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엔은 린에게 부탁하여 마차를 불렀다마차가 도착하여 그가 여관 밖으로 나가자 어제 불렀던 그 마차가 다시 한 번 린의여관에 정차했다.

 

 “안녕하십니까또 뵙는 구만요~”

 “이거자주 뵙네요하하하!”

 

류가 레아를 데리고 오자 휴엔 일행은 그 마차에 타고 아일레우스 산맥으로 출발했다휴엔은 전처럼 대검을 마차에 놓고 총을 점검했다류는 레아를 마차에 올려주며 이번에도 휴엔의 옆에 앉았다.

 

 “그럼 이번에도 잘 거야하하하!”

 “안 자요즘 자꾸 악몽을 꾼단 말이지

 “그래~? 아 참 그건 그렇고이번 의뢰로 가는 투쟁의 신전에는… 신앙심이 열렬하다고 하던데

 “미쳤다는 거지어떨까… 그 사람들이 한 짓일까?”

 “그럴 수도 있지우리 일은 어떻게 된 건지 알아보는 거잖아?”

 

휴엔이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권총을 분해하고 능력을 사용해 그것을 산탄총으로 바꾸며 다시 점검을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까 어떤 총을 쓸 수 있는 거야?”

 “권총리볼버기관단총돌격소총산탄총저격총산탄총은 반동이 심해서 좋아하지는 않아.”

 

휴엔이 랩을 하는 듯이 빠르게 말했다그의 속사포 같은 말에 류는 멍 때리고 있었지만 이내 다시 그에게 질문했다.

 

 “리볼버 부품도 있어?”

 “리볼버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아그래도 패닝 하는 연습 정도는 해 뒀지.”

 “패닝?”

 “쉽게 말해서 리볼버를 순식간에 발사하는 거 말이야.”

 

류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기대가 서려 있었다그 기대에는 패닝에 대한 기대가 서려 있었다.

 

 “휘유멋진데… 나중에 한 번 보여줄 수 있어?”

 “기회 되면팔 아파서 하기 싫어.”

 

그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자 시간은 여름에 얼음이 녹듯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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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다 왔습니다~”

 

마부 아저씨가 외치는 소리가 나자 나는 문을 열었다투쟁의 신전으로 가는 길은 마차로 가기엔 너무 위험하기에 마차로 그 길의 시작까지만 데려다주었다순례의 목적인지아니면 나도 이렇게 힘들게 올라왔는데 너도 엿 좀 먹어보라는 심보인지는 모르겠지만그 길은 꽤 험난했다경사가 생각보다 높아 몇 걸음만 올라가도 다리가 아플 것 같았다.

 

 “올라가기 귀찮은데… 꼭 가야 하나?”

 “얘는 또 뭔 헛소리라냐빨리 올라가기나 하자고.”

 

류는 나에게 오라고 손짓했다하아… 올라가는 길에 잃은 자들이 얼마나 있을 줄 알고 벌써 체력을 소모하려는 거야그러나 나 외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었다아오와 레아는 류를 따라 달려갔다가는 길에 또 타이런트 같은 게 나타나면 어쩌려고… 이 아일레우스 산맥에서 타이런트는 흔한 잃은 자들 중 하나였다수 많은 잃은 자들을 지휘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지휘 계통 잃은 자들 중에서도 꽤 밑의 존재인 것이다그런 게 가득한 곳이 이 아일레우스 산맥인데 가벼운 마음으로 다니다니… 정말 겁이 없는 건지 아니면 멍청한 건지 참… 그래 가 보면 알겠지다리에 힘을 주기도 귀찮았지만 나는 앞서간 일행들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

 

 “이것들아 기다려!! 나 혼자 두고 갈 셈이야?”

 “그럼 빨리 와안 그러면 너 말대로 버리고 갈 거니까~”

 

나는 발끈했지만순간적으로 일어난 화를 참으며 녀석에게 최고속도로 질주했다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하자 나는 금방 류를 따라잡았다그러자 녀석은 그제서야 멈추더니 웃기 시작했다.

 

 “푸하하하자 이제 준비 운동은 끝났으니까 걸어가 보자고갈 길이 멀어.”

