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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원본 


날이 밝아졌다. 알바를 쉬는 요일인 월요일이라 그런지 알람을 맞춰 놓지는 않았지만 7시 30분 쯤에 눈이 떠졌다.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보니 태양이는 보이지 않으며 문은 닫겨져 있다. 기지개를 펴고 문을 열어보니 여전히 잠옷상의와 팬티만 입은 태양이가 아침밥을 준비 중이었다. 스테인리스 용기에 밥을 넣고 반찬 이것저것을 적당히 넣어서 비빔밥을 만들었다. 고추장이랑 참기름은 아직 안 넣은 모양이다. 

"아! 주인님! 좋은 아침이에요~" 

태양이는 날 보고는 하던 것을 내려놓고 두 손을 아랫배에 다소곳하게 모으고는 허리를 정중히 숙였다. 이건 마치 회사에서 예의바른 여직원이 상사를 마주치자 인사를 해주는 느낌이다. 난 그런 태양이의 머리를 만져주었다. 

"그래, 좋은 아침~ 태양아. 오늘 아침밥은 비빔밥이야?" 

"네, 근데 고추장은 얼마나 넣어야할지 모르겠어서 주인님께 밥 양을 보여드리고 넣을려고 했어요." 

"그거야 뭐....." 

난 고추장을 적당히 퍼서 적당히 비볐다. 태양이는 옆에서 참기름을 적당히 살짝 부어줬다. 

"역시 인생은 함께 사는가 보다. 그치?" 

"그, 그런가요? 헤....." 

태양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답해주었다. 그렇게 아침밥은 집안에서 해먹을 수 있는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 

그러고보니 어제 데이트 약속을 잡는다는걸 까먹었네..... 하도 운영이 얘기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그냥 지금 놀러 나가자고 말해야겠다. 

"태양아, 오늘은 나랑 놀러 나갈래?" 

"놀러요? 어디를요?" 

"그냥 아무데나. 너 바람도 쐬게 해줄겸 시내 이곳 저곳 돌아다녀보자. 너한테 바깥구경도 시켜줄 겸." 

"네! 좋아요!" 

태양이는 활짝 웃으면서 동의했다. 그럼 이번에도 태양이의 패션을 코디할 시간이다. 오늘 태양이의 의상은 하얀 캡모자, 아래로 트윈테일, 회색 티셔츠, 하얀 미니 테니스 스커트, 회색 하이삭스, 운동화로 정하였다. 이번에도 어제처럼 치마를 입혔다. 다만 이번에는 외출을 하기 때문에 어제 입었던 회색치마 보다는 살짝 긴 걸로 입혔다. 그래도 이것도 충분히 허벅지가 잘 보이도록 짧아서 내 눈이 행복하다. 

"헤... 주인님... 오늘도 고마워요..." 

태양이도 자기가 입은 옷이 마음에 드나 보다. 

"고맙긴, 우리 예쁜 태양이한텐 당연히 예쁜걸 입혀야지." 

난 태양이의 볼을 꼬집어주며 말했다. 부드럽다. 

그 후 그렇게 막연하게 시내로 나와봤다. 역시나 월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알바 잘 고른것 같다. 마침 쉬는 요일이 월요일, 화요일이어서 이렇게 비교적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고. 

"그러고보니 오늘이 밖에서 귀염이랑 마주친지 일주일 되는 날이네요. 시간 참 빠르네요." 

"그렇네? 아 그래, 너도 그날 배라희 심부름 나왔었나 보구나. 참 우연도 그런 우연이 있을 수 있냐 ㅋㅋㅋ 마침 같은 동네에서 같은 마트에서 만나고 참....." 

"네, 저도 걔 얼굴 보고 설마설마 했는데 나갈 즈음에 보니까 제가 아는 귀염이가 맞더라고요. 그때 얼마나 기적이라고 느꼈던지." 

"그래, 진짜 사람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지." 

아무튼 태양이와 손잡고 나란히 돌아다녀보았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하이삭스를 신은 태양이의 다리가 참 귀여우면서 예뻐서 보기가 참 좋다. 길가면서 포장마차에 구운밤을 사서 태양이에게 주기도 했다. 뜨거워 하면서도 식히면서 하나씩 먹는 태양이가 귀엽다. 

