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 마감 1시간 전)


- 이제 거의 다 되가는데, 중요한 웃음 포인트가 없네. 이 부분을 따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누구한테 부탁하면 좋지? (두리번 두리번) 아 저기 라온님~!!


- 어라? 지혜의 신이구나! (활짝) 하하하 무슨일이야? (기쁨의 여신 라온)


- (후다닥) 저기 죄송한데 여기 요부분에다가 웃음 포인트를 좀만 넣어 주시면 안될까요? 부탁할 사람이 없어서요;;


- 하하하 그래? 흠...(흝어보는중) 이정도면 나쁘지않은데? 굳이 넣을 필요가 있을까?


- 약간만 넣어주시면 되요. 전 당장 마무리 부분을 진행하러 가야 돼서 할 시간이 없거든요. 같이 모여서라도 구상 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간절)


- 하하하 알겠어 알겠어. 그정도야 도와주지 뭐 하하하하~


- 네, 고맙습니다. ㅎㅎ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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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하... 받긴 받았는데 이걸 어떡한담;;;


- 어라? 뭐하고 있었어, 언니? (장난의 여신 라온 제나)


- 어? (화색) 하하하 제나 왔구나! 마침 잘왔어. 지금 이 이야기에 웃음 포인트를 넣으라고 부탁받았는데 도무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말이지. 좀만 도와줄수있어?


-  어디봐봐. 흠....(흝어보는중) 아아, 대략적으로 여기저기가 부족하긴하네. 내가 나중에 수정해서 갖다줄테니까 언니는 내기만해. 알겠지?(웃음)


- 하하하 진짜? (활짝) 역시 내 동생! 그럼 미안하지만 잘 부탁해!(휙)


- 흐음~ 용사 이민이라. 그러고보니 한번도 주인공을 만나본적이 없네....(곰곰) 후후훗 그럼 약간 장난 좀 쳐볼까?(히죽히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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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난의 신. 여긴 어쩐 일이냐? 설마 날 놀릴려고 온건 아니겠지? (심기불편)


- (피식) 아니 혜움, 그게 아니라. 망각의 신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려고.


- 망각의 신? 걔는 왜 찾는데?(의심)


- 아니. 모험 시작하기전에 회의때 이야기를 거의다 스포 당했잖아. 그래서 망각의 신에게 부탁해서 스포 부분만 지워달라고 부탁하려고. 너도 같이갈래?(웃음)


- 아아, 나도 하늘에서 구경하고는 싶은데 너도 알다시피 내가 이거 책임자다보니 해설까지 도맡게 돼서 말이야. 그러니 사양할게.


- 이런, 보지 못하겠네. 아쉬워라... 뭐 어차피 못 만나는건 나도 마찬가지네.(웃음) 그래도 언젠간 딴데서 만날수도 있겠다. 그럼 나중에 다시만나자. 그럼 이만.(휙)


- ㅇ? 무슨 소리지? (뭔가 찜찜한데) 뭐, 어쨌든 쟨 영감(서류) 작성권한도 없는데다가 신들도 다들 피하는 편이니까 괜찮겠지?



그때 이미 제나가 용사의 모험 이야기에 맘대로 손을 댄 후 였단것을 눈치챘어야만 했다. 내가 그걸 눈치채지 못한 바람에 원래 있어야 할 마왕군대 등장씬을 자기가 혼자 다 처리해 놓은것으로 바꿔놓은거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지금 스토리를 정확하게 알고있는건 맘대로 손댄 장난의 여신 하나뿐. 



”결국 내가 제나 그 자식한테 놀아난거잖아!!!! (빠직)”








제 6화. 용사가 짊어져야만 하는것







한편 마왕군이 전멸당한 요새 안에서는...



- 너희 둘이 함께 같이 찾아온걸보니 용사 이민하고 마법사 미리내구나. 역시나 너도 있었네?(웃음)


[ ! ] 


- (깜짝) 어떻게 그걸.... 아니 당신은 대체 정체가 뭐죠?


