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타오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열기에 나도 모르게 잠에서 깼다. 정신을 차리니 주변의 숲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이 넓디 넓은 산에서 화재라니. 보통 일이 아니었다. 나는 급하게 아버지와 동생을 찾았다. 불타오르는 숲을 거니며 간신히 동생은 찾았지만 아버지는 찾을 수가 없었다. 나는 쓰러진 여동생을 업고 숲을 계속해서 걸어갔다.
그러던 중 익숙한 건물을 발견했다. 불타오르는 교회. 우리 가족이 지내던 곳이다. 그 순간 나는 직감했다. 무언가가 교회에 불을 질렀다는 사실을,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나는 교회를 둘러보았다. 주변에는 검은색으로 도색 된 단검이 떨어져 있었다. 그것들 중 하나를 주워 산을 내려갔다.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불타오르는 숲은 지나쳤지만 무언가 나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인기척을 의식하며 걸어가던 중 내가 나뭇가지를 밟는 순간 ‘그것’들이 튀어나왔다.
잃은 자들…
그것들은 죽은 자들의 몸에서 ‘핵’이라는 것이 생겨서 시체들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아버지께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들은 이성을 잃어 사람을 덮친다고도…
“@#%&%*#!”
이것들은 생각하기가 무섭게 나에게 달려들었다. 나는 그것들에게 단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잃은 자들은 세 마리였다. 그것들은 나에게 달려들어 나를 잡고서는 물어뜯으려 하고 있었다.
“흐아아악! 떨어져!!”
이대로 죽는 것인가? 절대 그럴 수 없다. 내가 죽으면 다음은 여동생이다. 하지만 나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 무력감에 나는 눈을 질근 감으며 절망했다.
그 순간이었다. 몸이 가벼워지며 그 잃은 자의 구속을 풀고 그것의 목에 단검을 박아넣었다. 어떻게 된 거지?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여유는 없었다. 나는 여동생을 눕혀두고 그 두 마리의 잃은 자와 전투했다. 그것들에게 검을 찌를 때 내 힘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강력한 힘으로 그것들의 몸을 베어갔다. 어느 때보다 몸이 가볍게만 느껴졌다.
문득 아버지께서 하셨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사람이 ‘해방’이란 것을 하게 되면 강해지고, 자신만의 능력을 얻게 된다고, 나는 내 능력을 알 수는 없었지만, 이 ‘해방’이라는 것을 한 것이다. 그것을 깨닫고선 나는 잃은 자들에게 달려들어 하나는 그것들의 몸과 머리를 분리시켜 주었고, 다른 하나는 핵을 찔러 그것들에게 안식을 주었다.
“…엔… 휴엔!! 집중해!”
그 순간 푸른 색의 생머리를 한 소녀가 나의 뒤통수를 때리며 나의 과거 회상을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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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적던거 올려봅니다. 앞으로 욕 좀 많이 해주세요. 느낍니다. 흥기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