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일어 났어? 너 묶은거는 너가 일어나자마자 나 공격할까봐 그랬어. 풀어줄까?"
"누구신가요?"
"왜, 사냥꾼 빌리야! 너가 설원에 쓰러져 있길래 데려왔지. 가슴쪽에 꽤 큰 총알이 박혔있어서 살리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안티솔져더라."
"설명 끝나셨으면 풀어 주시지요. 꽤 불쾌하네요."
"이거 하나만 물어보자. 어디 소속이니? 하이드로 소속같지는 않은데."
"안티솔져연합 알래스카지부 감마팀 소속 M240-LW입니다."
"그니까 안테이크 휘하지? 거기 사장하고 나하고 친한데."
"풀어주세요."
그가 밧줄을 푸는 동안, 나는 의문이 들었다. 그는 나를 왜 살려줬으며, 내 소속은 왜 물어보는것인가?
"됐다."
"나를 왜 살려주는건가요?"
"사람? 이 죽어가는데 그냥 볼수는 없잖아? 차 한잔 할래? 아님 보드카?"
"위스키나 한잔 주세요."
"뭘 좀 아는구나? 이봐, 수지! 위스키 두잔 가져다줘."
(귓속말로)"쟤도 너같은 안티솔져였어. 다만 한 작전에서 큰 부상을 입은 뒤 우리 술집에서 일하고 있지만."
"혹시 안티솔져일때 일련번호 기억 나십니까?"
"알래스카지부 델타팀 소속 MP5K입니다만."
델타팀이라면......암살 전문 부대이다. 최상급 대우를 받는 부대인데.. 왜 다시 복귀하지 않았을까?
"델타팀이면 최상급 대우를 받는 부대 아닙니까? 근데 왜 다시 복귀하시지 않고....."
"...."
위스키를 한번 홀짝였다. 위스키의 온기가 온몸으로 전해지는 느낌이였다.
빌리가 말을 꺼냈다.
"지금 여기가 네 부대하고 좀 떨어져 있어... 네 부상이 아직 쉽게 움직일 정도는 아니니 무리하지 말고 한 일주일은 여기서 보내고 그 뒤에 복귀해."
"괜찮습니다. 저희 부대로 복귀하면 더 잘 치료해 줄 겁니다."
"잔말 마. 너 지금 조금이라도 크게 움직이면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심장을 찌를거야."
"......알겠습니다."
"네 방은 2층에 있으니까 거기서 자면 돼. 알겠지?"
"네."
안티솔져에서 버릇처럼 붙이고 다니는 말이 있다 : 이세상에 호의란 없다.
하지만 이사람들은 무언가 믿음직했다. 그리고 지금 부대로 복귀할 여력이 없는것도 사실이였다.
한번 이 호의를 믿어보고 싶었다.
"우리 전기 아껴야 되니까 불 끕니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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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일어날 시간입니다~ 아침 드세요"
아침으로는 잘 다져진 육회가 나왔다.
"육회 질이 좋네요. 잘 먹었습니다."
그리 말하고 산책을 나왔다. 산책을 하는 도중 델타팀 M-10이 몰래 와서 종이 한장을 건네주고 떠났다.
"알래스카지부 감마팀 소속 M240-LW에게 전한다.
지금 네가 있는 "빌리술집"은 안티솔져들을 잡아다가 파는 일명 "사냥꾼들"의 위장본부이다.
지금 우리가 네 구조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니 일단 살아남아라.
이상 M16-A3이다."
씨발....... 내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
어떻게 해야하지?
"여기 어때? 눈내리는게 멋있지 않아?"
빌리였다. 저렇게 태연하게 말하는 모습이 소름돋았다.
"저에게 무슨 짓을 할 생각이신지요."
"...만났구나?"
"...나는 너에게 아무 짓도 할 생각 없어."
"...발사."
그 순간 눈에 띄지 않던 여러대의 기관총들이 나를 향해 발포하였다.
"큭.... 이래도 될 것 같느냐..."
"...발사."
ㅅㅂ 손발이 오그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