"저... 주인님도.... 드세요....." 

태양이는 군밤 한개를 집어들며 조심스레 말했다. 

"쉿. 밖에서는 오빠라고 불러줘. 그리고, 아~ 하면 되는거야?" 

난 잠시 주의를 준 뒤 허리를 살짝 숙이며 태양이의 시선을 맞춰주며 말했다. 

"아, 알겠어요..... 그리고... 네.... 헤헤..." 

"알았다. 아~" 

난 미소를 짓고는 입을 살짝 벌려줬고 태양이는 군밤 하나를 내 입에 넣어줬다. 지금은 그나마 식었고 음... 역시 달달하군. 

"우리 귀여운 태양이가 직접 줘서 그런지 더 달다." 

태양이는 얼굴을 붉히며 웃어줬다. 귀여운 것. 

그렇게 오늘 오전부터 오후까지는 태양이와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보았다. 만화카페도 가보고 점심으로는 지*고를 같이 먹어봤다. 태양이 입맛엔 좀 매운듯 했지만 그래도 나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다. 그 다음엔 카페에서 각자 캬라멜 마끼야또랑 딸기라떼를 먹으며 편히 쉬었다. 

"아까 지*고는 맛있었어?" 

"네, 맵긴 해도 맛있었어요. 근데 1인분을 다 못먹어서 죄송해요... 제가 먹는 양이 많지 않나봐요....." 

"괜찮아. 남은건 내가 먹어줬잖아. 솔직히 그건 하나는 뭔가 양이 심심하고 두 개를 혼자 먹자니 좀 양이 많은 것 같더라. 그래서 너가 남긴거 먹으니까 양이 찬 것 같더라. 그러니 다행이지 뭐." 

"그러시군요... 그럼 다행.... 그나저나 제가 쓴 숟가락이 계속 닿은 밥을 드셨으니까 이것도 간접키스인가요?" 

"뭐? 간접키스? ㅋㅋㅋ 쬐끄만게 못하는 말이 없네 ㅋ. 뭐 상관없지 않아? 우린 서로 볼뽀뽀도 한 사이인데." 

"만약 이 사실을 귀염이가 알게 된다면..." 

"상관없어. 운영이도 어차피 내가 너희처럼 어리고 귀여운 여자애들을 좋아한다는걸 알아서 운영이도 너랑 뽀뽀를 하든 같이 자든 껴안든 이해해 준대. 그러니까 그런 점은 걱정하지마." 

"그... 그런가요? 음....." 

태양이는 뭔가를 말하려다가 그만할려는 듯이 머뭇거렸다. 

"배라희한테 전화나 해볼까? 운영이 어떻게 지내는지 묻게." 

"저... 저희 주인님은 이 시간에 한창 일하셔서 전화를 못받으실 거에요. 그러니까 차라리 저녁시간에 걸으시는게 어떨까요?" 

"아 그래? 그렇다면야....." 

아쉽군. 그러고보니 이 여자 사업가랬지? 그래. 그럼 납득. 

카페에서 쉴 만큼 쉰 다음엔 오락실도 가보았다. 일단 비행기를 조종하는 탄막슈팅게임을 해봤다. 나도 못하기는 하지만 수시로 죽어서 시무룩해진 태양이가 가여워 보이면서도 귀여웠다. 그 다음엔 틀린그림찾기를 해봤다. 나랑 태양이는 나란히 앉아서 열심히 게임에 열중했다. 이번에는 나보다 태양이가 다 적극적이고 더 잘했다. 끝까지 클리어를 하자 태양이는 이제서야 얼굴이 밝아졌다. 난 이런 태양이가 참 사랑스러워서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잘했어, 귀염둥이~ 나보다 눈썰미가 좋네~" 

"감사합니다. 헤..." 

