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대로이다.
"이용재 선수가 빈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인 걸까?
"박스 안에서 공을 잡습니다!! 수비수 한 명을 제칩니다!"
나락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건가?
"슛!! 골!! 극장골입니다!! 후반전 30초 남은 상황에서 이용재 선수가 팀을 살려냅니다!"
* * *
"감독님?"
"......."
"단장님 오셨습니다."
***
소방수. 리빌딩의 귀재. 임시 감독.
내 별칭이자 나에게는 멸칭이었던 그런 이름들.
나는 이 세상에 증명해 보일 것이다.
더 이상 그런 말을 할 수 없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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