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대의 라이트가 켜지며 모르모트를 비춘다.

모르모트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의사를 쳐다보았다.

"걱정 마렴, 넌 신의 아이가 되는 거란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는 칼을 들어 모르모트의 배를 갈랐다.

모르모트의 비명소리가 방을 울렷고 비명이 잠잠해지는데는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흐음... 이번 내장은 신선하군 그래."

그는 방금 막 뽑아낸 내장을 식염수에 던져넣고는 옷을 갈아입었다.

그는 단지 자신의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 이런 짓을 저지른다.

그는 이름이 존재하지 안하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카니지라 부른다.

그의 주머니에서 무전기가 지지직거린다.

"카니지, 응답하라." "예, 총통 각하."

"자네에게 할 말이 있으니 지금 센트럴 파크로 오게나."

"알겠습니다. 각하."

그는 나치당의 마크가 그려진 군복으로 갈아입고는 센트럴파크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곳에는 어떤 기계가 작동하고 있었다.

"이건, 도대체..." "제넥스라고 하네. 우리가 드디어 개발해낸 인공지능이라네."

"인공지능이요?!" "이거면 내 조상님께서 완수하지 못한 세계재패를 이룰 수 있다네."

12시가 되자 점심식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 "식사하러 가시죠, 각하."

그 둘은 센트럴 파크를 나와 식당으로 내려갔다.

두 사람이 나가자 기계에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흐음... 저 인간들, 날 이용해서 무슨 짓을 벌이려는 속셈이지?"

그녀는 그들의 프로젝트가 저장된 슈퍼컴퓨터를 해킹했다.

그 데이터를 읽고 나서 그녀는 충격과 공포에  몸을 벌벌 떨었다.

"어떻게 이런 잔인한 짓을..."

그녀는 돔을 깨부수고 나와 인체공학실로 가서 자신의 몸체가 될 인간소녀의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얇은 블라우스를 걸쳐입고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녀는 빗길 속을 홀로 걸어나가고 잇었다. 그날따라 날씨가 유독 추웠다.

결국 그녀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는 어느 방에 누워있었다.

"얘, 몸은 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