그렇게 오락실에서 적당히 논 후 분숫가에 벤치에 앉아보았다. 오락실에 생각보다 오래 있었어서 그랬는지 시간은 벌써 17시 30분이다. 태양이 이녀석이 워낙 틀린그림찾기에 한번 삘받고 나자 계속해서 다른것도 해보자며 날 이끌고 다녔고 시간은 그새 지나가 버렸군. 

"늦게배운 도둑질이 더 무섭다더니 너 아까 완전 신났더라." 

"하하하..... 너무 신나서 그만..... 혹시 저 때문에 지치셨나요?" 

"아니, 그렇게까지는. 애당초 놀러 나온거 너가 잘 놀았으면 됐지 그래." 

"네, 덕분에 오늘 정말 재밌었어요. 오늘 하루 정말 감사합니다. 헤헤. 정말 좋은 날이었어요. 저한텐 너무 과분할 정도로....." 

아 맞다. 잠깐 잊었지만 태양이는 현재 내 노예다. 아무래도 노예인 입장이다 보니 나의 이런 대우가 좀 과분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뭐 그래도 내가 하고 싶어서 이렇게 대해주는건데. 난 태양이의 볼을 살짝 꼬집어주며 말했다. 

"주인의 자비는 부담없이 받아도 돼. 그리고 오늘은 좀 특별한 밤을 보내고 싶네. 잠깐 옷가게 좀 가볼까?" 

그렇게 말하고는 태양이를 데리고 막연하게 여자잠옷을 팔것 같은 옷가게로 아무데나 들어가봤다. 태양이에게 잠옷을 아무거나 골라보라고 하자 태양이는 연두색 잠옷 상하의를 골랐다. 지금 계절이 여름이라 그런지 둘다 반팔 반바지였다. 난 태양이가 고른 옷과 처음보는 색깔과 무늬의 니삭스 몇개를 구입한 뒤 다른 옷가게에서 내가 잠옷으로 입을 반팔티셔츠와 체육복바지를 사고는 저녁밥을 먹으러 가기 전에 배라희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다. 

- "어머, 변태신사님? 어쩐 일이래? 설마 운영인지 운영자인지 이 계집애 괴롭힐까봐?" 

"그래, 이 여자야. 지금 당장 운영이 바꿔." 

난 일부러 정색하며 가오잡으며 강하게 말했다. 

- "어머 무서워라~ 이 오빠 너무 무서워..... 이렇게나 여린 여자에게 그렇게 무섭게 말하다니~ 그래, 장난이고 바꿔줄께." 

- "네, 감사합니다. 아 주인님! 안녕하세요! 전 괜찮게 지내고 있어요! 주인님은요?" 

운영이 목소리다. 목소리에 생기가 넘치는걸 보면 괜찮게 잘 지내는 모양이다. 배라희가 의외로 운영이한테 너무 모질게 굴지는 않은건가? 

"와~ 운영아..... 네 목소리 들으니까 너무나도 좋구나..... 나도 뭐 태양이 잘 챙기며 그럭저럭 지내고 있지. 혹시 배라희가 너 갈구지는 않았니?" 

- "네, 집이 넓어서 청소같은건 좀 힘들어도 메이드언니랑 같이 일하고 그리고 메이드언니도 되게 착하세요. 그리고 여기 주인님은..... 절 갈구시지는 않고..... 저한테 틈만나면 옷을 이것저것 입힐려고.... 하세요... 하하....." 

"옷을 입혀? 무슨 패션쇼라도 시켜? 참...ㅋ" 

그러자 배라희는 멋대로 전화를 바꾸고는 최근에 여자아이들이 입을 만한 옷을 많이 사고는 수시로 운영이에게 여러가지 옷들을 입히면서 여자아이들의 패션을 연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귀찮게 하지 마라며 멋대로 전화를 끊었다. 여전히 제멋대로구만..... 태양이의 안부는 물어볼 생각을 하지 않은 건가. 

"뭐가 어찌 되었든 운영이는 그럭저럭 지내나 보네." 

"그러면 다행이네요." 

"아무튼 저녁밥이나 먹으러 가자. 뭐 먹으러 갈래?" 

"저..... 제가 골라도 되나요?" 