- 처음 만난 여자한테 신변부터? 아하. 너, 나에게 한눈에 반했구나? 그거 곤란한데. (웃음)


- 예...예에에에?!! 지금 그게 무슨! 갑자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물어보는데 당연히...(버벅)


- 아, 넌 저런 여자한테 반하는구나. (리내 정색)


- 아니, 그게 아니라;;; (당황) 저기요! 장난치지말고 누군지부터 밝히세요!!


- 후후훗(웃음) 꽤나 반응이 귀엽네. 알겠어. 정식으로 내 소개부터 할게. 나는 장난의 여신.....이 아니라 그 여신을 모시는 무녀 ‘라온 제나’라고 해. 가볍게 ‘제나’라고 불러줘♥


- 무녀?? (이세계의 무녀들은 다들 저렇게 센건가?) 그럼 저렇게 만든것도 혼자서?


- ㅇㅇ그렇지. 이 창으로 쑤셨더니 다들 쉽게 쓰러지더라고. 신음소리를 내면서 말이야. 약간 재밌었는데 말이지, 후후훗(웃음)


- (안되겠어. 저런상대와 싸우기엔 역부족이야!) 리내야. 어서 여기서 빠져나가야....!


- 잠깐만.(흘끔) 너 밑에 달려있는게 생각보다 작은데? 망가진건가?


- 네네네넷?!?! 무슨 난데없이 그런!!!(흥분)


- 응? 난 그냥 네가 차고 있던검이 부러진것 같길래 말한건데? 혹시 내가 말실수라도? (히죽히죽)



난 얼굴을 붉힌상태에서 얼른 허리에 찬 낡은 검으로 시선을 돌렸고 동시에 얼굴은 부끄러움에 더욱 빨개져 갔다. 그 모습을 보고있었던 리내는 저질이란듯이 한숨을 내쉬었고, 제나라는 무녀는 히죽히죽 웃으면서 귀엽다는 듯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 (아아 창피해ㅠㅠ)



- 이런, 내가 예상치도 못한곳을 생각했구나. 미안해.(웃음)


- 그, 그런거 생각했던거 아니야!! (버벅)


- 어쨌든 그 부러진 검으로는 모험을 떠나기에는 역부족인거 같은데도 용케도 가지고 다녔네.(웃음)


- 앗! 응... 도중에 부러졌는데 없는것보다 나을거 같아서 부적 대신에...


- 그럼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사실 필연이지만) 내가 무기 하나를 만들어줄게. 제대로 모험도 못할거 아니야. 자 그럼 그 검, 나에게 줘볼래?



난 그말을 듣고도 솔직히 그녀를 믿기 어려웠지만 계속되는 권유에 이기지 못하고 끝내 부러짐 검을 마지못해 주고 말았다. 그러자 그녀는 그 검을 받아들고는 무슨 주문을 외치면서 검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부러진 검에서 갑자기 반짝 빛이나더니 어느순간 빛은 사라지고 검에 무언가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감지할수있었다. 그러고나서 그녀한테 받은 것은 예전에 받은 보잘것없던 낡은 검이 아닌, 


처음보는 작은 단검이 빛을 내고 있었다.



- 네가 지금 손에 쥔 그 검에 이름은 단검 『한배검』. 네가 갖고 있던 반토막 난 검을 베이스로 단검으로 만들어 봤지. 한번 손잡이를 잡아봐. 분명 마음에 들거야. (웃음)



그말을 듣고 바로 검의 손잡이를 힘껏 쥐어봤다. 그러자 내안에 있던 왠지 모를 기묘한 감정들이 솟구쳐 오르더니 이내 다시 가라 앉았다. 처음 느껴보면서도 생소하지않은 이 느낌은, 대체 뭐였을까?



- 그게 바로 단검 『한배검』이 지닌 힘이자 유일한 장점이야. 그 검의 손잡이를 잡고 있으면 아무리 약한자라도 상대가 누구든지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주지. 또한 그 단검의 칼날은 자신보다 강한 상대일수록 무조건 데미지를 줄 수 있지. 결코 빈말이 아니야. 전투할때 도움이 될거다. 물론 쓰기 나름이겠지만.(웃음)



