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암전.

고고한 어둠속에서

그들은 별빛을 바라며 썩어가고 있다.



사람이 준 아픔을 잊고자

사랑이 남기고 간 흉터를 지우고자

돌아올지도 모르는 별빛을 바라보고있다.

그렇게 바라던 별빛만 있다면

사람도 사랑도 필요없으리라 믿으며.



하지만 그들은 알지 못하리라.

사람과 사랑이 있기에

우리는 한줄기 별빛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사람과 사랑이 준 상처가 있기에

그 별이 아름다운 삶이라는 것을 모를것이다.



세상은 또 암전.

그 누구도 못찾은 별빛을 바라는 세상에 펼쳐진

잃어버린 별들의 시체의 벌판위에.



우리는 썩어가고있다.

다시한번

우리를 비춰줄 거짓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