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자네, 1시간 넘게 운전하느라고 지치지 않았나? 이번엔 내가 몰고 가겠네."


"-ㄴ..네? 허리 아프신데 괜찮으시겠어요?"


"-괜찮아,괜찮아. 자네는 좀 쉬게. "


"-네. 알겠어요."



대광은 차 뒷좌석에 타고서는 휴대폰을 켰다. 


인터넷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는 먼저 네이버로 들어가 보았다.



급상승 검색어 2022-08-10 14:45:00 갱신

1 - 지진

2 - 국내 최대

3 - 포항

4 - 원전

5 - 고리

6 - 먹통


그리고 그는 자신이 자주 들어갔던 사이트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가상국가 채널 | 가상국가 채널, 당신의 손으로 만드는 역사. (18기 성업중!) | 국장: @아이리스


제목   ㅍㅇ 야 지진 느꼈냐?


rei0012                                                                                                      추천 0 비추천 0 조회수 0 댓글 0 작성일 2022-08-10 13:49:12



결혼식 가다가 지진나서 포항으로 내 가족 데리러 가고 있다


괜찮냐




조금 뒤...


"여기 울산인데 지금 창 밖으로 불길과 연기가 보인다"


"서울도 흔들렸누 ㄷㄷㄷ"


"님님 대구 산다고 했죠? 돌아오지 마세요. 지옥입니다"


"전주 진도 5랍니다"



대광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는 유튜브로 들어갔다.


그는 유튜브에 '지진'을 검색했다.



"[긴급속보]포항 규모 6.8 지진 발생,국내 최대"


"[속보]포항제철소 폭발... 사상자 대량 발생"


"현재 울산 근황"

"[긴급]대구 83타워 스카이드롭 전도.. 3명 사망 추정"


"서울에서도 느껴진 진동... 서울 N타워 폐쇄"


"일본 쓰시마에 대피령 발령, 열도에도 느껴진 진동"



그는 동영상들을 천천히 봐 갔다.



"-지금 저거 기울어 진거 맞지? 어,어, 넘어간다! 안돼!!!"


"-어우씨.. 십년감수했네.."


"-원전은 괜찮은 거야? 원전은?"


"-여러분, 신천대로가... 엉망이 되었어요. 산업단지에도 불이 났구요..."


"-네.. 성남에서도 느껴졌습니다.. 진짜 최악이네요.."




***



지진은 여러 지역들을 헤집고 지나갔다.


약 31초의 진동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 중 가장 심한 곳은 공업단지가 위치한 포항, 울산이었다.


포항의 제철소가 폭발하여 삽시간에 불길이 제철소 전체를 뒤덮었으며, 울산에서는 화학공단에 일어난 화재가 꼭 동일본대지진 이후의 상황처럼 보였다.


부산에서도 해운대의 고층건물들의 유리창이 깨져버리고 김해경전철의 교각이 무너져 내렸다.


대구는 더욱 심각했다. 진원지와 제일 가까운 광역시였었기 때문이었다.


달구벌대로 곳곳이 무너져 내렸고, 3호선 팔달교가 두동강이 났다.


대한민국은 이렇게 39초만에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더 큰 진동은 다가오고 있었다.



***



대광과 소나타 차주는 칠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오후 2시였다.


"-여기서부터는 가실 수 있죠?"


"-그래. 고맙다. 자네도 빨리 자네 가족들을 찾기 바라겠네."


"-네.. 고마워요;;.."


대광은 다시 자신의 차를 타고 빠져나갔다.


바다 너머 포항 시내로 보이는 곳에서는 연기가 자욱하게 나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본 순간, 대광은 빨리 시내로 들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악셀을 이제까지 밟아보지 못한 강도로 밟아 전력질주하기 시작했다.


산만 돌아가면 바로 시내였다.



***


"-어머니, 이쪽이에요!"


"-아이구, 알겠다, 빨리 나가자꾸나."


"-야, 이 길이 맞는거냐?"


"-네. 선린병원 주차장이라 했으니.."


진광과 그의 일행들은 결혼식장을 나와 대피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구포항역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제철소의 추가 폭발에 대비하여, 주민 여러분께서는 경찰에 안내에 따라 지정된 대피 장소로 이동해 주십시오."



사람들은 경찰의 안내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파 너머로는, 붉게 타들어가는 포항 제철소의 모습이 보였다.



"-하이고, 이렇게 큰불은 처음 본다!"


"-시어머님, 걱정 마세요, 큰일 안 날거에요/"


"-지금 아직 내 아들과 결혼 정식으로 못올린게 날 보고 시어머니라 불러?"


"-지금 그럴 이야기 할 때야?"


"-아이고, 그것보다 광이는?"


"-제가 말해 놨어요. 걱정하지 말라고."


"-아니, 이놈이..? 지금 광이더러 우리 구해달라는 말 못할망정, 걱정하지 말라고 해? 너 오늘 좀 맞자."


"-아..아니 ㅈ.."


"콰쾅쾅!"



***


대광은 큰 진동을 느끼고 도로 오른편에 차를 세웠다.


처음보다는 더 강해진 흔들림이었다.


곧 왼편에서 굉음이 들렸다. 체육관이 무너지는 소리였다.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긴급 재난 문자

[기상청] 08-10 14:10 울산광역시 울주군 북쪽 9.8km 지역 규모  6.4 지진 발생

건물 붕괴과 낙하물에 주의하십시오. 여진 등 주의 바랍니다.

[KMA] 08-10 14:10 Ulsan-Gwangyeoksi Ulju-Gun M6.4 EARTHQUAKE

//BE AWARE OF BUILDING COLLAPSING AND FALLING OBJECTS//






페이즈 2, 시작

4화에서 계속...