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죠 2차) 6부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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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스탠드는 죠타로의 머리에서 뽑은 DISC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사람은 무언가를 사람에게 전한다… 그것은 멋진 일이다, 라고 면회실에서 네가 말했지. 확실히 맞는 말이야… 처음부터 빼앗고 싶었던 건 이거였다! 무적인 네게서 빼앗아 내 손에 넣고 싶었던 ‘것’은… 받아가겠다! 이것이 ‘화이트스네이크’의 능력!”


곧이어 죠린은 복도를 구르다 소리쳤다.


“바… 방금 그 탄환은! 방금 그 탄환의 궤도는!”


그러나 죠타로는 아무런 말없이 가만히 서 있었다. 뒤이어 존갈리 A가 그들을 향해, 맨해튼 트랜스퍼를 향해 다시 총을 갈겼다.


“맨해튼 트랜스퍼가 있어?!”


죠린은 스톤 프리를 꺼내 자신에게 쇄도하는 총탄을 튕겨냈다. 그 중 한 발이 죠린의 귓가를 스치자 죠린은 바닥에 엎드렸다.


“어떻게?! 꿈속 환각이 아니었던 거야?! 놈의 ‘맨해튼 트랜스퍼’란 스탠드는?”

”오라아!”


스톤 프리가 바로 옆 창문의 철창을 구부렸다.


“해변이야! 아주 가까워! 놈이 탄환을 장전하는 동안 창밖…”


그때, 죠린은 기묘하게 생긴 하얀 손이 가져 가는 DISC에 죠타로의 스타 플래티나가 어렴풋이 보였다. 죠린은 그것이 벽을 타고 사라진 쪽을 바라보다 죠타로가 피를 흘리며 비틀거리자 당황했다.


“뭐… 뭐 하고 있어? 설마… 방금 그건 대체? 벽 위로 기어간 그건?”


“먼저 가라… 뒤따라 가마. 20m면… 해변이다…”


죠타로는 비틀거리다 벽에 기댔다.


“서… 설마… 저기, 아니지? 부상당한 거야? 어딜? 몇 초 전… 날 떠밀었을 때? 그것 때문이야? 하… 하지만 당신 스탠드는 철문도 부술 수 있잖아. 탄환 따위, 까짓 거 간단히 튕겨낼 수 있는 스피드일 텐데.”


“적은 ‘두 명’이었다. 존갈리 A와… 흐물흐물한 또 한 명. 내 말 잘 들어라…”


존갈리 A는 이미 장전을 끝낸 상태였다.


“마… 맞은 거야? 어… 어디를?! 왜 못 피한 건데! 다 보이는 탄환 아니야!”


“아무 말 말고. 먼저 가라. 이 펜던트를 가지고… 흘리면 안 된다. 얼핏 보면 모르겠지만 이 안에는 발신기가 내장되어 있다. 네 위치를 언제든 알 수 있도록. 그리고 잠수정은 자동으로 이걸 추적하게 사전 설정되어 있고. 알겠지?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어…?”


“해변에 가기만 해도 잠수정이 네가 있는 곳으로 온다. 그리고 스피드왜건 재단에서 잠수정을 발견해줄 테지… 알았으면 가라… 죠린.”


죠린은 경악해 덜덜 떨었다. 자신은 펜던트를 처음 받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죠타로가 자신보다 이걸 더 챙긴다고 생각해 화만 내고 있었건만, 죠타로가 펜던트를 챙긴 이유는 자신 때문이었다. 죠타로는 죠린을 바라보며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한 자상한 미소를 지었다.


“너를 소중히… 여기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죠린은 죠타로의 말에 감동해 순간 울 뻔했다. 죠타로의 가슴에 뚫린 상처만 아니었다면.


“뭐… 뭐야 그게! 서… 설마! 그… 그 가슴… 이럴 수…”


“어서 가라니까! 죠린! 피가 살짝 나는 것뿐이야… 바로 뒤따라갈 테니 어서…”


“거짓말이야! 거짓말! 방금 당신은 날 감싸느라 다른 한 명의 적에게 ‘무언가’를 빼앗겨서 탄환을 피할 수 없었던 거야!”


그 순간, 죠린의 뇌리에 한가지 생각이 스쳤다.


‘설마! 빼앗긴 건… 스탠드?!’


그때, 존갈리 A가 총을 겨눈 채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죠린!”


순식간에 존갈리 A는 죠린에게 총알을 퍼부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총알은 죠린을 모조리 피해갔다. 총알은 죠린이 ‘실’로 엮은 그물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그제야 존갈리 A는 알았다. 잘 꼬인 실들이 자신의 총구를 감고 있던 것이다.


“이건! 어느새! 총구에, 이 ‘실’은!”


존갈리 A는 그 실들을 전부 치운 뒤 다시 총을 겨눴다.


“받아라!”


그 순간, 존갈리 A는 자신이 반대로 뒤돌아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뭣이!”


그 순간, 실이 자신의 다리에 감기며 존갈리 A는 그 자리에서 몇 바퀴를 돈 뒤 두 다리가 꽁꽁 묶여버렸다.


“시끄러워, 우린 지금 이 창밖으로 나가 해변으로 갈 거야. 방해할 생각 마… 알겠어…?”


존갈리 A는 경악했다.


‘다리에… 실이 뒤엉켜… 마… 말도 안 돼. 이런 스탠드를 어느새 터득한 거지…? 이… 이런 파워의 스탠드라면 교도소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조사가 됐을 텐데…’


존갈리 A는 두 팔을 높이 들었다.


“아… 알겠다. 총은… 버… 버리지…”


존갈리 A는 총을 머리 위 맨해튼 트랜스퍼를 향해 겨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스톤 프리의 주먹이 존갈리 A를 강타했다.


“딱히 버리라는 말은 안 했는데… 난 각도를 보고 있던 것뿐이었 어. 제일 두드려 패기 좋은 당신의 신체 각도를… 내가 좋아하는 각도는… 턱이 좀 오른쪽을 향해 기울었을 때 뿐.”


‘방금… 아까 죠타로보다 먼저 이 계집애를 처치해뒀어야 했어… 매… 맨 먼저 노렸어야 하는 건… 죠타로 쪽이 아니었어. 이 사실을… 화이트스네이크 녀석은 알고 있는 건가? 쿠죠 죠린… 이 계집애가 완벽하게 쿠죠 죠타로의 혈통을… 이어받았단 사실을…’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죠타로는 그 광경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때 그 꿈 속에서… 너는 교도소에 남겠다고 했지. 어디서 온 누구인지도 모를 아이를 위해. 내가 꾼 꿈일 뿐이지만… 그래도… 나는 안다. 이건 죠스타의 피야… 죠린의 이 정신력이면… 무사히 살아남겠…군…”


죠타로는 그대로 주저앉아 정신을 잃고 말았다.


“아버지! 젠장, 바다가 코앞인데!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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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갈리 A(Johngalli A)

생년월일 – 1968년 11월 23일 미국 필라델피아

신장 – 185cm, 체중 – 79kg

죄목 – 살인 

형기 – 징역 7년 

스탠드 – 맨해튼 트랜스퍼

병력 – 백내장

특이사항 – 미합중국 델타 포스 중사(E7) 의병 제대, 저격수 출신

기타 – DIO의 광적인 지지자, DIO에게 스탠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