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서기 5000년 한국, 악의 회사 에네스의 로봇 에네봇을 이용한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한국 군대를 대신하여 한국 내의 방위기업에서는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 많은 방위형 로봇을 생산하여 에네봇에 맞서보았지만, 너무도 강력한 에네봇의 위력 앞에 방위형 로봇은 모두 파괴되고 있었다. 지금도 한 대의 에네스 로봇이 수백의 경찰병력에게서 달아나는 중이다.
[민간 로봇 조종사]
“경찰의 포위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어? 안됐네, 경찰의 뒤에는 우리 로봇들이 이중으로 포위해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이들이 에네봇을 파괴하려는 이유는 에네봇을 파괴하고서, 부품을 회수하여 조금 더 강한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경찰에게서 달아나던 에네봇을 세대의 민간기업의 로봇들이 세 방향에서 천천히 뱀이 먹이의 숨통을 조이듯이 다가갔다.
조종사들이 이렇게 외치며 로봇에 설치된 철갑탄을 발사한다.
“간다!”
뒤와 앞과 옆에서 발사된 철갑탄에 맞은 에네봇은 파괴된다. 민간 로봇 조종사들은 처음으로 에네봇을 잡았다는 것이 기쁜 듯, 외친다.
“드디어 잡았다! 다행히도 요즘들어 그렇게 강하던 에네봇들이 약해지고 있어! 이제 부품을 회수해서 본사로 뜨…크아아악!”
타타타타탕!
부품을 회수해서 본사로 뜨자!라고 말하려 했던 민간로봇의 위에서 기관철갑탄 세례가 쏟아진다. 위에서 쏟아지는 철갑탄 세례를 받은 민간 로봇은 콰앙 소리를 내며 파괴된다. 하지만, 세대 중 한 대만이 파괴되었고, 쏟아지는 총의 줄기수로 보았을 때 한 대로 추정되는 에네봇보다 민간 로봇이 두 대로 더 많다. 부품을 회수하던 로봇이 파괴되자, 다른 민간 조종사가 외친다.
“가더1!!!”
방금 파괴된 로봇의 이름이 가더1인 듯 하다. 다른 로봇의 조종사가 파괴된 로봇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그리고 한 대 더 있던 로봇의 조종사는 에네봇을 향해 외친다.
“우리 회사의 로봇을 파괴했단 건, 에네봇이라는 것을 알려 주려는 거지?? 우리 두 대의 로봇으로 반드시 없애줄게!”
몇발의 철갑탄만으로 방위기업의 로봇을 파괴한 에네봇에 타있던 조종사가 말한다.
“이런, 구원을 요청하는 신호를 추적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미 파괴되었잖아?”
타타타탕!
방위기업의 로봇에 설치된 총구에서 총알 세례가 한줄기 발사된다. 하지만, 에네봇에겐 맞지 않는다. 당황한 방위기업의 로봇 조종사는 말한다.
“맞지를 않아? 왜?”
파괴된 가더1을 부르짖던 로봇의 조종사도 에네봇을 향해 총을 발사한다. 하지만 이들이 발사하는 총알은 에네봇의 앞에서 사라진다. 조종사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외친다.
“왜!! 왜 맞지를 않는건데!!”
에네봇의 조종사가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말한다.
“너희의 그 하등한 기술력에 우리가 당할 것 같아? 이제 재미없어졌어. 그냥 여기서 다 죽어줘.”
퓨퓨퓨퓻…
소음기를 낀 권총에서 총알이 발사되는 소리와 함께 에네봇을 둘러싼 세대의 민간방위기업 소속 로봇들은 파괴된다. 조종사들은 긴급탈출을 해보았지만, 그들이 타고있는 기체가 좌석의 탈출속도보다 빠르게 일대를 화염으로 휩쌓이게 해서 조종사들은 모두 사망했다. 에네봇에 타있는 조종사가 말한다.
