소환하는 빌런 세력이 따로 있다는 겁니다.
주인공은 믿기지 않았지만 차차 전개가 되면서 몬스터보단 위에 언급한 빌런 세력과 싸우는 일이 많아지죠.
원래 능력자 배틀물을 생각하고 쓰려고 했으니 몬스터와 싸우는 것과 빌런과 싸우는 일이 많아야겠죠.

원래 구상은 이러했지만 최근에 생각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 세계관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의 빌런 세력의 존재를 모릅니다.
하지만 1화부터 모든 사람들이 빌런 세력의 존재를 알고 시작한다면?

빌런 세력의 목표는 모든 정령 말살인데요, 문제는 정령들은 인간 세계에서 숨어서 힘을 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빌런 세력 대표가 뉴스 같은 걸 통해서 선언합니다.
예로 계속해서 인간 뒤에서 숨지 마라, 인간들은 정령을 알고 있으면 우리에게 알려라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세상을 인질로 협박하겠다,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시민들은 이상한 사람 취급했고, 정령 또한 소식이 없었기에 재앙이 펼쳐지게 됩니다.
균열을 열고, 몬스터를 불러서 말이죠.
이후 주인공의 행보나 전개는 똑같습니다.
그저 처음을 어떻게 시작하냐의 문제죠.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요약을 하자면,

1. 정령, 주인공을 포함한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한 세상 모든 사람들은 빌런 세력의 존재를 모른다.
주인공도 1화까지는 빌런 세력의 존재를 모르다가 2화에 와서 알게 됨.
그래서 주인공의 처음 목표가 사람들 괴롭히는 몬스터 사냥(1화) → 빌런 세력에 맞서는 걸로 변경(2화)
 
2. 주인공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빌런 세력의 존재를 알고 주인공은 이에 맞선다.
몬스터보다 더 위험한 건 이들을 다루는 빌런이라고 생각한 주인공.
그렇기에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빌런 세력에 자신이 맞선다.' 로 고정됨.

이렇습니다.
조금 번거롭겠지만 2번처럼 아예 1화부터 확실하게 빌런 세력을 어필하고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
이게 제 생각입니다.

선생님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