 “너 이런 ㅆ

 

그 순간 아오가 내 입을 막았다그러고선 진지한 표정으로 내 앞을 다가왔다.

 

 “애 앞에서 욕하지 마애가 배우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러게 말이야가자고!”

 

… 참자 참아나는 한숨을 쉬며 걸어갔다주변에는 몇몇 잃은 자들이 보였지만 아직 지휘계통 잃은 자들은 없는 모양인지 나무 뒤에 숨어있었다귀찮았는데 다행히 달려들지는 않아서 편하게 올라갔다상대하기 귀찮게 수는 많지만지휘 계열 잃은 자만 나타나지 않으면… 그 순간 스토커 한 마리가 나에게 달려들었다스토커는 야생동물 같은 녀석이라 지휘 계통이 없더라도 달려들기는 하지만 그것은 녀석에게 등을 보였을 때의 이야기이다저것이 나의 앞에서 달려든다는 것은… 주변에 지휘 계통 잃은 자가 있다는 의미다난 녀석의 공격을 가볍게 흘리며 대검과 권총을 빠르게 뽑아냈다그리고는 그 스토커의 등을 향해 권총을 한 발 쏘아 녀석에게 구멍을 하나 뚫어주었다.

 

 “자세나 잡아스토커야지휘 계통이 나타났나 봐.”

 “뭐야스토커!? 어떻게 구분한 거야?”

 “워커는 잘 안 달려들잖아.”

 

류가 내 이야기를 듣고 벙찐 표정이었다그러나 그에게 설명할 시간은 없었다총성을 듣고는 워커들도 자극된 것인지 숨어있던 수많은 잃은 자들이 달려들었다.

 

 “@#%^@#$%#@!!!”

 

나는 달려드는 한 녀석에게 대검을 내리치자 한 녀석이 뒤로 달려와 등을 할퀴었다손톱이 꽤 날카로운지 등에 상처가 났다나는 뒤돌아보며 녀석에게 권총을 쏘고 또 뒤로 달려드는 녀석에게 대검을 찔러서 녀석을 밀려나게 했다.

 

 “더럽게 많네젠장!”

 

나는 레아가 있는 곳을 확인했다해방자일지언정 아이에게는 버거운 숫자이다.

 

 “!”

 

그녀는 능력을 이용해 이곳저곳을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며 잃은 자들의 목에 단검을 박아넣고 있었다생각보다 꽤 세구나… 단검을 순식간에 목에 박아넣을 수 있을 정도면 보통 성인 남성과 비슷할 정도로 실력도 좋은데재능이 굉장한 아이다저 정도 실력이라면 기사단에 보내도 순식간에 승진하겠지나중에 서드 씨에게 이야기해 볼까저 정도면 생각해 볼만 한데아 그래도 아이라서 무리겠군최근에 사관학교가 생겼다고 듣긴 했지만 저 아이가 거기에 들어갈 정도로 나이가 많지는 않으니

 

 “휴엔 오빠여기 좀 도와주세요!”

 “… 그래간다 가!”

 

나는 그녀의 뒤에서 공격하는 잃은 자에게 권총을 쏘았다총성을 듣고 몇몇 잃은 자들이 나에게 달려왔으나 대검을 휘두르며 돌아서 그들을 밀어냈다그리고 버스터 한 마리가 나에게 다가왔다. C등급 잃은 자… 이 녀석이 지휘하는 것은 아니다. C등급 이하는 지휘를 할 수 없으니… 다른 잃은 자가 있을 것이다내가 주위를 살피자 그 버스터는 또다시 나에게 달려들었다나는 권총을 리볼버로 바꾸어 한 발을 쏘았다그리고 나는 녀석이 밀려나자 계속해서 공이를 젖혔다가 풀어주며 발사하기 시작했다순식간에 여섯 발을 맞은 버스터는 폭발하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

 

패닝반동 잡기가 어렵고팔 아파 죽을 것 같다는 단점 때문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지만 어쩔 수 없다애초에 리볼버를 패닝을 하기 위해 부품을 구해둔 거였지순식간에 강력한 탄환을 여섯 발을 갈긴다는 것은 다른 것보다 사람을 죽이기에는 확실했다아마 버스터에게도 확실하게 통하겠지버스터가 죽는 것을 확인한 나는 급하게 약실을 열어 총알을 넣었다총알을 흘릴 뻔했지만다행히도 전투의 흐름을 끊지 않고 재장전하는 것에 성공했다그러고서 계속해서 잃은 자들을 처치해 나갔다나는 거대한 한 손을 끌고 오는 블래스터를 보고 그 녀석에게 대검을 던졌다.