그 단검을 받고나선 한참동안 가만히 서있었다. 작지만 왠지 무척 든든해보이는 그 검은 왠지 익숙한 느낌이었다. 그후 가슴속에 단검을 품고 할아버지가 있던 마을로 다시 걸어간다. 제나는 마왕군을 다 물리쳤으니 마을사람들은 저주에서 해방되었을거라고 말했다. (근데 한동안 혜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무슨일있나?) 우리가 잠시동안 있었던 요새가 연필로 찍은 점처럼 작아지고 있었을때쯤, 갑자기 일어난 이 상황을 정리해보려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 근데 마을에 계시는 할아버지께 뭐라고 말씀드리지? 갑자기 나타난 무녀 덕분에 물리칠수있었다고 설명해야 되는건가? 근데 내가 물리친건 아니잖아. 으~! 뭐라고 설명해야 좋지?(중얼중얼)


- 응? 할아버지? 그게 누군데?


- 귀신 할아버지 몰라? 그 마을에 혼자있던 존재감 없던 할아버지 말이야. 못만났어?


- 그 마을에는 사람이 없을텐데?


- 우리가 거기 갔던것도 할아버지의 부탁으로 찾아간거야. 솔직히 자신 없었는데 그래도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야. 하지만 현재 이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중얼중얼)


- 흐음.....



그렇게 말하는틈에 우리들은 마을에 도착했다. 근데 이상하게도 마을입구가 무척 조용했다. 들어가보니 여전히 마을사람들은 보이지 않았고 주위를 둘러봐도 할아버지 마저도 보이지않았다. 나는 뭔가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것을 느꼈을때, 갑자기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 어라? 용사님들 오셨구나! 자네들 덕분에 우리 마을에 평화를 찾았단다. 정말 고맙다!! 지금 마을사람들이 너희들을 위한 파티 준비중이란다. 자 안내해줄테니 이리오렴. (씨익)



뒤를 돌아보니 그 할아버지가 멀찍이 서있었다. 하지만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할아버지와 나 사이에서 왠지 모를 위화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아랑곳 하지않고 이쪽을 보며 손짓을 하고 있었다. 계속 또 계속.... 그러던 와중 옆에있던 제나가 말했다.



- 왠지 요새에 보스가 없어서 이상하긴 했는데, 설마 여기에 도망친 마왕군의 간부가 숨어 있었을줄이야. 놀랐는걸.


- 무슨소리야? 저 사람은 내가 말한 그 할아버지라고! 마왕의 간부라니... 아무 이유도 없이 그런 소리를...


- 너희들, 설마 진짜로 저 할아버지한테서 이상한걸 못 느꼈어? 잘 생각해보라고.


- 그러보니 분명 처음에 마법으로 주변을 살펴봤을땐 아무도 없었어.


- 흠, 그건 너보다 마력이 높아서 그런걸거야. 마왕의 부하들은 대체로 인간보다 선천적으로 마력이 훨씬 높아. 그러니 마법이 잘 안통할수밖에.


- 깔깔깔깔~!! 당연하지! 너희 인간들보다 훨씬 뛰어난 종족이니깐 말이야. 그러니 너희들은 우리에게 얌전히 항복하는게....(!)


- 알아서 자백 해주셨군. 머리 나쁜것까지 마왕군하고 똑같으니 말이야. (웃음)


- 쳇. 들켜버렸군. 잡아먹을 수 있었는데...



그러더니 할아버지 아니 마왕군의 간부는 이내 자신의 본모습을 들어냈다. 간부가 들어낸 실제모습은 거대한 날개와 흉측한 모습으로 요새에 쓰러져있던 병사들보다 훨씬 거대했고 또한 뿜어져 나오는 사악한 기운이 더욱 강하게 덮쳐왔다. 간부는 우릴 향해 입을 벌려 큰소리로 말하였다.



- 내 이름은 마왕군의 특별부대 소속 간부 ‘가베’. 너희 인간들을 굴복시키기위해 이곳으로 찾아왔지. 우린 여기 온 이후부터 모든게 계획대로 잘 돌아가고 있었다. 근데...(빠직) 하필 저 여자가 우리 기지를 멋대로 기습하는 바람에 부대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놨지. 그런 이유로 우리의 계획을 일찍 실현하고자 먼저 여기로 와 있었던거다. 우리의 계획인 영__


- 내가 무서워서 피한건 아니고? (피식)


- (흠짓) 아니야!!!! 너희가 우리의 계획까지 방해하는걸 방지하는 차원에서 미리와서 우리의 계획인 영ㅎ___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부하들을 버리고 혼자 도망치다니 대장으로서 부끄럽지도 않아?