“겨우…이정도라고? 빈약한 무장에 빈약한 파일럿…이정도라면 앞으로 한달 이내에 이 나라 한국도 점령할 수 있겠네…”
3대의 방위기업 로봇들을 홀로 파괴한 에네봇의 조종사는 나즈막히 혼잣말을 하고는 발바닥 부분에서 불을 뿜으며 위로 날아 어디론가 사라진다.
* * *
3년 후 민간방위기업 J-BOT…
이곳으로 한명의, 정장차림을 한 여자가 이렇게 중얼거리며 들어온다.
“파일럿 심사장은 어디지??”
이 여자의 이름은 세주, 3년 전, 에네봇에 의해 아빠를 잃고, 아빠의 복수를 맹세한 청년이다, 에네봇을 파괴하기 위해, 한국에서 유일하게 에네봇에 대응할 수 있는 로봇이 있다는 민간방위기업 J-BOT에 들어가, 에네봇에 대응할 수 있는 로봇의 파일럿이 되려 한다. 그의 몸은 마른, 하지만 신체에 근육이 많아 힘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고, 얼굴도 그를 보는 여자마다 모두 반할 수준이었고, 얼굴 또한 그를 본 여자들은 모두 반할 정도로 잘 생겼다.
그가 J-BOT본사 면접장에 들어가 중얼거리자, 면접장의 입구를 지키고 있던 경비가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파일럿 심사를 보려고요? 그러면 저쪽으로 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지금 다들 참가하셨어요. 심사보시려면 서두르셔야 할 겁니다.”
세주는 경비원에게 알려주어 가볍게 목례를 해서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그리고 경비가 손으로 가리킨 쪽으로 가서 경비원이 알려준대로 9층을 눌렀다. 엘리베이터가 9층으로 이동하는동안 그는 잠시 엘리베이터의 한쪽 벽에 기대어 에네봇에 의해 잃은 그의 아빠 생각을 한다.
3년 전…그의 아빠가 에네봇에 의해 목숨을 잃어버렸을 때는 그의 아빠의 생일이었다. 가족들과 생일파티를 하던 중에 회사에서 호출을 받고 나갔다가 목숨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는 3년 전에 그의 아빠가 호출을 받고 나가면서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너무 걱정은 마. 경찰에 쫒기는 에네봇을 없애고 부품을 수집하라는 요구야. 경찰병력에 쫒길 정도면 방위로봇하고는 상대가 안 되겠지? 후딱 일처리 하고 돌아와서 생일파티 마저 하자!”
하지만 아빠의 그 말은 유언이 되어 버렸다. 그날 이후로 남자는 거의 매일 꿈속에서 그 말을 다시 들었다. 남자는 결심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에네봇의 씨를 말리겠다고 그리고 에네봇으로 한국을 지배하려는 기업 에네스도 자신의 손으로 무너트리겠다고.
엘리베이터 한쪽 벽에 기댄 채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 엘리베이터는 9층에 도착했다.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다음 목적지가 될, 여러 개의 방문 앞에 섰다. 그가 여러 개의 방문 앞에 서서 잠시 우물쭈물하자, J-BOT의 사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와서 그에게 말을 걸었다.
“여긴 어쩐 일로…아, 면접이요? 저곳 모퉁이 쪽의 문으로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이례적으로 사장님이 직접 면접을 진행하셔요.”
그는 사원에게도 1층에서 경비에게 했던 그대로 감사를 표하는 가벼운 목례를 하고 사원이 가리킨 방의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앞에는 사장이 서 있고 사장의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책상 앞에 앉아있다. 그도 빈자리를 찾아서 재빨리 앉았다. 그가 자리에 앉자, 사장이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너무도 강대한 에네봇의 힘 앞에서 이 나라, 한국의 군대와, 경찰력은 철저히 유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에선 개발했습니다. 에네봇의 주무기인 철갑탄에 문제없이 견딜 수 있고, 이 나라의 경찰력이나, 군대, 그리고 다른 방위기업의 로봇들로는 흠집조차 내기 힘든 에네봇을 파괴할 수 있는 로봇이 저희 J-BOT에서 개발해냈습니다! 지금 면접은 그 로봇 킬러봇의 파일럿을 뽑기 위한 면접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서류전형에 통과하신 우수한 예비사원이십니다. 그럼 각자 파일럿이 되려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사장이 파일럿이 되려는 이유를 말하라 하자, 저마다 이유를 말한다.