"물론, 점심밥은 내가 골랐으니까 이번엔 너 차레야." 

그러자 이번에는 짬뽕이 먹고 싶다고 하는 태양이였다. 첫날때도 그렇고 태양이 얘는 참 중국집 음식을 좋아하네. 


그렇게 태양이는 짬뽕을, 나는 볶음밥을 맛있게 먹은 뒤 아까 내가 태양이에게 말한 특별한 밤을 보내기 위해 근처 가까운 호텔로 향했다. 4성급이니 시설은 괜찮겠지? 아무튼 평일 밤이라 그런지 방은 충분히 있었고 프론트 직원은 친절하게 체크인을 도와줬다. 덤으로 다음날 조식도 미리 선결제를 했다. 아무래도 아침밥을 먹는 습관을 들이고 나니 조식을 먹고 나오는게 좋을 것 같았고 태양이도 내 의견에 동참을 해줬다. 역시 호텔은 호텔인가 보다. 방, 조명, 침대, 그 외 시설 등등이 평소에 접한 것이랑 남다르구만. 하긴, 애당초 주로 돈 좀 있는 사람들이 왔다가는 곳이니 그럴만 하지. 그리고 나도 이래봐도 돈이 좀 많아서 한번쯤은 이렇게 약간의 사치를 누리고 싶었다. 다음엔 운영이랑 한번 와바야지. 

각설하고 나와 태양이는 순서대로 샤워를 했다. 그 후 오늘 사온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나야 뭐 심플한 옷차림이지만 태양이는 역시 잠옷차림도 귀엽고 예쁘다. 아까도 말했듯 위아래로 둘다 연한 녹색이었고 윗옷은 반팔에 바지는 무릎과 종아리가 드러나는 반바지다. 역시 운영이든 태양이든 여자아이의 종아리는 예쁘고 아름답다. 난 침대에 걸터 앉은 채로 태양이에게 내 앞에 서있으라고 명했고 태양이는 내 앞에서 두 손을 아랫배에 다소곳이 모은 채로 얌전히 서있었다. 그러고는 태양이의 귀여운 얼굴과 반바지 아래로 드러난 다리를 번갈아 보며 오늘의 내 계획을 어떻게 실행할지 머릿속에 그리는 중이다. 그 계획은 다름이 아니라 태양이에게 애무를 해주고 그 다음엔 성관계를 같이 하는 것이었다. 마침 우리 방에 조명도 침대 옆에 작은 조명 딱 하나만 켜저있는 상태였고 그 은은한 조명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밤은 왠지 모르게 더 기대가 되어 점점 흥분된다. 아무튼 다소곳하게 서있는 태양이에게 조심히 명했다. 

"바지를 벗고 오늘 사온 양말을 신어." 

"ㄴ.....네?" 

"얼른. 일단 시키는대로 해봐. 오늘은 아주 황홀한 밤을 보내줄테니." 

"으음..... 네....." 

난 오늘 사온 하이삭스 중에 하나를 골라 태양이에게 건네 주었고 태양이는 바지를 벗고 내가 준 양말을 신은 뒤 벗은 바지를 나한테 주었다. 그 후 두 손으로 팬티를 가리고 무릎을 살짝 굽히면서 다리를 오므리며 부끄러운듯이 서있었다. 역시 여자애의 다리는 하이삭스로 완성된다. 바지를 벗었고 더구다나 상의의 길이가 팬티를 가리지 못할 정도로 짧아서 그런지 태양이는 창피해하고 있다. 그와중에 뽀얀 허벅지와 무릎과 하이삭스는 정말 아름답다. 난 태양이의 두 손을 가리키며 말했다. 

"두 손은 배꼽에 모으고 있어. 명령이야." 

태양이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면서 두 손을 배꼽에 예쁘게 모았다. 난 그런 태양이의 팬티에 살포시 손을 대보았다. 부드럽고 따뜻하다. 그 다음 태양이에게 멘트를 날렸다. 

"너무 부끄러워하지마. 다 널 좋아해서 하는거니까. 늘 고마워. 사랑해. 오늘 밤은 날 믿고 같이 화끈하게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