- 닥쳐!!! (버럭) 네가 터무니없는 힘으로 우리 군대를 쓸어버리는 바람에 여기로 피신 오게 된거잖아!!! 


- 그러게, 솔직히 그렇게 말했으면 됐잖아. 아까 너 엄청 쪼잔해보였어. (웃음)


- 크윽.....(삐질) 어차피 그렇게 웃을 수 있는것도 지금뿐이다. 이미 우리의 계획은 끝냈으니까. 큭큭큭 이 정도 양이면 너희들을 없애고도 남지. (씨익)


- 뭐라고? 그게 무슨...(번뜩) 이런, 그런거였군. 어이, 미리내. 너 마법사라 했지? 지금 한번 마법으로 마을사람들이 어딨는지 탐색해봐.


- 어어? (흠짓) 알겠어. 잠깜만.(위잉) 어라? 집에 사람들이 안느껴지는데. 이게 어떻게 된거...(!)


- 미리내. 지금 마을사람들은 아니 마을사람들의 영혼들은 지금 어디에 있지?


- 말도안돼. 영혼이 전부 한곳에 그것도....











“바로 앞에 있어!”








그러자 악마 가베의 몸이 갈라지면서 동시에 어디서도 듣지못한 끔찍한 비명소리가 이 마을을 가득채웠다. 갈라진 몸안에는 정체모를 덩어리 아니 인간의 형상을 띈 무언가가 잔뜩 섞인 거대한 덩어리 형태로 이쪽을 보며 아비규환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내가 말하길, 저게 전부 마을사람들의 영혼들이라는 거다... 말도안돼. 순간 지켜보던 나와 리내는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그 광경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 이게 바로 우리의 계획인  『영혼기병체(靈魂奇兵體)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위해 특별개조된 우리 특수부대가 인간들의 영혼을 잡아먹음과 동시에, 영혼에서 나오는 영력을 우리의 마력의 매개체로 삼아 더욱 강해지지. 혹시라도 너라면 날 쉽게 벨수있을지 모르지. 하지만...


- 그걸로 사람들의 영혼을 인질로 잡아 쉽게 공격하지 못하게 할 작정이군.


- 훗. 똑똑하군. 이제 알았나? 네가 날 베려는 순간 여러명의 목숨이 사라지는거다. 항복해라. 어차피 너희들도 곧 이렇게 될거다.(웃음)


- 그러면 나중에 마을사람들을 어떡할셈이야?


- 풉! 푸하하하~!!! (박장대소)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거냐? 나중에는 전부 사라지겠지. 영력을 다 쓴 쓸모없는 인간의 영혼을 버려버리는게 당연하잖아? 너네 같은 쓸모없는 생명체가 약간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감사하라고! 푸하하하하하~!!!!


- 뭐라고! (울컥)



그말을 들은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사람들의 목숨이 어떻게되든 상관없는 저 자식의 행동에 갑자기 화가났던건지 몰라도 쓰러뜨리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속 깊은곳에서 생겨났다. 하지만 이대로 덤비면 어느쪽이든 수백명의 목숨이 사라지는건 매 한가지겠지. 베면 소멸하고 굴복하면 제거된다. 이런 말도안되는 선택의 기로에서 난 어떡해야만 하는가? 차마 검을 뽑을 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스러웠다.



- 미안하지만 한가지 잊은거 같은데. (웃음) 우리에게는 용사가 있다는 사실을. (툭) 자. 어서 싸워봐. 너도 저놈이 짜증나지?


- (기겁) 지금 공격하면 사람들의 영혼이....!!!


- 날 믿어, 이민. 만약 잘못되면 그때 내가 목숨을 다해서라도 살려낼테니까. 우리둘이 널 서포트 해줄테니 마음껏 휘둘러보라고! 설마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인거야? 넌 지금 용사라고.


- 용사? (풉) 저런 꼬맹이가 과연 뭘 할수있을까? 아. 살려달라고 절이라도 할려고? 그거 꼴사납겠군. 푸하하하하~!!!



