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지도자가 만들어낸 선천지기의 구체는 수송지도자에게 날아갔다. 수송지도자에게 날아간 첫 번째 구체는 매우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수송지도자가 그 구체에 창을 날렸으나, 마나로 이루어진 그 창은 금방 녹아내렸다.
수송지도자는 공중에 폴리곤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칼날을 만들어서 그 구체를 향해 날렸다. 구체에 7개쯤의 칼날이 박히자, 선천지기의 구체는 허공에서 폭발했다. 그 모습을 보고 수송지도자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으나, 폭발한 구체의 잔해가 다시 모여서 구체를 형성하자 수송지도자는 놀랐다.
“저게 무슨! 이게 말이 돼?”
그러자 시민지도자가 말했다.
“선천지기는 생명체의 근원적인 힘. 저 선천지기는 나의 선천지기이고, 당연히 흩어지더라도 내 마음대로 다룰 수 있지.”
명쾌한 설명이었다. 선천지기의 전진을 방해할 수는 있어도 선천지기를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수송지도자는 차가워진 눈을 하고 폴리곤으로 이루어진 수십개의 칼날을 시민지도자에게 날렸으나, 시민지도자는 수많은 마나덩어리를 날려서 그 칼날들을 요격했다.
이어서, 시민지도자는 영력을 끌어모아서 왜인지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는 영력의 덩어리를 만들었다. 그 영력의 덩어리는 끔찍한 비명소리를 내며 수송자에게 날아갔다.
수송지도자는 폴리곤으로 이루어진 큰 암석을 만들어서 그 덩어리에 날렸고, 그 덩어리는 게걸스럽게 암석을 먹어치웠다. 그리고 다시 수송지도자를 추격해서 날아갔다.
그러자 수송지도자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를 본 시민지도자는 수송지도자가 왜 그런 미소를 짓는지 이해하지 못해고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순간, 영력들의 덩어리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본 시민지도자는 경악했다.
“아니, 저게 왜 사라진거지?”
그러자 수송지도자가 대답했다.
“그 끔찍한 덩어리가 먹은 암석은 폴리곤으로 이루어진 것. 그 폴리곤에 심어둔 마법으로 멀리 있는 화산지대로 순간이동 시켰다. 폴리곤마법은 티 안나게 다른 마법을 심을 수 있어서 좋아”
“…그래도 넌 날 이길 수 없어.”
시민지도자의 뒤로 어두운 기운이 넘실거렸다. 닿기만 해도 피부가 썩어버릴 것 같은 기운이다.
순간, 저 멀리에 포탈이 생기더니 폴리곤으로 이루어진 열차가 그 포탈에서 튀어나왔다. 열차였기에 그 거대한 몸체는 2초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포탈에서 모두 나올 수 있었다.
열차는 매우 거대했고, 그랬기에 폴리곤으로 그 거대한 몸체를 만드려면 꽤나 많은 마나가 필요했을 것이다.
시민지도자가 당항하며 말했다.
“저… 저게 뭐야?!”
“저건 내가 예전에 만들어둔 열차야. 그니까… 넌 이제 망했어.”
열차는 매우 빠르게 돌격했다. 시민지도자가 손을 휘둘러서 땅이 솟아오르게 했지만, 열차는 그 땅을 뚫어버리고 계속 시민지도자에게 향했다.
시민지도자가 강렬한 광선을 열차에 발사했지만, 열차는 선두 부분이 약간 녹아내렸을 뿐, 여전히 경이로운 속도로 시민지도자에게 돌진하고 있었다.
시민지도자는 마지막 발악으로 선천지기의 구체를 전부 열차에 날렸다. 그러나 그 구체들은 열차에 닿자, 그 충격에 의해 잘기잘기 찢어져서 여러곳에 흩뿌려졌다.
그리고 그 열차는 마침내 시민지도자를 치었다.
쾅!!!!
시민지도자는 큰 충격을 받아서 수십미터를 날아갔다. 그리고 흙무더기에 깊숙이 파묻혀셔 아무런 미동도 없이 축 쳐졌다.
시민지도자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주변에는 붉은 벽지가 보였고 시민지도자의 손목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시민지도자가 어리둥절해하며 주변을 보자, 사법지도자가 자신을 무기질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 사법지도자? 으아아아아! 살려줘!”
그러자 사법지도자가 말했다.
“…죽지는 않을거야. 대신에 꽤나 괴로운 삶이 너의 앞날에 가득하겠지.”
사법지도자는 시민지도자를 데리고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회색 간판이 붙어있는 방문을 열고 그 안에 들어갔다. 그곳에는 정보지도자가 기계로 이루어진 포탈에 전원을 연결하고 있었다.
사법지도자가 말했다.
“정보지도자. 데려왔어.”
그러자 정보지도자가 말했다.
“어. 포탈은 10초후에 열릴거야.”
그 일련의 대화를 듣던 시민지도자가 말했다.
“이 포탈은 뭐야?”
그러자 정보지도자가 시민지도자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 일련의 동작에 의해, 정보지도자의 회색 머리카락이 살짝 움직였다.
정보지도자는 시민지도자를 보며 말했다.
“이건 차원이동 포탈이야. 너가 들어갈 곳이지.”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포탈이 영롱한 보라색 빛을 내기 시작했다.
“차원이동 포탈? 어… 어디로 가는거야?”
그러자 사법지도자가 시민지도자의 수갑을 풀며 말했다.
“너가 알 필요 없어.”
그리고 사법지도자는 시민지도자를 발로 차서 포탈 안으로 밀어넣었다. 그와 동시에 포탈은 작동을 정지했다. 그 자리에는 사법지도자와 시민지도자만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