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타바시의 더운 여름.

오늘의 희생양이 될 참피는 이제 막 성인이 되려는 자실장.

참피의 가족구성원으로는 드물게 혼자 태어난 장녀이자 유일한 혼자였다.


혼자생식하는 참피의 개체특성상 아빠쪽이 없다보니 인간중에서도 혼자자라는 인간의 가정과도 같다.


게다가 마마는 순수하게 착하기만 한 성격.

아이가 잘못을 해도 지적하지않고 오냐오냐 데메데메 키웠기에 

자녀가 베베꼬이고 참피중에서도 더더욱 재수없게 자라는 경우가 있다.


이 참피도 마찬가지다. 한마리만 키웠기때문에 솎아내기나 버릇을 고치는 활동을 하나도 하지않았다. 전라로 골판지를 돌아다니거나 참피라서 당연히 부모에게 폭언도 마다하지않는 누가봐도 확실한 분충개체.


어느날 구제업체에게 부모가 끌려가는것을 보고 "치프프 와타시를 위해 부모가 희생하는건 당연한테스~" 하며 웃은걸 보면 쓰레기 확정이다.


어쨋든 구제업체에게 마마가 끌려가고 마침 성체에 육박한 몸집을 가진 장녀 실장은 테스테스거리며 원래 집이었던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구제업자들은 후타바공원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해충에 분류되는 참피이기에 당연히 둥지를 없애고 생식활동이가능한 어른개체를 수거한것. 생존능력이 부족한 아이개체는 그저 놔둬도 자연의 섭리에 잡아먹혀 죽을께 뻔하기에 그냥 놔둔것을 장녀는 자신이 똑똑해서 잡하지 않았다고 착각하고 있던 차였다.


그런 망상이 무너진건 자신의 집.

매일같이 좁고 작아 쓰레기같다고 불평했지만 소중했던 집이었다.


본인은 본인의 힘으로 구할수도없는걸 마마가 평생 겨우만든 골판지집.


지금은 무너져내렸다.

구제업자들이 부숴놓은것이었다.


"뭐. 어짜피 상관없는테스♡ 쓰레기같은 집따위 필요없었던 테스~~~♡"


그렇게 정신승리하며 분충장녀는 공원을 둘러보았다.


구제업자들에게 정리된 공원은 (참피입장에서) 무법지대였다.


"오마에. 무엇을 하는데스가?"


자신과 덩치가 비슷한 참피가 다가왔다.

아마 이 자도 부모가 사라진개채라고 생각했고 분충장녀는 이자를 자신의 노예라 생각했다. 자신의 마마가 자기에게 노예였다고 생각했던것처럼.


"버릇이없는노예데스가...와타시는 세레브하고 똑똑한개체테스. 오마에믄 빨리 와타시를 보좌하기위해 시원한 아이스티와 콘페이토와 스시를 대령하는테스!"


"미친 참피데스..."

퍽!

자신의 뺨에 묵직한 한방이 들어왔다.

 자신이 마마에게 이렇게 말하면 언제나 들어주었던 마마였다. 그러나 처음보는 개체는 버릇없이 자신에게 혼신의 힘을 다해 주먹질을하다니.


"데!!!아파!이따이데스!뭐하는데스가 똥노예참피새끼가아아아테갸아아악!"


"초면부터 멍청한 새끼같이 말하는걸 보아하니 오마에는 말할것도 없는 분충데스. 개념이없는 오마에는 노예로 부려주는데스"


말도안돼! 분명 마마는 내가 똥을 던져도. 전라로 돌아다녀도. 거짓말을 해도 다 받아주었는데! 이개체는 대체 무엇인테스! 이 무슨 무례한 행동테스가!


"테...테갸아아아!무슨짓을...무슨짓을하는테스테갸아악!"


그렇게 오만한 분충장녀는 다른참피의 노예가 될 예정이다.


"마마!!!마마어딨는데스!!오마에가 애지중지하는 보물인 와타시가 끌려가는데스!!!마마아ㅏ!!!마마아아악!!"


그렇게 자기가 버렸던 마마를 부르짖으며 후타바공원은 오늘도 평화롭게 막이 내렸다.


평생 그 노예의 똥받이가 되며 잡일을 한다는건 보지않아도 보이는 어두컴컴한 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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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쓰레기 부모였고 이번엔 쓰레기 자녀편! 균형은 이루어져야한다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