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변경 지역이 있음

주변국을 상대로 왕국의 방패를 하던 지역이었는데 이곳의 변경백에게 두 아들이 있었음

장성한 맏아들과 그보다 약간 어린 배다른 형제


맏아들이 후계자가 되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지만 변경백의 둘째 아내가 자신의 소실을 후계자로 만들고자 계속 설득하고 있었음

그러던 중 변경백이 노쇠해지는 몸을 이기지 못하고 병에 걸림

이 틈을 타서 둘째 부인이 일부 가신들과 함께 둘째 아들을 후계자로 옹립함


맏아들은 불만스럽긴 했지만 일단 동생의 계승권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음

변경백도 어느 정도 병세가 호전되자 둘째 아들이 후계자가 된 것을 인정함

그런데 여기서 둘째 부인이 불안요소가 될 만한 맏아들을 제거하려 시도함

그리고 맏아들은 이 암살 시도를 피해 변경백령 남부로 도주, 주변 4개 영지의 봉신들을 끌어모음

남부 영지들을 장악한 첫째 아들의 대공자파와 후계자가 된 둘째 아들의 소변경백파 사이에 긴장도가 상승하다 결국 계승전쟁이 발발함



변경백에게는 십수년의 세월 동안 측근에서 함께 말을 달렸던 전우이자 충실한 가신이 있었음

변경백이 나이를 먹은 지금은 변경백의 행정관 일을 하고 있었음

이 가신은 변경백의 자리에는 유능한 맏아들이 더 나은 재목이라고 생각했지만 변경백이 둘째 아들에게 작위를 물려주기로 결정하자 이에 따름

하지만 둘째 부인이 맏아들을 암살하려 시도한 것을 알게 되자 행정관은 이를 거세게 비난했고 이 때문에 미움을 사 근신하게 됨


계승전쟁이 시작했을 때 자신의 영지로 돌아와 근신하던 이 가신은 주변의 봉신들과 소영주들을 압박해서 중립을 지키도록 함

내전이 벌어진 상황에 주변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함이었음

하지만 내전이 점점 길어지자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그는 변경백의 영토가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느냐 내전에 참가해 의무를 저버리느냐를 놓고 고민함

결국 이 가신은 가병을 소집해서 일부만을 이끌고 내전에 참가함

주변의 소영주들이 내전에 끼어들지 말도록 조치했고 가병 상당수를 남겨서 경계를 맡긴 채였음


이 가신은 어찌되었든 변경백이 지명한 정당한 후계자였던 둘째아들의 편에 가담함

대공자파가 승기를 잡아가던 중이던 상황에 이 가신과 그가 이끄는 가병들의 참전은 소변경백파에 큰 힘이 되었고 대공자파는 빠르게 수세에 몰림

하지만 수세에 몰렸음에도 대공자파는 거세게 싸웠고 내전은 더더욱 장기화됨

결국 가신은 전사하고 대공자파가 계승전쟁에서 승리함


그리고 주변국이 장기화된 내전으로 약해지고 전후처리도 끝나지 않은 변경백령을, 심하게 부서진 왕국의 방패를 두들기기 시작하며 스토리가 끝남


구상은 했는데 이제 쓸 의지가 잘 나지 않고 어떻게 풀어갈지 막막하단 거가 문제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