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났다고 하는데
저한테는 왜 사랑이 없을까요
저도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사람인데
왜 저는 사랑을 받을 수 없을까요
저만 어느 인간들처럼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났다 생각하고
사실은 저는 사랑이라는 목적도
혁명이라는 목적도 없이 태어난
비참한 금수인 것일까요
사랑이 결핍되었으면
혁명으로 가득 채우고 싶지만
이 금수와 함께할 동지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랑도 혁명도 할 수 없는 난쟁이는 오늘도
결핍된 사랑과 혁명의 생각을 하며
담배를 피우며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