그래. 제나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난 여기에 오기전까지 아무생각이 없었다. 여기는 절대신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 지금 일어나는 이 일마저 현실이 아니라고 방금전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이 일이 현실이 아니라는 고정관념에 쉽게 움직이지 못한걸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제야 한가지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전에 내가 살았던 그 곳도 절대신이 만든곳이라는 사실을. 그렇다면 지금 일어나는 일들도 전부 현실이라는걸!



- (깜짝) 뭐냐? 진짜 덤빌려고? 포기하는게 좋을걸. 너 같은 꼬맹이가 진짜 이몸을 벨수 있을것 같아? (피식)


- 아니. 난 널 쓰러뜨리기 위해서 싸우는게 아니야. 나는 모두의 목숨을 지키기위해서 싸우는거다!



난 다짜고짜 검을 뽑아 마왕의 간부를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는 그저 웃으며 가만히 서있었다. 자기자신을 찌르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했는지.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달라. 모두를 구하기위해 이 검을 믿고선 나는 높이 날아올랐다. 그리고 단검을 간부를 향해 깊숙히 찔렀다! 그때 난 느꼈다. 내가 찌른것은 사람들의 영혼 덩어리가 아닌 단단한 간부의 가슴이란것을.



- 으아악!!! (괴성) 말도 안돼! 고작 저런 작은 검따위로 어떻게 이몸을 찌른거지? 분명 영혼들로 방패막을 쳤는데 왜?!

 

- 그게 바로 용사가 갖고있는 검의 위력이자 단검 『한배검』의 또 하나의 특징, 그건 반대로 자신보다 약하거나 적의가 없는 상대에겐 절대 데미지를 줄 수 없지. 한마디로 지금 네가 생각한건 전부 헛수고였다는거다. 이 멍청아.(웃음)



그말을 들은 마왕의 간부는 무척이나 열에 받았는지 나를 향해 팔을 뻗더니 그 팔은 이내 대포의 형태로 모습을 바꿨다. 잠깐 저걸로 설마.



“이민! 어서피해!”



콰과광!!!



어디선가 들린 목소리 덕분에 재빨리 몸을 피할 수 있었다. 피한다음 아까들린 엄청난 소리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맙소사. 마을의 일부분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그 목소리가 아니었으면 저걸 정통으로...



- 그래. 한번 제대로 해보자. (빠직) 고작 인간을 상대로 이 몸이 질것 같애?? 웃기말라고!!!! (피슝)


- (또 온다!)



갑자기 공격해오는 무자비한 공격을 전부 피한 다음 약간씩 검으로 공격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내가 이렇게 잘 싸운다는 사실에 놀란것도 잠시 마을은 점점 초토화될 지경에 이른다. 안돼. 이러다가 마을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아. 리내는 마법으로, 제나는 창으로 공격을 막아줘서 간신히 집은 무사했지만 이대로는 한계에 부딪힐거다. 그때, 마왕의 간부는 대포를 마구 쏘느라 힘이 다 빠졌는지 공격을 멈췄다. 상대가 공격을 멈춘 지금이야말로 찬스!



- 지금이다! 가라아앗~!!! (슉)



나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뒤로 달려들어 상대의 목 쪽으로 검을 휘두르는 그 찰나. 간부는 순간 내 뒤로 가볍게 피해서는 주먹 한방으로 나를 마을 한가운데로 내동댕이쳤다. 처음으로 맞은 그 한방은 내 체력이 전부 바닥나 버렸고, 설상가상으로 그만 검까지 놓치고 말았다.



- 윽...거...검이! (풀썩)


- 크윽...이제 더이상 싸울 필요가 없을것 같군. 큭큭큭 너깟 꼬맹이가 용사라고? 풋. 웃기지마. 고작 용기만 있으면 용사인 주제에, 그깟 마음만 있으면 지들이 뭐라도 될것 같나. 개나 소나 용기만 가지면 영웅이 될수있다고 생각하냐고? 


- 이민! 어서 도망쳐!


- 안돼...어떻게든....사람들을....! 


