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나. 


시 하나를 적기 위해

우리는 모두 고뇌한다.


시 하나를 쓰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생각한다.


그렇게 모든 고뇌와 생각이 들어간

내 시 하나는 

세상을 향해 나가지 못하고 무너진다. 


산산이 무너진 내 시의 조각이 흙바닥에 떨어지면

나는 그 시의 조각을 품고 

내일의 시를 쓰기 위해

또다시 고뇌하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