어떤 사람은 돈…어떤 사람은 사람들의 존경…어떤 사람은 재미…등 각자의 이유를 말한다.
“아버지의 복수요.”
세주의 차례가 돌아왔고, 그녀는 아빠를 죽게한 에네봇에 대한 복수라고 말했다. 그러자 사장은 내게 흥미를 보이는 듯이 질문을 이어간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에네봇 조종사가 된다라…에네봇이 아버지께 무슨짓을 했습니까?”
난 3년 전부터 시작된 악몽에 대해 말했다.
“3년 전…저희 아버지는 민간 방위기업의 로봇 조종사였습니다. 그날 생일파티였는데 방위기업의 호출을 받고 나가셨다가 에네봇에 돌아가셨습니다.”
사장은 대답한다.
“에네봇이 아버지를 잃게 했군요. 알겠습니다.”
사장이 내게 짧은 몇 마디를 건네고 내 옆에 있는 마지막 지원자에게로 간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사장은 다시 앞으로 나가서 말했다.
“이로써 면접은 끝났습니다. 잠시 후에 합격자는 킬러봇에 탑승을 하기 위한 바디스캔이 있겠으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사장은 이렇게 말하고 사장의 뒤에 있는 문을 통해 나간다. 사장이 나가고 나서, 면접장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와 떠든다. 남자는 조용히 눈을 감고 결과를 기다렸다. 잠시 후…면접장 천장에 달려있는 스피커에서 기계음이 방송된다.
“제 1회 킬러봇 면접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킬러봇의 조종사는…한세주씨…한세주씨입니다. 세주씨는 킬러봇과 동기화를 위한 바디스캔작업이 있으니 잠시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로봇의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신체를 데이터화하기 위한 스캐닝 작업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뭐…필요하니까 하는 거겠지…세주는 아빠의 복수를 위해서라면 못할게 없다고 생각하며 다시한번 눈을 감고 스캐닝 작업이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면접장에서 면접을 보러온 사람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모두 나가자, 사장이 면접을 끝마치고 나갔던 문을 통해 다시 들어와 세주에게 말한다.
“이제 킬러봇의 조종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 바디스캔작업이 있습니다. 여기 연구원을 따라 바디스캔실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세주는 고개를 끄덕여 알겠다는 의사를 표하고 백색 가운을 입은 연구원을 따라 바디스캔실로 이동한다. 이동하며 연구원이 세주에게 말한다.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킬러봇의 파일럿이 되신다고 했다면서요?”
세주는 연구원을 노려보며 대답했다.
“무슨 문제 있습나요?”
세주의 답변을 들은 연구원은 당황하여 손사레를 치며 대답했다.
“아뇨, 아뇨, 그런 킬러봇을 조종하기에 정말 좋은 마음가짐입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아빠의 복수를 위해 J-BOT까지 와서, 에네봇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로봇 킬러봇의 조종사 자격을 얻은 세주는 생각했다. 복수를 위해라면 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연구원이 말을 잠시 흐렸다가 세주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런데 말이에요, 킬러봇은 로봇의 구조가 남성보다는 여성의 DNA를 가진 사람에게 더욱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뭐…남자이신 세주씨가 조종해도 되긴 할 텐데요, 그래서는 킬러봇의 힘을 40%까지밖에 끌어낼 수가 없어요. 그래서는 송사리 에네봇 밖에 퇴치하지 못하겠죠…”
목표를 에네봇 모두를 퇴치하는 것으로 잡고 있었던 세주는 놀라서 대답한다.
