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싸움을 할 때에는 내가 무조건 유리한 위치에서, 

여론몰이를 당해 핀치에 몰렸다면 사과는 유연하게, 허나 명목상으로만.
 

당사자들만 눈치챌 약간의 조소를 보내며,
미안한 마음이 담겨있지 않다는 것이 노골적으로 느껴지게.


나름대로의 합리화, 개돼지들과 손을 잡으면 누구라도 이길 수 있어. 

다른 사람들이 없다면 내가 다른 사람인 척, 이곳은 인터넷 세상

목소리 없는 이름 다른 인형들이 수십개, 동조하는 여론


다수의 추궁을 받으면 어지간한 멘탈 강한 사람도 버티기 힘든데

멘탈이 약한 사람이라도 걸려들었다간 그대로 정신적 트라우마를 입기 쉽상이야


인터넷은 백해무익한 곳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사회 공익을 위한 행위다

내게 당한 사람들은 지금의 아픔을 발판삼아 견문을 넓히고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다. 

허나 명목상으로만.


사실은 이런게 재밌지, 사람 하나를 병신 만드는게 얼마나 재밌어?

다 같은 사람인 줄도 모르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는 건 최고야

대세 여론인 줄 알고 동조하는 얼간이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우월한 사람인 것 같아, 여론을 통제하는 지배자가 된 것 같아.


오늘도 한바탕 멍청이들을 만들고 난 뒤면

해가 져 어두컴컴해진 걸 깨닫는다, 

보온이 안 되는 반지하는 

겨울 즈음엔 너무나 추워져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야 한다


한 탕만 더 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전기장판에 기어 들어간다, 안 씻은 몸이 가렵다. 

오늘은 자기 입으로 명문대생이라는 새끼들.. 명문대생이 뭐가 명문대야
부모 수저 등골 잘 빨아서 대학 간 놈들이 그럼 그렇지.. 공부만 많이 하면 뭐해?
다 내 손에 놀아나는 공부벌레 미개한 새끼들... 


하고 미친 듯이 웃는다, 그렇게 웃다보면 언젠가 숨이 차서 멈추게 된다, 멈추면 숨을 들이쉬게 된다.

크게 한 숨을 들이쉬게 된다. 


하아.. 


머리에 산소가 들어온다, 눈을 감는다. 이제 정말 취직해야 하는데, 

사망 보험금도 다 떨어져가는데, 오늘까지만.


아니 내일까지만 쉬고 모레부터는 다시..  
아냐.. 날씨가 추워져서 몸이 안 좋아졌어.. 열도 있는 것 같고.. 이번 달까지는 쉬자..
아플 때 일하려고 하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