 

 “검 하나만!”

 “정신없는데너까지 그럴래?”

 

류가 내 앞에 환영 검을 하나 만들어주자 나는 그것을 들고 블래스터의 얼굴에 찔러넣었다그러고서 그것을 내버려 둔 뒤 대검을 다시 들고 다른 녀석에게 달려들자 그 환영 검은 사라졌다.

 

 “하나 하나 일일이 신경 써야 하는 거니까 다 쓰면 말이라도 해줄래!?”

 “귀찮아네가 알아서 확인해!”

 

!

 

그 순간 거대한 발소리가 들렸다나무가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그것은 모습을 드러냈다. A랭크의 자이언트… 이런 씨발나무를 움직이는 것만으로 간단히 부숴버릴 정도로 거대한 형체가 모습을 드러냈다저 녀석이 블래스터가 진화한 모습이었나사전에서 보기로는 블래스터의 비대화된 부위에 있던 핵이 심장으로 돌아가면서 몸 전체가 거대화된 거였던가그리고 A랭크이다 보니 당연하다는 듯이 지휘능력이 있다저 녀석만 죽이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

 

 “저 녀석만 잡으면 되는 거지간다!”

 

아오가 스토커들을 밟으며 자이언트에게 달려갔다녀석의 다리 근처로 간 그녀는 그것의 다리에 로우킥을 갈겼다저것에 로우킥을 날린다고 한들 저것의 다리가 풀리지도 않을 텐데… 그렇게 생각했으나 아오의 로우킥에 그것의 다리가 밀려났다진짜 뭐 하는 괴력이지!? 사람이 저렇게 강력할 수가 있나!? 그것을 보고 류는 자신의 검을 들고 달려갔다그가 순식간에 도약하여 그것의 허리를 베자 그것은 날뛰기 시작했다.

 

 “기다려기다려~”

 

류는 그것을 말처럼 다루기 시작했다그러나 그 아래에 있던 아오는 녀석이 날뛰는 탓에 녀석의 발을 열심히 피하고 있었다주변의 잃은 자들은 어느 정도 정리된 것 같았기에 나는 레아의 손을 끌어 그들에게 달려갔다아오는 그 순간 그것의 뒤로 돌아가서 등을 가격했다.

 

 “앞에서 그 녀석이 뒤를 공격 못 하게 해줘!”

 “오케이!”

 

류가 그것의 오른손을 베었다그 순간 그것은 분노하여 류를 오른손으로 붙잡았다그는 분노하여 류를 위로 올렸다내던질 셈인가!? 나는 그것에게 리볼버를 쏘았다총알이 박히기는 했지만그것이 류를 던질 속도를 빠르게 할 뿐이었다.

 

 “아오도와줘!!”

 

류가 외쳤으나 아오는 공격하기 위해 그 녀석에게 매달려 있기에 도와주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런 젠장레아저 녀석에게 매달려서 계속 찔러 줄 수 있어!?”

 “해볼게요!”

 

레아가 자이언트의 팔에 매달려 단검을 찔러넣기 시작했다푸슉푸슉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그 녀석은 류를 놓지 않았다반대로 류를 조르는 힘만이 강해지는지 류가 괴로워했다.

 

 “끄아아악!”

 

류가 고통에 신음을 치는 그 순간 하늘에서 무언가 떨어졌다그것은 자이언트의 어깨를 깔끔하게 절단했고자이언트가 팔이 잘려나간 부위를 붙잡으며 고통스러워했다.

 

 “^@$^@%$#^$%&&!!!”

 

류는 풀려나며 일어섰다. 그것을 보고 나는 그것이 날아온 하늘 위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푸른 날개를 펼치고 날고 있는 용인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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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다이어트가 뭔지... 치킨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