“그…그럼 100%의 힘을 이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연구원이 세주의 몸을 음흉한 눈빛으로 위아래로 한차례 훑더니 대답한다.
“여자가 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성 전환수술을 받아야 하는건 아닙니다. 바디스캔을 하기 위해 주사를 맞을 텐데요, 그 주사에 여성DNA로 변환시키는 약을 추가하면 됩니다. 하시겠습니까?”
세주는 아빠가 죽고서 모든 인생을 에네봇을 파괴하는 데에 걸었다. 그런데 자신과 같은 남자는 에네봇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의 힘을 40%밖에 이끌어낼 수가 없다고 한다. 동시에 그 힘을 100%끌어낼 수 있는 수단이 세주의 앞에 주어졌다. 세주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바로 대답했다.
“변환제가 섞인 주사를 맞겠습니다.”
세주의 대답을 들은 연구원은 한시름 놨다는 듯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설명을 이어간다.
“주사를 맞고서 잠시 기다리면 세주씨의 몸은 서서히 여체화 할 겁니다. 그리고 킬러봇의 조종사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체모의 색깔이 옅어지게 될 겁니다. 자, 이쪽으로”
세주는 연구원의 설명을 들으며 안내를 받아 바디스캔실에 들어갔다. 그곳에 들어가서 스캔을 위한 조영제와 여성 DNA 변환제가 섞인 주사를 맞았다. 연구원은 세주의 머리카락이 길어지고, 체모의 색이 희게 변하는 걸 보고 세주에게 말한다.
“세주씨에겐 킬러봇의 조종사가 될 자질이 충분해 보이는군요. 몸이 완전히 여성화하면 그때 킬러봇에 타는 걸로 하고요. 우선은 적합성 검사를 위해 바디스캐닝작업이 있겠습니다. 우선 옷을 전부 벗어 저기 통 안에 담아주시길 바랍니다.”
에네봇을 향한 복수심 밖에 남아있지않은 세주는 연구원이 시키는 대로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스캔실 한쪽에 놓여있는 통안에 넣었다. 세주가 그러는 사이 연구원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다만, 스캔실 에서는 천장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연구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세주씨 들리십니까? 지금 세주씨의 몸은 완전 여성화되어 있습니다. 세주씨가 남자이실 때보다 힘은 약해졌겠지만, 킬러봇의 조종사가 되기 위한 희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이제 정자세 스캐닝은 끝났으니 두 번째로 가랑이를 벌려주십시오. 두가지 이상의 모습이 있어야 데이터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부탁을 드리는 겁니다.”
세주는 연구원이 시키는 대로 자세를 낮추어, 가랑이를 벌린다. 그러는 동안 어떤 길다란 기계가 세주의 몸 주위를 날아다니며 스캐닝을 한다.
그러는 동안 세주의 몸은 더욱 여성화가 되어가고 있다. 원래 남자의 신체였던 세주의 몸은, 먼저 피부가 하얗게 변했고, 목울대가 사라졌고, 허리는 잘록해졌으며, 원래 큰 자지가 있던 사타구니는 자지가 있어야 할 곳에 자지는 없어지고 옅은 색의 털이 소극적으로 나있는 모습으로 바뀌었고, 그의 몸속에는 자궁이 생겼다. 마이크에서 연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세주씨,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부터 킬러봇을 조종해서 에네봇을 섬멸해야 하니, 오늘은 자택으로 귀가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는 걸 부탁드리겠습니다.”
세주는 알겠다고 대답하고 스캐닝 실에서 나간다. 그녀가 된 그, 세주는 몰랐다. 자신이 한 일의 크기를…
-민간정의회사 프롤로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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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언제나 야설만을 올리던 제가 처음으로 쓴 일반 소설과 야설이 섞인 혼종야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