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물은 기본적으로 정보전, 정보전과 연관된 정치 경제 외교 국방 사회 안보 국가위기를 다룸


그리고 이런 특성 때문에 첩보물은 종종 전문가물로 분류되곤 하는데


당장 이 분야의 전설적인 작가(르카레, 이언 플레밍, 프레드릭 포사이스 등등)가 대부분 정보기관에서 근무했거나 기자, 외교관, 군 간부로 근무한 걸 생각하면 첩보물이 얼마나 쓰기 어려운 장르인지 알 수 있음


게다가 ㄹㅇ 현실에서 첩보물을 찍는 정보기관들의 폐쇄적인 문화와 부족한 정보공개로 인해 첩보물을 쓰는 작가들은 기본적인 소재를 구하는 것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음


첩보물을 쓰고 싶어하는 작가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첩보물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더 많은 첩보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작성함

국가정보학 참고서

용어나 개념 같은 배경지식이 필요하면 이런 책을 읽는 게 도움이 될 거임


국가정보학은 정보기관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으로 국가정보기관(국정원)과 부문정보기관(국방부 경찰 등등)에 지원하는 응시자들이 필수적으로 치루는 시험과목임


따라서 고증도 문제될 게 없고(애초에 이런 참고서에 나오는 내용들이 정보기관 시험문제로 나옴) 민간인도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도 쉬울뿐더러, 여기서 나오는 내용을 소설에 집어넣으면 첩보물을 집필하는 작가들이 떠안는 여러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움


국가정보학은 첩보물의 근간을 이루는 첩보와 정보의 개념적 정의부터 첩보수집방식, 정보분석, 정보기관의 임무와 활동에 대해 기술하고


첩보물과 뗄 수 없는 암살, 납치, 파괴 같은 비밀공작이나 방첩, 테러리즘과 국제조직범죄, 산업보안, 사이버전, 국가위기관리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소재를 얻기도 용이함




게다가 첩보물 만년 단골인 국정원, CIA의 쥬요활동과 연혁 임무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배경과 소속에 대한 보다 정확한 서술이 가능함



물론 정보기관의 특성상 참고서에 적힌 내용이 100% 정확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경우의 수도 참 다양하지만


일단 국가정보학 참고서를 끼면 첩보물을 쓰는 입장에서 매우 편안한 집필이 가능할 거임


첩보물 많이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