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품입니다.


언제나 교체될 수 있고


대체품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제 꿈은 부품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부품을 경멸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엔 떠밀리듯


부품이 되어버렸군요.





부품처럼 사는 인생.


역겨움과 자괴감이 치밀어오릅니다.


죽지 못해 겨우겨우 돌아가는


녹슨 톱니바퀴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