- 그래. 어디한번 기어서 여기까지 와 봐라. 진짜 절망을 보여줄테니. (덥석) 이 보잘것없는 네 검으로 똑같이 널 찔러주지. 생각만 해도 기분이...윽!



갑자기 단검을 든 간부가 갑자기 거대한 괴성을 지르더니 제자리에서 쓰러졌다. 그렇게 쓰러진 간부의 모습은 무언가에게 힘을 흡수당한것처럼 얼굴과 몸이 미라처럼 몸이 삐쩍 마른 모습이었다.



- 어...엌....떻게 된.....


- 그 검은 해치기 위해서가 아닌 지킬 목적으로 사용해야돼. 너같이 자신보다 약한 상대방을 악의를 가지고 벨려고 할시 그 검은 오히려 너의 힘을 앗아가지. 아까전에 네가 누구나 용기를 가지면 영웅이 될수있다했지?


- 크...으...윽......!


- 적어도 그 검의 능력에 맞서 일어날 생각조차도 없는 너보다는 누구나 될수있다. 하지만 네 말이 맞아. 이민은 너에게 상대조차 되지않아.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이민은 지금도 너를 막으려고 필사적으로 대항했지.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그 용기가 실은 가망이 없는 상황에서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걸. 약한자라도 그런 상황에서 조차 꿋꿋이 일어날 수 있다면 영웅조차 뛰어 넘을 수 있다. 반드시.


- 아직 끝나지 않았어. 우리 프로젝트 결과는 이미 본부에다 보내났다. 나중에 꼭 너희들을 반드시 없애ㄱ.....


- 그런것조차도 움직이는게 용기다. 마지막으로 기억해 두라고. 패배자.



그렇게 마왕의 간부는 서서히 가루가 되어 사라지면서 그안에 있었던 영혼들은 제자리로 무사히 돌아갔다. 그렇게 싸움은 끝을 맺었다. 근데 나는 승리의 기쁨은 커녕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로 이 상황을 대신했다.



- 이겼는데 왜 울어 이민?? (당황)


- 지는줄 알았어요....흐윽....모두를 잃을뻔 했잖아요.....나 때문에......모두를....



무서웠다. 처음겪는 이상황. 나 하나로 수십명의 목숨을 잃을뻔한 이상황이 너무나도 겁이났다. 인류절반사태때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때 그 감정이 되살아나서 그만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 리내는 이런 나를 보면서 뒤통수를 갑자기 치더니 말을 꺼냈다.



- 바보! 이겼는데 웃지는 못할 망정, 눈물을 질질 흘리고 그래. 난 네가 우는 모습보다 이겼다고 자랑하는 네 모습이 보고싶단 말이야!


- 이하동문. 네가 그렇게 울보 용사였는지는 몰랐는걸? 남자로서 약간 실망했을지도. (웃음)


- 우..우...울지 않았어! 누가 울었다고 그래! (쓱쓱) 


- ㅎㅎㅎ 그래. 처음있는 일이니까 그럴수도 있어. 이민, 이 세계의 용사들은 하나같이 이런 목숨을 건 일들을 반복하지. 그럼에도 용사의 마지막 표정은 뭔지 알아? 바로 천진난만한 웃음이지. 이제 환하게 웃어봐봐. (간질간질) 어때? 웃음이 나와? (히죽히죽)


- 아하핳! 간지러워! 알겠으니까 그만해! 그맣ㅎㅎㅎㅎ~



그렇게 웃는 틈에 어느새 마을사람들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무너진 마을을 보며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벌어진 모든일들을 모두 설명해주니 마을사람들은 일제히 무릎을 끓으며 감사인사를 했다. (이건 너무 과한데;;) 그리하여 감사의 의미로 마을사람들이 축제를 열었고 우리들은 거기서 지금까지 있던 일들을 모두 잊고 축제를 즐겼다. 그후에 나는 제나를 찾아가 싸움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에는 일절 거절하더니 모두를 구하고 싶다고 간청하니 마지못해 승락해주었다. 이후 수행을 거듭해가며 이 마을에서 5일을 보낸뒤, 마침내 다음 마을을 향해 여행을 떠난다. 내가 짊어질 책임감을 안고











마침내 진정한 용사로서의 첫번째 모험이 시작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