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야?"


"네, 맞습니다. 부인."


"좋아요, 이 근처에 아무데나 주차해주시고, 이 건물 앞으로 와요."

"알겠습니다, 부인."


건물 앞에 내린 부인이라고 불린 여성은, 거침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여보세요? 여기가 괴이한 일상 박물관 맞나요?"


"어서오십쇼, 잘 찾아오셨습니다. 괴이한 일상 박물관 관장, 인사드립니다."


"어머, 예의도 바르셔라. 관장님 덕분에 더욱 재밌게 즐기고 가겠네요."


박물관 관장은 힐끗 눈 앞에 있는 노란색으로 가득한 드레스를 입은 여인을 쳐다본다.


허리에 있는 문양이 가득한 저 권총은,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것.


누군지는 모르지만, 감히 찍혀서는 안되기에, 황송하다는 듯이, 다시금 허리를 숙인다.


"아름다운 영애께, 부족하지 않은 전시회였으면 좋겠군요."


"어머, 그래야 할거에요."


영애는 그에게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에, 박물관에 걸려있는 전시품을 살펴본다.


그렇게 뭐 부터 볼지 스캔을 하던 와중에, 박물관에 어울리지 않게, 새빨간 버튼을 발견한다.


"이건 뭐에요? 음, 미스터 관장?"


"이건 누르면 안되는 버튼입니다."


"어머, 누르면 안된다니. 그것참 신기하네요. 왜죠?"


잠시, 버튼에 대해서 설명하자, 영애는 흥미롭다는 듯이 밖에 있는 호위병을 데려온다.


"이봐, 이거 한번 눌러봐."


"네, 알겠습니다."


호위병은 영애의 말에 아무런 의심도 없이, 새빨간 버튼을 눌렀고,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왔다.


"어때?"


"아무 이상 없습니다."

"그래? 기분이 좋다거나, 나빠진다거나 하는 이상한 기분 안들어? 환상이 보인다거나 하는거는?"

"제 앞에 있는 영애를 지키는 것이 제 기쁨이기에, 다른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머, 당연한 소리를."


영애는 웃으면서, 옆에 있던 관장을 매섭게 쳐다본다.


"그렇다는데, 나를 속인건가요?"


"아닙니다, 관장은 그저, 이걸 들여오기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흠."


영애는 버튼에 대해서 희안한 설정을 갖다 붙이는게 세일즈 포인트라고 생각이 들었고, 속았다는 기분 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에, 봐주기로 한다.


"좋아요, 다음에는 제대로 된 물건을 보여줘야 할거에요. 이 물건은, 제가 압수하도록 하죠."


영애 입장에서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 찾아온 것이기에, 이러한 속이는 물건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버튼을 챙겨서 처분하려고 하는데, 만지는 과정에, 버튼을 누른다.


딸깍.


"앗, 안됩니다. 여기에 놔주십쇼."


"그러죠."


관장의 요청에, 영애는 어떤 바람이 불었는지, 버튼을 다시금 놔둔다.


"감사합니다. 이 물건에 대해서는 잊어주시고, 신경쓰지 말아주십쇼."


"그러죠, 다른 물건은 뭐가 있어요?"


"제가 안내 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