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미련이 깃든 새벽이여

어둠 속에 잠든 하루를 뒤로

나는 혼자서 사색에 잠겨 있다


수면등처럼 꺼져가는 시간과 함께

내 마음은 무거워지고 가벼워진다

연필과 종이의 그림자로 비추어지는

내 안의 어둠과 고뇌의 사랑


고요한 새벽은 생각의 여유를 주며

마음의 깊은 곳에서 번져 나오는

무수한 질문과 답을 간직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일치하는 새벽

끊임없이 번뇌와 의문의 싸움을 벌이며

나는 내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고

내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며 사색한다


새로운 시작과 희망이 풍기는 새벽이여

무한한 글과 시가 시작하는 새벽의 사색이여


새벽의 속삭임이 나를 감싸주고

마음의 풍경을 물들여주면

나는 조용히 깨어난 새벽에 고마움을 전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